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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락루어낚시 열풍 원인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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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다크템플러
작성일 2007년 2월 2일 (금)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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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9119      
볼락루어낚시 열풍 원인과 전망

볼락꾼들 루어에 낚이다?

부산 경남 볼락 매니아 세대교체, 대세는 루어

 “웜으로 볼락을 낚는다 ”는 꾼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바다루어의 선구자들, 혹은 배서들의 바다 외도로 인해 오래전부터 볼락루어낚시의 가능성은 대두되었다. 안타깝게도 그 가능성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몇 꾼들에 의해 시도되는 눈요깃거리였을 뿐 담론이 되지는 못했다. 청갯지렁이 한통, 민물새우 한 컵만 해도 포인트만 잘 잡으면 쿨러조과가 가능한데 굳이 신뢰할 수 없는 ‘가짜미끼’와 장비를 구입해 가며 루어낚시를 할 필요가 없다는 볼락매니아들의 ‘신념’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독 볼락에 목을 매는 낚시꾼들이 밀집해 있는 부산, 경남권의 올 겨울 볼락낚시는 가히 루어낚시 폭풍이라고 할 정도로 이상현상이 발생 중이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볼락낚시터인  
남해, 삼천포, 고성, 통영 일대의 방파제에서 ‘피융’ 소리를 내며 웜을 날리는 루어꾼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과거 이러한 루어꾼들을 생뚱맞게 쳐다보았던 민장대꾼들도 ‘볼락루어꾼들이군’이라며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황, 볼락루어낚시는 이미 장안의 화제를 넘어 대세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왜 갑자기 루어 타령인가?

사실 이런 현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수도권을 낚시꾼들을 중심으로 서해안에서 히트를 쳤던 광어, 우럭 루어낚시 바람이 어떤 식으로든 남해권으로 이식되리라는 것을 낚시계 일각에서는 이미 짐작했던 일이었다. 문제는 ‘어느 시기에 어떤 어종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냐’였는데, 그 대상어가 부산 경남 지역의 인기어종 일 순위를 다투는 볼락이었기에 그 반응은 거대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경남 지역의 볼락루어낚시가 이토록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유행’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볼락루어낚시의 전파 경로를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까지 새로운 낚시가 유행하던 패턴과는 전혀 다른 진행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릴찌낚시의 경우 과거 낚시점에서 앞장서서 보급을 했다. 밑밥, 미끼, 장비, 소품 판매와 낚싯배 운영 및 알선, 포인트 가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바다낚시의 대표 낚시로 릴찌낚시가 있기까지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볼락루어낚시는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같은 소규모 매니아들의 모임에서 바람을 일으켰고 그 바람을 타고 조구업체와 낚시점에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양상이다.
낚시점들은 그동안의 출혈경쟁으로 주 수입원이었던 밑밥장사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 하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었다. ‘크릴 3개 + 집어제 1개 +미끼 크릴 한통 + 생수 = 1만원’이라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살아남기에 열중했던 낚시점들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볼락루어낚시에 주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부산경남일대에서 볼락은 타 지역 보다 몇 배의 가치를 가지는 특별한 어종이다. 낚시계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철,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각 낚시포탈사이트에 올라온 볼락루어 소식에 대한 볼락꾼들의 관심이 줄을 이었다. 빠르게 상황을 감지한 몇몇 낚시점은 ‘볼락루어전문점’을 선언하고 나섰으며 파장은 컸다. 막 불기 시작하는 볼락루어 바람, 첫차를 타서 고지를 선점하려는 낚시점들의 레이스가 시작되었고 벌써부터 ‘물건이 딸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적극적으로 볼락루어를 홍보하면서 지금까지 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볼락루어낚시 인구는 늘어났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적어도 볼락루어낚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낚시꾼들이 많아졌다.

남해안 전역 확산 조짐 보인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 봄 볼락 시즌의 루어낚시 열풍은 볼만 할 것이라고 볼락루어꾼들은 입을 모은다. 더구나 바다낚시의 전국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경남권의 유행은 곧이어 남해안 전역의 낚시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지난 2006년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에깅이 서해를 돌아 녹동, 여수를 거쳐 부산, 동해권으로 거슬러 올라 간 사실을 상기해 볼 때 이러한 전망은 더욱 탄력을 받는다. 이미 오징어낚시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도 에깅의 장르인 호래기낚시가 부산경남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점, 그리고 지난 해 부산 지역에서 에깅 바람이 불 즈음에 시즌이 마감된 아쉬움으로 인해 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에깅꾼들이 많다는 사실은 에깅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부산경남권의 볼락루어가 아직 섬진강을 넘지 못했지만 ‘도강’ 은 시간문제다. 관련 매스컴이 앞 다투어 볼락루어낚시를 전하고 있으며 여수, 녹동권의 볼락자원이 만만찮다는 것은 낚시꾼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앞마당에서 워밍업을 마친 볼락루어꾼들의 포인트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남해안 전역의 루어열풍은 가속될 것이다.
에깅의 선전으로 시작된 루어낚시 열기는 그동안 루어낚시를 많이 접하지 못했던 부산경남 지역 낚시꾼들의 인식을 많이 바꾸어 놓았으며 그 관심이 볼락루어로 이어져 2007년 시즌에는 부산발 에깅, 볼락루어 열풍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꾼들이 많다.
물론 그러한 가운데 이러한 이상현상을 염려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현재 부산경남 지역의 볼락루어 열풍이 루어낚시 인구의 확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초반 루어낚시동호인들이 이끌어 온 기세보다 낚시점들의 ‘고지선점’을 위한 행보로 인해 다소 과열되는 양상이 적지 않다. 이러한 구조는 단시간 내 붐을 일으키기에는 좋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볼락루어인구 증가세가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경남권에서 볼락루어전문점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낚시점들과 볼락루어 전문 코너를 운영하려는 낚시점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이 만약 투자한 만큼의 이익을 내지 못하고 더 이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그래서 ‘역시 찌낚시’라는 판단을 내렸을 때는 지금의 루어낚시 열풍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양상이 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빠른 행보로 볼락루어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몇몇 점주들은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점주 스스로 볼락루어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찌낚시를 할 때 ‘점주 직접 지도’라는 서비스로 초보자를 끌어들였듯 볼락루어낚시도 점주가 초보자를 끌어들여 낚시꾼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층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볼락낚시의 특성상 좋은 포인트는 극소수만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알려진 곳 말고는 루어낚시로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 개발이 절실하다. 볼락낚시전문점들은 꾸준하게 포인트를 개발하여 보다 편리하게 루어낚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줌으로써 소비자를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공유 더욱 활성화 되야

현재 볼락루어낚시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이제 막 입문한 초보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관련 정보를 대충 습득하고 난 다음은 이른바 ‘몸빵’으로 직접 낚시를 하며 익히거나 볼락루어전문점을 통해 출조를  하면서 전수를 받는 패턴이 대부분이다.
취재팀은 똑같은 방법으로 정보를 얻어 지난 1월 초 진해 해양공원 방파제로 볼락루어탐사를 나섰다. 경남 진해 해양공원은 음지도에 위치한 곳으로 퇴역한 해군군함을 이용한 전시관과 각종 볼거리가 전시되어 있다. 잘 정돈된 공원으로 진입해 공원 끝에 위치한 방파제로 들어서니 외항의 테트라포드와 내항의 석축에는 이미 서너명의 볼락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민장대꾼들이 전부. 취재팀이 볼락루어대를 꺼내 몇 번 캐스팅을 하자 바람 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는 이들도 있었다. 운이 좋았는지 두 번째 캐스팅에 10cm 정도 되는 볼락이 탈탈거리며 올라왔다. 초릿대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려야 하는 민장대에 비해 오히려 웜에는 입질이 한 번에 들어와 챔질을 하지 않았음에도 비교적 간단하게 낚을 수 있었다. 민장대와 차이를 두기 위해서 낚시자리에서 10m 이상 떨어진 먼 포인트를 공략했지만 낱마리에 그쳤고, 오히려 2m 정도 떨어진 곳에 밀집한 ‘몰밭’을 공략하니 잔씨알들의 입질이 줄을 이었다. 어종은 볼락과 개볼락.
 방파제 끝에서 12시 방향을 공략하니 민장대와 루어 모두에서 15cm가 넘는 비교적 좋은 씨알의 볼락이 낚였다. 문제는 조용하게 낚시를 하는 민장대꾼들과 달리 루어낚시는 필연적으로 소음을 발생시키고 자리이동이 잦기 때문에 포인트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외항 쪽으로는 입질이 거의 없었으며 방파제 내항 쪽과 방파제 진입 직전에 위치한 군함 옆 난간에서 몰밭 주변을 탐색하니 10cm 전후의 볼락과 개볼락이 웜을 탐했다. 아직 채비 운용이 미숙하다 보니 3시간 정도의 낚시에 지그헤드 8개를 밑걸림으로 날려버리는 우를 범했고, 적은 중량의 지그헤드를 욕심껏 날려보려는 탓에 어깨가 뻐근했다. 물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탐색을 했던지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실제 낚시를 하면서는 민장대 낚시에 비해 훨씬 활동적이고 경쾌한 기분이 느껴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취재팀 외에도 두 어명의 볼락루어꾼들이 어느새 힘차게 캐스팅을 하고 있었다.
이채로운 것은 민장대꾼들에 비해 루어꾼들은 서로간의 정보교류가 활발했다는 것이다. 아직은 소수의 동병상련이랄까. 이날 만난 루어꾼과 취재팀은 지나칠 때마다 어떤 웜을 쓰는지, 몇 온스 지그헤드를 쓰는지, 어디에서 어떤 식의 공략을 해야 하는지의 등과 장비, 다른 낚시터에 관한 정보까지도 교환할 수 있었다.
진해 해양공원은 유료시설이지만 오후 6시까지만 입장요금을 받는다. 오후 5시 30분 정도에 들어가면 요금도 받지 않을뿐더러 낮 시간에는 허용하지 않는 차량진입도 할 수 있다. 군함이 위치한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50m 정도 걸으면 방파제에 도착한다. 방파제나 그 주변은 많은 가로들이 켜져 있어 상당히 밝은 편이다. 랜턴이 없이도 낚시하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다. 그러나 밤 10시가 되면 모든 가로등이 꺼지고 관리인이 철수를 재촉하기도 한다. 대개 오후 5시~8시 정도까지 입질이 집중되는 편이고 그 이후로는 볼락 구경이 뜸한 편이니 저녁 나절 가벼운 나들이 낚시터로 이 일대 꾼들이 애용하는 곳이다. 또한 가까운 진해 명동에서 우도, 잠도, 소쿠리섬 등으로 배를 타고 나가 볼 수도 있다.

선상낚시에도 효과적인 루어

며칠 후 볼락전문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요즘 한창 볼락루어낚시에 빠져 산다는 고성푸른낚시 백종훈 사장에게 연락을 받고 통영 추도 일대로 선상볼락루어낚시를 나섰다.   당일 낮가지 바람이 몹시 불어 바다에는 아직 너울끼가 남아 있어 원하는 포인트 보다는 바람이 덜 타는 곳을 위주로 찾아다녔다.
총 4명의 루어꾼과 4명의 민장대꾼이 한배를 타고 경연아닌 경연을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승부는 나지 않았다. 조황이 부진한 까닭도 있었지만 민장대볼락을 오랫동안 해 온 낚시꾼들과 한명을 빼고는 죄다 볼락루어 입문자에 불과한 초보자들과의 승부는 애초 무리한 설정이었던 것. 그러나 민장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포인트를 루어낚시로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었고, 배 위라는 좁은 장소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이동을 하며 넓은 포인트를 공략할 수 있는 볼락루어는 선상낚시에서도 앞으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물론 민장대에 알맞은 포인트와 루어에 알맞은 포인트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그 곳으로 안내할 수 있는 선장의 능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볼락루어선상낚시를 할 때는 최소한 선장에게 루어낚시 포인트를 설명할 수 있는 노련한 전문꾼이 동행해야 보다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인터넷바다낚시 취재팀장 다크템플러

취재협조
진해대성낚시055-543-0555
고성푸른낚시011-599-3193
고성낚시체인25시 055-672-2881
고성고래등낚시055-67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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