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산은 비가 그쳤습니다. 오늘 저녁에 대구에서 친구가 저보러 술한잔 하러 온다길래 기다리면서 다시 조행기를 시작해 봅니다.
5월 3일 저녁에 안회장님과(이러한 호칭을 글에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저 입장에서는 이렇게 호칭을 할 수 박에 없는 연배고 위치라서..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편이랑 연결되다 보니 뒤늦게 분문에서 이제 삭제 할 수도 없고...전달하려는 뜻은 그런게 아니란걸 이해해 주십시요 아니면 이제는 ㅇㅇ님으로 표시하겠습니다) 세운형님,후배..저..그리고 한보낚시 형님과 개린여 일대 볼락을 잡으러 나갔는데 물칸이 그득할 정도로 볼락을 잡았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하선금지구역이라 사실은 홈통에 배를 대고 선상에서 볼락낚시를 했습니다..ㅠㅠ) 밤 12시경 철수해서 민박집에서 잠을자고 담날은 ㅇㅇ님과 저의 뜻(?)이 일치하여 가거도 조황 탐사를 나갔습니다. 과연 감생이는 어디에 머무를까???..이시기에 참돔은 들어왔을까??? 좀 이르지 않을까??? 다른 전문가들께서 보시기엔 바보같은 소립니다만... (다른 뜻으로 말씀드리는건 절대 아닙니다만..동행하신 분 께서도 가거도 낚시만 약 20여년 다녔어도 아직 이시기의 낚시에 대해선 딱 뭐라고 하기엔 자신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작년에는 5월17일경 참돔 조과는 올리셨는데 5월초순에는....아직...)
담날 아침(5월 4일) 가거도 전역에 아침안개가 자욱 하더군요.. 아직 수온이 낮다는 얘기 같습니다. 뒷산이 안보입니다.(한보낚시 트럭입니다..이제 고물이 다되서..)
일단은 2구쪽으로 향했습니다. 안간여와 중간 간여가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서남단..바깥간여는 오른쪽에 있는데 사진에는 안나왔습니다.
참고로 바깥간여랑 성건여에 보면 이런게 있죠 우리나라 영해 기점....자랑스럽기도 하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이표시를 보면..
1구 밭면 진무덕 쪽에서 잠깐 낚시를 했는데 볼락만 물어줄뿐 감성돔의 입질은 확인을 못했습니다. 깐새우에도 볼락이 달려드니 낚시할 엄두가 안나더군요..ㅎㅎㅎ
2구 독실산 입니다..약 6백 삼십 몇미턴가...하여간 다시 찾아보겠습니다..숫자에 약해서;;
사진을 몇장 찍으니 후배가 자기도 찍어달라며 사정을 합니다. 인물사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얼굴입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이러고 보니 저팔계 같기도 합니다..살을 30킬로 정도 뺀건데도 저러니...어쨌건 죄송합니다
검은여에서도 낚시를 해봤는데 여기는 물이 콸콸콸~~~~(개콘버젼^^*) 노래미 몇수만 확인하고 다시 3구로~~~~~~ 천장판,사끼미 앞에서 낚시를 했는데...영....
저녁무렵 2구 오동여 뒤 홈통에 배를 대고 볼락 낚시를 시작합니다. 해가지고...어둠이 오니 영락없이 볼락이 물고 늘어집니다. 심지어 수면 1~2미터에서도 입질이 옵니다 근데 씨알은 15~18센티...ㅠㅠ 9시경...안개비가 내립니다...포인트 이동도 여의치 안코...1구로 돌아가자니 한치 앞도 보이지가 않아서 중대한 결정을 하게 만듭니다. (한보낚시 형님께서는 열기 외줄낚시 손님때문에 우리는 해림낚시..김성민 선장 배를 타고 왔습니다) 여기서 밤을새고 낚시를 하느냐 아니면 2구에 배를 대고 차를 불러서 1구로 돌아가느냐...)
결국 차를 불러서 2구 계단을 헉헉 거리며 올라와서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실 저는 2구 선착장에서 볼락 낚시를 더 하고 싶었으나 주위의 간곡한(?) 만류로..ㅠㅠ)
민박집에 와서 동행한 형님이랑 소주한잔하면서 나름대로의 이번 탐사에 대한 결론을 내려봅니다. 첫째.볼락은 밤볼락 낚시가 월등히 나은편이며 홈통지역에는 버글버글 한다.. 다만,왕볼락은 포인트의 편차가 있으며 달밝은 날은 가거도도 마찬가지로 좀..그렇타.. 둘째.감성돔은 낱마리만 잡힐뿐 아직 뭐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성급한것 같다. 세째.참돔은 국흘도나 3구쪽으로 들어온것 같으나 아직 그물에 잡히지는 않는것 같다. (가거도는 12월 1월에는 참돔이 잡히는데 오히려 수온이 올라가는 4월에는 좀...) 5월 중순경이 되야 대물을 노려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농어는 잡힌것을 목격하고 직접 봤으나 아침에 해뜨기전 입질한다..등등입니다.
담날 5월5일 장박을 목표로 하신 ㅇㅇ님과 우리는 철수를 하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는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볼락이 에스키모가 돼 버렸습니다. 꽁꽁 얼기전에 손질을 좀 해둬서 넣어놓을걸...낚시한다고 정신이 팔려서...쩝
근데 만재도를 거쳐 태도를 지나는데...배가 갑자기 홍도로 간답니다. (참고로 예전에 찍었던 만재도의 아침입니다)
목포에 도착해서 달리고 달려 순천 진달래 식당에서 다같이 밥을 먹고 헤어졌는데 문제는 부산 도착하니 10반경...집에와서 쿨러에 든 볼락을 어찌 처리해야할까가 문젭니다. 냉동실에 쳐박아 버리자니 담에 먹기가 불편하고 이많은 볼락을 비늘치고 배따고 하자니...ㅠㅠ 우짜던동..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볼락 잡업을 했는데...죽는줄 알았습니다. 평소에 고기를 가져오지않는 성격이라 이런거 귀찬아서 잘 안하는데..장갑도 업꼬.. 가시에 손 찔려가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크린락???인가 하는 봉지에 나눠서 차곡차곡 냉동실에 넣고
근데요...어제 전화가 온겁니다. 이번에 같이 동행했던 형님한테서요... "추사장...난데...지금 어디고???" "어..형님 전 사무실에 있습니다..형님은 어디십니까??" "난 지금 ㅇㅇ님 모시고 출발했따.." ??????....!!!!!!....."또 가거도 들어가십니까???" "어..맞다 니도 시간나면 낼이나 모레 들어온나" . . . 갈등 마니 됩니다. 형님팀(?)이랑 같이 낚시가면 재미도 있을 뿐더러 맘이 편하고... 계속 낚시만 하고 싶을정도로 존경스러운(?) 그런 인생철학과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분들이라.... 정말 따라가고 싶어 죽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어쩔거냐고요???
일단 냉장고에 들어있던 볼락...어제 화명동 우체국 가서 서울로 택배보냈습니다..친구한테.. 지금 비는 그쳤는데...오늘 저녁에 친구랑 술한잔 해보고 내일 직원들 눈치좀 봐보고.. 다시 생각해 봐야 겟습니다. 만약.....가거도를 낼모레 들어가게되면... 담에는 좀더 좋은 조행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행기는 아무나 올리는게 아니란걸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평소 말투대로 나오는대로 씨부리면 검열에 걸릴것 같고 또 인터넷상에 어울리지 않는 호칭이나 관계를 주절주절 늘어놓는 그것도... 아닌것같고... 하여간 땀이 삐질삐질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