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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 내용 -
안녕하세요?
항상 즐겁고 안전한 출조를 지향하는 통영호호피싱입니다.
주말을 보내고 오늘은 차분한 분위기속에
조사님들과 함께 욕지권으로 다녀 왔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폭망!!! 이였습니다. @@
오후로 갈 수록 바람은 많이 잦아 들었지만,
욕지권 역시나 물색도 삐리해지고
수온은 점점 더 떨어졌습니다.
해서, 내일은 조금 일찍 나가서 오전 들물보고 철수하겠습니다.
내일 기상
내일은 새벽 출조만 하며,
종일과 야영 출조는 쉽니다.
오후 조황이 썩...@@
내일 기상 예상도
내일이 벌써 입춘인데...
조황도 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레(목) 기상 예상도
내일 밤부터 목요일까지는 기압차가 심해
해상 날씨가 좋지 않을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바람도 탱탱~ 파고도 제법 높아지겠지요.
목요일 출조는 기상 변동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조 기록 사진들입니다.
별다른 조황이 없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눈요기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ㅡㅡ;;
오전 9시 종일 출조 후 초도권으로 먼저 가봤으나...
물색이 파란 물감을 들이부어 놓은 듯 완전 시퍼런...흠...
초도는 바로 패쓰~하고
욕지 본섬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 ㅅㅎ씨~ 바람 괜찮지예?
나중에 둘러 볼테니까 단디하이소~ "
욕지 본섬쪽도 서풍이 제법 닿고 있었으나,
물색은 초도권에 비해 다소 나아 보였습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해 보이는 욕지 본섬.
바람 덜 타는 곳으로 조사님들 한분 한분 모셔 드렸습니다.
양판그미...저쪽을 돌아서면 바람이 탱탱~합니다.
양판그미와 갈도 사이의 바닷길은
너울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옆바람 타는곳은 여지없이 파도가 철썩 철썩...
조사님들 전원 하선 후
호호 기름도 채워 넣고 슨장도 늦은 아침을 해결하러
욕지도로 향했습니다.
볼 수록 참 삐딱하게 생긴 도다리 녀석~
" 이모~ 매운탕 주이소~ "
" 도다리 쑥국 물래? "
" 예? 벌써 도다리 쑥국을 합니꺼? "
" 응~ 쑥이 마이 나오네~ "
?
?
?
' 잉?? 도다리가 마이 나오는게 아니고 쑥이 마이 나온다고??? '
ㅋㅋㅋ
수족관 바닥엔 도다리가 널부러져 있고,
욕지도의 힘 고등어는 수족관이 비좁은 듯
어지럽게 뱅글뱅글 돌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맛 본 도다리 쑥국~
좋습니다.^^
몸에 좋은 다소 이른 계절 음식으로 밥 잘먹고...
커피 한잔 하러 들린 카페.
바리스타 이모가 잠시 놀러 가시는 바람에
남자 사장님께서 직접 찐한 아메리카노를 내려 주십니다.
카페 한켠엔 지난번에 본 오래된 전자제품 옆으로
실로 간만에 보는 석유 버너가 보였습니다.
지금이야 펜션. 콘도. 글램핑장 같은 좋은곳도 많지만,
예전엔 여름이면 텐트 챙겨서 베낭 메고 통기타 들고
캠핑가는게 참 멋스러운 적이 있었지요.
뚜껑을 돌려 열어서 저기다 석유를 붓고
펌프 손잡이를 잡고 열나게 왔가갔다 저으면
화력 짱이였던 석유 버너~
단점이라면 펌핑한다고 팔이 빠질것 같다는...ㅎㅎ
석유 버너 덕분에 잠시 옛추억에 젖어 있었습니다.
카페 구석을 밝히고 있는 필라멘트 전구가
빈티지 감성을 자극하기도...
옛것이 좋은것이여~~^^
욕지도에서 잠시 재충전을 마치고
바람이 더 불어대는것 같아 조사님들 한바퀴 둘러 봅니다.
역시나 박사장님쪽에선 바람이 골을 타고 내려와
머리 가르마가 반대로 돌아가 있는 상황...ㅎㅎ
퍼떡 땃땃한 곳으로 이동해 드리고
다른팀들도 이상없는지 둘러 봅니다.
모두들 조황이 신통치 못해보여서
혹, 갇힌여 등 양판그미를 돌아서 즐비한 포인트로
옮겨 드릴까 싶어 둘러보니...
그냥 바람 피하는게 상책이다 싶습니다.
양판그미를 돌아서자마자
덩치급 너울이 일렁이고 있었으며,
바람은 탱탱 닿고 있습니다.
2018년 3월 26일... 무너져 내렸던 마당바위...
그때 그모습 그대로인데 굴러 떨어졌던 돌덩이들은
태풍때 다 쓸려서 물밑 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잠시 비디오를 2018년으로 돌려서...
그때 저랬었지요.
벼랑에서 떨어져서 아찔해 보였던 돌덩어리들...
다시 봐도 ㅎㄷㄷ 합니다.
인명피해가 없었던게 천만다행이였습니다.
기둥바위를 비롯해서 양판그미 남.서쪽으로는
아~~무도 안계십니다.
아이고~ 바람아~ 바람아~
그냥 돌아가야겠습니다.
양판그미에서 바라 본 좌사리...
좌사리 간 몬스터도 욕보겠는데...@@
더 이상 어디 갈데도 음꼬...해서...
털레 털레 다시 발길을 돌려
닻놓고 철수때까지 간만에 늘어지게 잤습니다.^^
시간에 맞춰 조사님들 승선 후
광주섬 야영 중이신 조사님들만 남겨 둔 채
집으로 가는 길...
광주섬 뒤편으로 한분의 조사님 모습이 보입니다.
야영이신가???
오늘 욕지 본섬은 재미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외초도 사이로 보이는 좌사리...
오전에 비해 바람은 많이 잦아 들었습니다.
녹운도에서 야영하셨던 ㅇㅊ씨팀 철수
그닥 재미를 보시진 못했습니다.
바람통에...
고생하셨습니더~~
내일은 또 오데로 가야하나???
볼때마다 딜레마에 빠져듭니다.
오늘도 결국 석양만 아름다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ㅅㅎ씨. 박사장님. 김사장님. ㅇㅊ씨...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더군다나 ㅅㅎ씨와 박사장님께선 내무부장관님까지
모시고 오셨는데...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더. ㅡㅡ;;
많이 불편하시겠지만...편안한 밤 되십시요.
꾸벅
호호 호는 주중 위 일정대로 정상 출조 하겠습니다.
대놓고 하는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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