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더군요.
늘 조심한다고 해도 순간적인 실수는 어쩔수가 없지
싶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손맛도 보셨고
또 뒷풀이도 멋지게 하셨으니 먼길 가신 보람은
충분하셨지 싶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동생과 월 1회 원도권 출조를 결의한 후 해를 넘기고 1월이 되니 가거도로 갈것인가? 아니면 추자도로 갈것인가?를 두고 동생과 며칠째 옥신각신하고 있다.
가거도를 가자니 지난번처럼 진도 "사망항"까지 직접 차를 끌고가서 출조방을 통해 나가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이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갯바위에서 므시라도 한마리 껀지볼라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쏟아부은 결과로 쌓인 피로감이 추자도에 있을때는 도파민에 폭삭 쩔어 몸으로 느끼지 못하다가 철수 후 돌아오는 길에 핸들잡고 있는데 쏟아지기 시작하면 이거 참~! 대략 난감이다.
'잠깐의 졸음에 눈뜨면 저 세상'이라는 졸음운전의 위험을 회피하자면 이번엔 추자도로 간다는 출조방을 이용해야 하는데...
내심 나는 지난번 서해 용왕님에게서 큰넘으로다가 사랑을 받은지라 한번더~~묻고 따블로~~!!! 울 나라 최서단이라는 가거도가 솔직히 더 땡기는게 사실이다.
내려가는 길에는 동생이 운전하고 올라올때는 내가 운전하고 하면 될텐데 한사코 "행님 제가 올때 갈때 다해도 됩니더~!!" 아마도 운전대를 나한테 맞기는게 못미더웁거나..아니면 정말 내가 형님대우 지대로 받고 있는 거란 말인데...짜슥이 괴기 잡으면 나눔할 때 큰넘으로다가 한마리주는 아름다운 형님대우나 지대로 할것이지..별..스잘때기 없는 운전은...솔직히 포타는 조수석이 불편하그만...쩝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지난번에 진도에 가면서 들렀던 진도의 낚수빵이 가격이나 밑밥의 상태가 썩~베리 나이스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는 그집에서 밑밥 게는일은 없을 것이라 다짐 했는데...이런....! 가거도 출조방이 그집이란다...ㅡ,.ㅡ;;
"야 그집 밑밥이 벨로 던데..."
"행님 안그래도 물어보니까...꼭 자기 가게에서 안해도 되고 미리 구비해서 와도 된답니다~"
"그래~~!! 그럼 가는길에 사가꼬 가면 되겠네~!"
"행님 그런데...그집 사장이 이번엔 함께 동행해서 갯바위 하선도 다 가이딩 해준답니다..!"
"머라꼬..??? ....ㅡ,.ㅡ;;.....그러면 그집에서 밑밥 게야 겠는데...;;"
"글치요..행님..^^;;"
흠...우린 간큰 넘들은 아닌가브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다..추자도는 아직 일기가 확정적이지 않아서 출조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니 추자 일정이 나오면 동생과 다시 상의 하기로 했다. 추자는 일기가 불순해서 날이 좋은 '금.토'일정으로 갈수도 있다는데...금,토로 잡히면 부득이 토,일이 가능한 가거도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며칠 후 추자행 출조방에서 출조 날짜를 잡았는데..."금,토"...란다...ㅠㅠ 떠그랄끄~~~ㅜㅜ
어쩌랴 동생은 이제 결정해야 한다고 형님이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한다...그런데 말이 따르겠다지 사장님이 지건들 데리고 중국집가서 오늘은 맘것 시켜먹으라 하고선 '난 자장면'하는거나 매한가지인 상황이다...넌지시 동생에게 난 금요일가도 크게 상관없다고 하니 동생도 기분좋게 "그럼 저도 일정 조절하겠습니다" 한다..ㅎ
그렇게 비용까지 선납하고 잘 마무리 했는데....아~~고단한 나의 인생이여~~금요일에 중요한 회의가 있는걸 깜빡했지 뭔가...청장님도 오시고..내가 위원장이라 빠질 수 없는데...사무국에서는 참석 안하시면 위원님들 한테 뒷말이 있을꺼라...겁까지 주고...ㅜㅜ
그렇다고 이미 마음은 추자도인데...철부지 시절 처자에게 상사병난 총각처럼 눈이 뒤집혔는데 되돌리기도 어렵고...솔직히 되돌리고 싶지도 않다..어떻게든 안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어떻게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니...자연스레 거짓말만 늘어난다...
"급작스럽게...해외에...출장이...잡혀서리...부위원장님에게 전권을 이양하고...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참석하고...싶지만..."
눈물을 머금도 출장을 다녀와야 한다는 애절함을 담은 나의 목소리에..
"아이고 그렇다면 먹고 사는게 우선이지요~~그럼 저희가 잘 마무리 할테니 잘 다녀 오세요..!!!"
그렇게 이너므 감시가 므ㅡ길래...늘어나는건 날거짓말에..담배에...술뿐이다...ㅜㅜ 더 가관인건 추자도 다녀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무관이랑 통화하다가
"잘 다녀 오셨습니까?"
하고 묻는데..
"어딜요~~???"
아이고...진아~~~진아~~~!!! 삼척동자라도 눈치 챘것다...ㅜㅜ
뭐 사실 말이야 틀린말은 아니지 않는가...해외(海外)...바다건너 가는건 맞으니까...ㅋㅋㅋ
해외출장이나 해외출조나 뭐 딱히 틀린말은 아니지.... 암 그렇고 말고...!
그렇게 목요일 오후 일정은 깡그리 내팽게 치고...일치감치 출조방에 도착해서 정성스럽게 밑밥도 게고..꿈에 부풀어 출조버스에 올랐다. 출조방이 편하긴 참 편하지 말야.....문제는 뎐인데...이렇게 한번 다녀오면 부담스럽긴 하다...그 부담을 가지고 가는 출조길이니 당연히 그에 걸맞는 결과가 담보되어야 하는데..이게 운칠기삼이라 아니 운구기일이라...기술평가 최하점을 놓치지 않고 있는 나로선 비장한 마음으로 운빨에 기댈 수 밖에...
그렇게 운빨을 기대며 2008년 1월경에 인낚에다가 긁젉여 놓은 글을 찾아버려니..어라??? 내가 쓴 글이 안보이노....ㅡ,.ㅡ???
인낚 사이트를 뒤집고 뒤집어 봐도 안나온다...그래서 네이버에 검색하니 이건 또 뭔일이래~~~;;
내가 쓴글인데 버젓이 생판 모르는 분이 자기 블로그에다가 2013년에 올려놓고 마치 자기가 쓴글처럼 해 두었지 뭔가...ㅡ,.ㅡ??
뭐 내가 대단한 글쟁이도 아니고 대수롭지 않다....어쩌면 다행이 이분이 이렇게 옮겨 두었으니 내가 찾을 수 있는것 아닌가..하고 우습게도 내가 슨글을 그분 블로그에서 다시 긁어서 왔는데...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글쓴 원본을 내가 못 찾으면 내가 쓴글이라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없겠다는 생각에 퍼뜩 네이버에 글을 검색하기 시작했다...이러기를 한 30분쯤...원문글을 다 긁어 검색창에 넣으니...검색이 된다...아니 그런데 왜 조황란에 올라가 있는거지...??? 인낚에선 검색해도 안나오고...???
여튼 그렇게 원문 글을 찾아 캡쳐해 두니..맘이 편해졌다...별 내용도 아닌데.."운칠기삼"이 아니라 "운구기일"을 외치는 실력없는 조사가 나약하게 운빨에 기대며 긁적인 글이다..마음을 정갈히 하네마네..하면서 지금 다시보니...18년전에 내모습이 그려진다.
남자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