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타이라바가 재미없어서 안하구요.
남당, 오천권에서 참돔 선상흘림 출조합니다.
계절마다 포인트마다 다르지만, 주로 4~6호찌 사용합니다.
수심은 10~30m 권이구요. 물발이 워낙 빨라 막노동입니다 ㅎㅎ
남당, 오천권에서 참돔 선상흘림 출조합니다.
계절마다 포인트마다 다르지만, 주로 4~6호찌 사용합니다.
수심은 10~30m 권이구요. 물발이 워낙 빨라 막노동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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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서해안 참돔 조행기
갯방구감시
25
4,374
2013.09.26 13:07
지난 9월 13일, 회사 지인들과 서해안 선상참돔낚시 출조길에 올랐습니다.
4명이 단골배를 예약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조일을 기다렸건만 어째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파고 2m에 바람 16m/s...
선장님이 출조를 만류합니다. 8월 30일에도 출조길에 올랐다가 기상악화로 제대로 낚시를 하지도 못하고
철수했던 기억때문에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래도 일단 낚시 계획하고 연차까지 낸거, 강행해보자고 선장님을 설득... 늦은시간에 남당항에서 출항
합니다. 천수만을 벗어나 원산도, 삽시도에 다다르도록 바다는 잔잔합니다.
"선장님~ 오늘 안나왔으면 후회할 뻔 했네요 ㅋㅋㅋ"
선장님은 그저 웃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외점도에 도착합니다. 1m 정도의 적당한 너울,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조금물때라 그런지 조류도 거의 없습니다. 보통 바닥에서 1m 정도 띄워서 잡지만, 미약한 조류때문에
바닥을 살며시 끌어줬습니다.
잠시후 강한 입질 !!! 드디어 놈이 왔나봅니다. 힘차게 챔질~~ 8짜 참돔이 올라옵니다.
딱 담배사이즈인 녀석이, 어찌 지 대가리만한 바늘을 물고 올라왔을까요. 아무리 새끼라도 참돔은
참돔인가봅니다. 찌를 훅 가져가는것이...
입질은 없고, 점점 바람이 터지더니 바다가 까지기 시작합니다. 너울이 점점 심해지고, 급기야
배 안으로 너울이 튀기 시작합니다. 난간을 부여잡지 않으면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고, 강한 대풍이
낚시대를 들고있기조차 힘들게 합니다. 태어나서 맞이한 가장 센 바람입니다. 서울에 불어닥치던
태풍보다 훨씬 강합니다.
해경에서 철수를 권유하는 전화가 오고, 근처에 참돔배, 주꾸미배가 단 한대도 없습니다.
그래도 열혈꾼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낚시합니다.
그상태로 정확히 4시간동안 날궂이를 하고서야 바람이 자고 너울이 누그러들더군요.
바람이 잘때 쯤, 아는 형님의 입질을 시작으로,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으나, 몇마리 벗겨지고
터뜨렸더니 조과는 시원치 않습니다. (저빼고 3명은 참돔낚시가 처음이고, 2명은 생초보 ㅠ)
총 6수를 했는데, 날씨를 생각하면 기적같은 조황입니다. 손님고기로 광어와 가숭어(엉구)가
손맛을 보태주어서 재미난 낚시를 즐기다 왔네요.
참돔낚시가 처음이었던 형님이 3수로 오늘의 장원. 제가 6짜 한마리로 마무리, 생초보 1명이 1마리.
선장님이 한마리 잡으시고, 생초보 1명은 잠만 자다 철수했네요. 그 너울에서 어찌 잠이 오는지...
신기하더군요. 낚시는 초보라도 배멀미 안하는 것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엄청난(?) 날씨 덕분에, 사진은 찍을 엄두가 안났습니다. 그저... 살아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철수길에 선장님께 다시 말합니다. 오늘 안오면 후회할 뻔 했다고...
오늘의 조과물. 빈작이지만, 즐거웠던 낚시.
근처 횟집에서 일부를 회로 떠먹구요
큰놈은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딱 60 나오네요.
소금과 후추와 화이트와인으로 밑간을 하고
맛있는 참돔 데리야끼 스테이크로 마무리합니다.
지난주엔 태안권으로 감성돔낚시 다녀왔습니다.
35급으로 2마리. 이제 슬슬 시작이 시작되어갑니다.
오늘밤, 막바지 참돔선상을 떠납니다. 대물 한마리 욕심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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