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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대마도 침공 2부
포커스
인터넷바다낚시에 올려진 글(게시물) 가운데 이슈가 되는 글을 링크한 곳입니다.
운영진의 판단 아래 포커스 게시물로 선정되어 올려질 수도 있습니다.

작성일 2019년 3월 1일 (금) 07:36
홈페이지 http://www.innak.kr/php/board.php?board=hppostscript&command=body&no=8738
ㆍ조회: 2071      
30년만의 대마도 침공 2부


1부가 끝나고 너무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전무님, 저 무지개가 어떤 의미일까요 오늘 우리에겐"
"그야 좋은 징조 아니겠습니까. 뭔가 놀라운 일이 벌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배를 타고 부산을 출발한 뒤 바다 상황과 히타카츠항에 내렸을때 까지도 기상 상황을 보며 '오늘낚시는 글른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별반 기대는 하지않고, 그나마 북서풍을 피할만 한 자리를 골라 들어 온 곳이 이곳.
포인트 지도를 첨부하지 못하는 것은 대마도에도 용감한 대한민국의 싹쓰리 낚싯꾼들이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이다.




손빠른 전무님은 나올때 이미 채비를 꾸려 오셨고, 나는 현장에 와서 릴 채우고 찌 끼우고.... 예전의 내 기억도 그렇고 들은 정보도 "수심이 워낙 낮은 여밭 형태의 포인트에서는 밝을때는 용치며 복어등 잡어들 등살에 낚시가 잘 않된다'는 생각과 나이 들어 눈도 침침한데 손동작 까지 느려, 채비 한다고 꾸물대고 있는데 신일식 전무님은 벌써 덩치좋은 돼지벵에 한수를 올린다. 이것을 보고 마음이 더 조급해지지 않는 다면 낚싯꾼이 아니렸다.


"어? 이 밝은 대낮에 무슨 횡재세요 전무님?"

"그러게 말입니다. 아마 파도가 높아 이녀석들의 경계심이 느슨 해졌나 봅니다"







내가 채비를 다 마치는 동안 신전무님은 벌써 4짜 전후급으로 다섯마리나 올리고 있었다.
얼른 전무님 곁에 가서 캐스팅을 한다. 꼭 몇일간 굶주렸던 녀석들 마냥 밑줄이 정열 되기도 전에 물고 나 동그라진다.

숙소에서 나오기전,
"낮임을 감안하여 목줄은 3호쯤으로 셋팅 해야겠죠?" 하며 내가 물었더니
민숙 나사장님과 신일식 전무님이 이구동성으로 "않돼요. 5호로 매야 해요"
현장에서 채비를 하면서도 속으로 '이 밝은 대낮에 수심도 채 1.5m도 나오지 않는 여밭에서 무슨 목줄을 5호씩이나... 2호 목줄도 줄을 탈텐데' 하며 슬쩍 3호목줄로 한발(나는 키가작아 한발이래야 1.5m)조금 않되게 달고 면사매듭을 도래 바로위 한뼘 높이에 고정을 시키고 칸 원투 스페셜 플러스 2B를 단 뒤, 목줄엔 무봉돌로 셋팅 시켰다. 처음엔 전유동이 유리하지 않겠는가 하고 물었더니, 수심이 너무 얕아 전유동 보다 반유동이 더 유리하다 라고 해서 반유동으로 채비를 꾸렸다.




그렇게 채비를 하고 잡은 고기가 어둡기 전에 벌써 바칸 안에는 시커먼 놈들이 열마리도 넘게 드러 누웠다.
물론 대마도 전문가들의 조언도 무시하고 3호 목줄로 겁없이 달겨 들었던 내 짧은 생각은 두수째에 박살이 나버렸음은 두말의 여지도 없고. 입질을 받고 챔질과 동시에 오른쪽으로 째고 달아 나는 녀석의 힘에 3호 카본목줄은 허무하게 터져 나가버려 얼른 5호목줄로 바꿔 매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다.

어둑살이 지기 전에는 일반벵에만 물다가 찌톱에 케미라이트를 꽂아야 할만큼 어두워지자 긴꼬리들도 미끼 쟁탈전에 합세를 한다. 나는 녀석들의 덩치와 파워에 밀려 잡은 고기 갈무리 하고 미끼 꿰어 캐스팅 하는 시간 보다, 히트를 한 뒤 파이팅해 랜딩 하는데 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는데 4짜 중반 까지는 뜰채없이 들어뽕으로 랜딩을 하니 골동품같은 내 용성 비치골드 2호대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는게 진심이다. 낚시를 폼으로 하지않고 현실적으로 하는 사람이라 해도 이 낚싯대로 대마도낚시에 임한다는 건 웃지 않을수없는 일이라 하겠다.

신일식 전무님은 가마미장 3호대로 5짜 벵에 까지도 무우 뽑듯 쭈욱쭈욱 뽑아 올리는걸 보며, 나는 쓴 입맛을 다시지 않을수가 없었다는~




여기서 한가지 분명하게 강조하고 넘어 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플러스형 구멍찌에 관해서다.
이 유람선 민숙집에도 전국에서 수많은 내로라 하는 꾼들이 찾는 대마도 낚시 가이드집인데 어째서 신일식 전무님을 비롯해 그 일행들만 늘 그들보다 월등한 조과를 올릴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낮낚시에서는 굳이 찌에 문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하겠으나 야간낚시에서는 분명히 유리한 찌가 칸 플러스형 찌라 하겠다.

일반 구멍찌의 경우 밤이되면 전자찌가 주류인데 이 경우, 찌에서 발광되는 밝은 불빛이 수심 1m조금 넘는 얕은 여밭에서 과연 벵에돔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인가...천만에 이다. 특히 예민한 어종으로 알고있는 벵에돔들이 이 밝은 불빛에 긴장 하지 않을 리 없다. 그러나 내가 사용하는 이 플러스형 구멍찌는 구멍찌를 관통해서 끼워 쓰는 케미 컨넥터라는 핀이 구멍찌의 머리 부분에 나와 그 끝에 3mm 케미라이트를 끼워 사용 하므로 찌 밑으로 불빛이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는데 포인트가 있다 하겠다. (1부에서 사진 참조)
이곳 지형이 워낙 수심이 낮은 관계로 민숙집 나학수 사장님은 전자찌 상단에 검은 매직으로 칠을 해 쓰고있는 형편이었으니 더 말을해 무엇 하랴.

그런데 그날 밤 케미 컨넥터에 케미라이트를 꼽으려는데 얼른 꼽히지를 않는다. 
칸 신전무님은 계속해 입질을 받아 고기를 낚아내지, 케미라이트는 잘 들어 가지않지 황망중에 머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케미에 침을 한번 묻혀서 꼽아 보자'
얼른 컨넥터를 찌톱 위로 조금 밀어 올려서 케미라이트 꼽을 부분과 컨넥터 구멍에 침을 듬뿍 발라 나사를 돌려 넣듯 힘을 주어 돌리면서 넣으니 쏘옥 들어 간다. 이때의 이 홀가분한 기분 다 아시리라.




그렇게 전쟁같은 낚시가 밤 8시경 까지 아어지다가 갑자기 입질이 끊기며 소강상태에 접어 드는듯 했다. 
40L바칸 하나를 가득채우고 두개째도 절반을 넘게 채운 고기를 보니 이제 짊어 지고 나갈 일이 꿈 같다. 나는 빈몸도 제대로 그 호박몽돌밭을 다니기에는 버거워 지게를 갖고 오지 않았고 신전무님만 지게를 지고 들어 왔지만 잡은 고기가 한지게에 다 담을수가 없는 양이다.

잡는 중에 칸 신전무님은 5짜를 훌쩍 넘는 돌돔을 한마리 걸어, 밀고 들어 오는 파도에 뜰채 분질러 먹지않게 옆에서 뜰채질 한다고 얾마나 고생을 했던지.... 지금도 팔이 떨린다.
그렇게 잡은 고기를 신전무님은 50kg은 족히 되게 지게에 지고 나오시고 나는 밑밥통에 10여마리밖에 담아 나오지 않는데도 완전 지옥훈련 마친것 처럼 입에서 화긋내가 나게 기다 싶이 주차해 둔 곳 까지 나와서는 벌렁 큰대자로 뻗어버렸다.



-숙소에 돌아 와 내가 잡은 돌돔은 아니지만 들고 기념샷 한컷. -



-그날 약 4시간동안 올린 전리품 마릿수가 총 43마리-



-비늘을 치고 내장 제거를 위해 소쿠리에 담아-



-일반 벵에도 보이고 긴꼬리도 보이는데 모두 4짜가 넘는다-



-다음날 아침 급냉을 시키기 전 손질을 다 해서 소쿠리에 담아 보니 정확히 43마리다-



-히타카츠 부두위 하늘에는 그곳의 명물 매들이 날고 있었다-



이틀째 되는 날은 집에 가서 먹을 횟거리 잡는다고 오후 5시경에 바람을 피해 들어 간 곳이 일명 '말목장 아래'라는 역시 여기도 몽돌밭 포인트였는데, 나는 갯바위 신발이 장화가 아니고 단화여서 서고싶은 자리에는 올라 가지 못하고 어정쩡한 밖에 서서 캐스팅을 하다가 옆바람이 너무 강해 던지고 싶은 자리에 제대로 캐스팅이 되지않아 바람에 날린 원줄이 돌출된 여덩이에 걸려 아까운 찌만 두개 해 먹고는 아예 낚시를 포기하고 말았지만, 갯바위 장화로 완전 무장해 들어 온 신전무님이 그래도 4짜중반의 돼지벵에 3마리를 잡을수있어 8시도 전에 철수를 결정하고 돌아 오는 차 안에서
"지금 몇십니까 정선생님"
어?
시간을 보려고 폰을 찾으니 폰이 없네?
"전화기를 낚시 하던데 두고 왔나 봐요 전무님"

어쩌랴, 다시 차를 돌려 차에서 내려 2km나 되는 그 지옥같은 몽돌밭을 다시 갈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내가 누워서 쉬던 평평한 바윗돌 위에 놓여있는 전화기를 쉽게 찾았으니 망정이지 만약 찾지를 못했다면.... 생각도 하기 싫다. 이렇게 이번에는 빈몸으로 조금 편하게 나왔는가 싶었지만 또 하지 않아도 될 지옥훈련을 하게 되었고 오히려 그 덕에 어제 뭉쳤던 근육을 푸는데는 큰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첫날도 둘쨋날도 비가 오락가락 하며 서~북서풍이 불었지만 3일째 되는날은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다.
보통은 철수하는날 오전에 선상낚시를 하고 오후 4시경에 여객선을 타는것이 정석인데 그날은 들고 올 고기가 넉넉하여 선상을 할 필요도 없었지만, 하고 싶어도 바람이 강해서 할수가 없는 날씨였다. 우리는 느긋이 짐을 챙겨 3시 조금 못미쳐 히타카츠 항으로 나왔다. 하늘에는 히타카츠의 명물 매가 떼지어 날고 있었다. 마치 잘 가하는 전송이라도 하는 듯.



-물위를 나르듯 달리는 포비호 창밖으로 쓰시마는 멀어지고-



-유람선 민숙집 마당 한켠에는 수양매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기후가 따뜻해 매화는 절정을 넘어 낙화가 한창-


  -왜 이 꽃을 수양매화라 부르는가. 수양버들 가지같다 해서란다-



-일본의 거리에는 노상주차한 차를 보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 저렇게 쾌적한 거리를 볼수 있을까-



-이제 집에 왔으니 벵에돔 회부터 한점 맛 봐야겠지?-



-히비키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비늘부터 깨끗이 치고 내장을 제거 하여 포를 뜬다-


※히비키 회 : 생선의 껍질을 불로 그을려 만드는 회. 반대로 유비키 회는 뜨거운 물에 껍질을 살짝 데쳐서 만든다





-포를 뜨고-



-석쇠에 고정시켜 토치로 알맞게 껍질을 그으른다-






-적당히 껍질이 익었다고 판단 되면 즉시로 얼음물에 헹궈서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는다-



-자, 이제 보기좋게 썰어서 쟁반에 담고 함께 마실 질좋은 술도 차려 낸다-






-여럿이면 각자가 덜어 먹을 작은 쟁반에 회 몇점을 옮겨담아-



-와사비간장에 찍어 입속으로 한점 넣으면.... 입 안에서 퍼지는 은은한 불내와 쫄깃거리며 씹히는 식감-



별 재미도 없는 조행기 2부를 기다려 주신다고 지루 하셨을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쉽지않은 대마도 출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남긴 칸찌에 대한 설명을 자칫 광고를 목적으로 쓴것이 아니라는 점 이해를 바라며, 낯뜨거운 조행기 마칠까 합니다.






♬Ennio Moricone Bandas Sonoras «Bso L'ultimo Dei Mohicani»





이름아이콘 폭주기관차
2019-03-01 09:04
기다렸습니다.
대마도 갯바위에서 사이즈 좋은넘들이
덤벼서 짜릿한 손맛을 즐기셧습니다.^&^
칸찌에대한 설명도 잘 보았네요

수심낮은 여밭에선 찌에서나오늘 불빛마져도
조심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보통 밝은 블빛들을 좋아하셔서 밝게사용하시는
조사님들을 많이 보았는데 파도가 강하게일때는
경계심이 떨어져서 곧잘 물기도 하더군요.
몇년전 국도에서 너울이 강하게일던날 6방을
총쏘았던때가 아마도 그런날이지싶습니다.
멋진 조행기 잘 보았구요.
또 어느날 어느곳에서건 멋진 소식을 기다립니다.
잘 보았네요~
즐거운 연휴되세요~
해나 기다리셨군요 별것도 아닌 글인데^^*
그날밤은 손맛이 아니고 노동이었습니다
즐거운 노동요.
찌에 대한 설명은 피하려 했지만
이 부분을 빼면 대박을 터트린 핵심이 사라지는 것 같아
그럴수가 없었으면서 은근히 "특정제품 광고 한다"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별로 편한 마음으로 쓴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특수상황에서의 밤낚시를 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던 것이지요.
꼭 그 찌가 아니라도
지금은 시중에 구멍찌에 꽂아 쓸수있는 플라스틱 핀을 판매 하고 있는걸 제가 본것 같은데, 그런것을 구입해 구멍찌에 장착을 해서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여깁니다.
3/2 00:17
   
이름아이콘 강짱
2019-03-02 12:28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눈맛으로 대신해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두루 평안하시길 빕니다. 조행기 올리신다고 수고 하셨습니다
해나 감사 합니다
출조길 마다 즐거운 걸음 되시길 빕니다
3/3 06:23
   
이름아이콘 한림00
2019-03-02 14:51
조행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해나 부끄럽습니다.
누군가는 "인생은 칠십부터"라고 하는 말을 하지만
이제 갯바위 타기가 버겁습니다 한림님
3/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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