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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템플러의 루어 삼매경③정보를 공유하면 기쁨은 커진다
[ 루어 입문자 코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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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스

닉네임 다크템플러
작성일 2007년 6월 15일 (금)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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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조회: 6447      
다크템플러의 루어 삼매경③정보를 공유하면 기쁨은 커진다

 지난 6월12일 송정방파제 볼락 기사를 쓴 이후 송정방파제에는 많은 루어꾼들이 찾았다. 특히 어제 저녁에는 큰 바람이 불고 바다가 다 뒤집어지는 탁한 상황에서도 많은 루어꾼들이 채비를 던지고 있었다.

송정방파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 중에는 포인트 공개로 인한 볼락자원 감소를 우려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 부분은 함께 취재를 한 후킹의 최태양(닉네임 써니)씨와도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나의 고민은 포인트를 공개했을 때 이미 그 포인트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과의 마찰이나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때 발생하게 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 반면 최태양 씨의 고민은 얼치기 루어꾼들이 몰려 들어 볼락 씨을 말리지는 않을까, 이러한 정보 공유가 자신의 가게 홍보 만을 위한 상술로 비춰지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고민의 방향은 달랐지만 마지막 까지 공개 여부를 두고 망설여야 했었다.

결과적으로 포인트는 공개되었다. 기사가 나간 직후 최태양 씨와 나는 일부러 송정방파제를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 이후 일은 최태양 씨가 글을 올린 대로 잔 씨알의 볼락을 아무렇게나 버려두는 일(송정방파제)이 있었고, 어설프게 포를 뜨고 난 볼락을 보란 듯이 대로변에 놔두어 ‘낚시꾼의 몬도가네’를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보여준 일도 일어났다. 그러한 일을 벌인 당사자가 루어꾼인가 민장대 꾼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인트 공개로 인해 많은 사람이 찾았고, 그로 인해 이런 일이 야기되었기 때문에 보도한 당사자로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뒤늦은 감이 있지만 취재를 한답시고 새벽 5시까지 잠도 못자고 출근해서 곧바로 기사를 올린 후 어로행위니, 고기 씨를 말리니 하는 댓글을 보는 것도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결국 낚시꾼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 위해 한 일이 오히려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지 않았나.)

           

 ▲포인트 탐사에 의한 공개는 함께 공유를 하는 낚시인들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비판을 하는 것 보다는 무엇이든지 해서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 최태양 씨와 포인트 탐사를 계획했을 때, 탐사에 성공한 포인트를 공개할 것인가, 아니면 개체 확인이라는 형식으로 둥그렇게 가져갈 것인가를 두고 고민했었다. 기자인 입장에서 나는 한가지라도 이슈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원했고, 최태양 씨는 아직 점주의 입장 보다는 낚시꾼의 입장이 더 컸는지 여러 가지 사정을 들어 완전 공개는 망설이고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차피 고기가 나오는 포인트는 소수의 몇몇이 공유하기는 힘들며, 알음알음으로 사람들이 출입하다 보면 결국 소수의 사람이 조과를 독식하는 상황이 발생할 뿐 그것으로 포인트가 보호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차라리 포인트를 공개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를 하면 서로가 감시자 역할을 할 것이며, 많은 사람이 낚시를 하면 그만큼 조과를 거둘 수 있는 확률이 줄어 들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마릿수의 볼락을 낚아내기를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다. 낚시는 한사람이 볼락 30마리를 낚아내는 확률보다 다섯 사람이 골고루 6마리씩 낚아내는 확률이 더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곳을 찾은 우리 모두가 감시자 역할을 소홀히 했고, 생명을 경시했던 몇몇 낚시인들의 파렴치함이 그 보다 더 뻔뻔했다는 점에 아쉬울 뿐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기사를 쓰면서 “최근에는 낚시꾼들의 인식이 높아져 쓰레기를 쉽게 버리거나 고기를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라는 내용을 수없이 적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것은 일방적으로 낚시꾼들을 환경파괴자로 매도하는 타 매체나 일반인들에 대한 반론이었으며 낚시인들을 위한 자위행위 같은 것이었다. 사실, 자세히 둘러보면 아직까지 우리 주위에는 줍는 양이 버리는 양을 따라잡기 힘들며, 잡는 양이 놓아주는 양 보다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유로운 낚시를 위한 포인트 공개의 필요성



제주도를 갔을 때의 일이다. 바람이 몹시 불어서 나는 필시 낚시가 불가능하리라 여겼다. 그러나 제주꾼들은 “이 바람에는 거기로 가면 된다”며 차를 몰았다. 또 그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다가 바람 방향이 바뀌자 또 다른 포인트로 옮겼다. 상황에 따라 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던 게다.

비슷한 경우로 부산에서 낚시를 한다고 생각해 볼 때 결과는 뻔하다. 그 방파제가 그 방파제니 낚시가 재미있을 리 없다. 비록 자신은 고기를 못 잡는다 해도 고기가 잘 나오는 곳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그 기대만으로 낚시를 재미있어 진다. 부산에 과연 그러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포인트가 몇 개나 되는가.

최태양씨와 함께 시작한 동해남부권 포인트 탐사의 대전제는 최소한 1마리 이상의 락피쉬를 루어로 낚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보자는 것이었다. 지금은 소개된 곳이 불과 두 곳(청사포, 송정)밖에 되지 않아 집중적으로 꾼들이 몰리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포인트를 발굴해 낸다면 낚시꾼들 역시 분산되어 여유로운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포인트 개발은 기존의 낚시터를 재조명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작업이다. 사진은 루어낚시터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청사포 신방파제 외항.

정보는 공유될 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혼자서 30마리를 낚아내는 것보다 함께 5마리를 낚는 낚시가 훨씬 재미있다. 나는 최근 낚시를 가면 고기 잡는 것에만 열중하지 않는다. 함께 낚시를 다니는 사람들과 함께 채비를 던지는 와중에 입낚시를 즐기는 것이 훨씬 재미있다. 이러한 여유는 고기는 언제라도 낚을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온다.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초조해진다. 결국 좋은 포인트는 기자에게나 꾼에게나 꼭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최태양 씨와 새로운 포인트를 탐사하면서 이전까지 개발된 포인트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 수시로 찾아서 상황을 체크할 것이고 보기 싫은 장면이 연출될 경우 여과 없이 보도해 낚시꾼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다.

포인트는 꾼들 모두의 것이다.

 

※다크템플러의 루어낚시 삼매경은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이름아이콘 입질좀하그라
2007-06-17 00:2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이름아이콘 촌맨
2010-04-13 18:19
회원사진
저도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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