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습게 보이는 집앞 포인트에서 감시가 자주 나온다는데 물색을보니
청물끼가 들었다..
옆 갯바위에 동네꾼 한명이 멀리 케스팅을 하더니 형광등 만한 학공치
한마리를 낚아올린다 ..
저넘 세마리만 잡으면 안주거리 푸짐하다 싶어 언능 채비하여 염치불구 하고
옆으로 케스팅을 했는데 ....
동네꾼 찌는 살살 흘러가고 내 찌는 머가 그리 바쁜지 도망하기 바쁘다.
약 5분정도 사이에 그 꾼은 세마리 추가하고 나는 못잡고..
궁금하여 채비좀 보자 하니 ..채비를 보여주는데.
찌 호수는 낡아서 지워져 모르고 수중찌를 보니 3호정도의 납봉돌을 했다.
학공치 낚시에 3호봉돌이라....?
이해가 안가는 채비지만 현지인 채비가 제일이라는 생각을 같고있는 나로서는
여기 채비는 저렇게 하는구만 ....
학공치들도 지역마다 다른 습성을 가졌나보다..
무식(?)하게 채비를 다시하고 케스팅 ..
한두마리 잡으면 숙소로 돌아가 한잔하고 눈좀 붙히려 하는데
그때부터 학공치들이 이사를 갔는지 한마리도 안올라온다..
현지꾼 철수하는 바람에 우리도 낚시를 접었다,
우리는 용치놀래기 로 안주하고 노인부부께는 삼겹살을 구어드리며
오후에 도전할 포인트에 대하여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였다.
덕포에 있는 포인트로 들어가는데 10분정도는 걸어서 진입하였다.
윈쪽을 보니 거북바위가 보이고 오른쪽을 보니 대바위 끝이 살짝 보인다.
포인트는 마음에 드는데 완전 청물이다.
선배께서는 작년에 여기서 대박을 하였다고 자랑을 하며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내생각에는 지금 이 청물에 머가 나올까 ..
형님 작년에 몇물때에 잡았나요..
물으니..
대답이 걸작이다.
여기 사람들은 감시는 별로고 숭어를 제일로 친단다 .
숭어철이 되면 여기 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감시하고도 안바꾼단다.
선배보고 부탁한것 가져왔냐고 묻는다.
선배님..
네~그럼요 하며 차에가서 훌치기 바늘과 봉돌을 많이도 가져온다.
허걱~~
70 대 할머니께서 훌치기를....
우리 다섯명 은 오랫만에 만난 가족처럼 즐겁게 이야기 하며 늦은시간까지
웃음이 따나지 않았다..
아침 포인트 진입은 새벽 4시로 정하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
시간을 보니 벌써 새벽 1 2 시가 지났다,
모두 술을 많이해서 그런지 눈떠보니 6 시다
허겁지겁 포인트로 들어가니 태양이 솟아오른다.
열심히 모두 낚시를 하였지만 철수 할때까지 아지.고등어 몇마리
했을뿐이다..
아침겸 점심으로 식사중인데..
노인께서 비밀의 포인트를 알려주신다.
우리들이 한 포인트에서 산모퉁이만 넘으면 바로옆에 동굴이 있는데
거기서 낚시하면 무조건 괴기들이 나온단다.
오후 낚시는 그곳으로 가보기로 .....
할머니 낚시가셨어요.. 안보이시네요 ?
물으니..
동네 할머니들 모두 산으로 자반 따러 갔는데 저녁때나 오신단다.
자반따러 산으로???
고등어를 산에다 널으셨어요.
노인께서 ..
그런 자반이 아니고 도토리 같이 생긴 열매를 줒으러 갔는데
밤도 아니고 도토리도 아닌 자밤 이라는 것이 라는데 궁금하다.
오후 포인트 를가는데 10 여분 가면도착할것 갔았는데 산으로 들어서니
제법 먼길로 느껴진다..
계속 올라가면 연도 등대가 나오고 등대밑이 포인트 인데 가도가도
등대가 안보인다.
등대 올라가는길을 이쁘게도 만들어 놓았다 .
잔디를 심어 공원 길처럼 만들어 놓았고 길옆에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나무들이 있는곳은 어두워 컴컴하다,
등대에 들어서니 입구에는 꽃들로 문을 만들고등대주위는 잔디로 전부
심어 놓고 무하과 나무들이 줄을서있고 이쁜 나무벤치 도 보이고..
1,2,3번 숙직실이라는 건물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라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어놓았는데 역시 전부 잔디로
길을 만들어 놓고 갯바위 에는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어제 우리 포인트에서 빤히 보이는 곳을 오는데 무려 1 시간나 걸렸다.
갯바위가 마당처럼 넓고 바로 직벽이라 낚시하기가 그만이다.
오른쪽에는 솔뱅이굴이 보이고 머리위에는 거북바위가 웅장한 모습이다.
낚싯대를 담궜는데 씨알좋은 아지들만 나온다.
셋이서 연달아 올리니 옆 물통에 아지들이 버글버글....
오로지 아지들로만..
도시락으로 저녁을 하고 커피 한잔하니기분이 그만이다.
선배께서 작년에는 아무데서나 감시가 잘나왔는데 이상하다며
미안해 하는 눈치다..ㅎㅎ
조금때에는 이쪽은 안나오는 곳이랍니다.
다음에 올때는 내가 포인트로 안내할께요.
이번에는 형님 방식으로 하시고 내일도 다른곳을 살펴봅시다.
아지도 많이 잡았는데 머~
밤 9시 까지 아지만 무지잡고 철수..
숙소에 와서 당근 술상이 펴졌다.
할머니께서 오늘 학공치 낚시를 하였는데 학공치들이 먼데서 나와
릴을 멀리 던지려고 했는데 안날라가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그러신다.
궁금해서 낚시대 보여달라고 하니 ..
허걱~
무슨넘의 학공치 낚시대가 3호대에 릴은 20 여년전에 나온 6000~8000 정도로
보이는 무식한 릴에 원줄은 고래를 잡는지 10~12호정도로 보인다..
찌는 1호구멍찌에 1호 수중찌를 달고.....ㅋㅋ
선배께서 기가막히는지 한참 들어보더니 이 낚시대로 훌치기나 하세요.
가방을 열고 0.6호대 와 2500 번 릴을 선물로 주시며 괴기 많이 낚으세요.
까막이는 저부력찌 5개 전자찌 3개 쓰던원줄1개 목줄1개 학공치바늘 1통
리튬밧데리5개 를 할머니께 잘쓰시라고 주었다.
할머니께서 고마워 하시며 자밤이라는 것을 한바가지 가져오신다.
땅콩만한데 먹어보니 밤맛도 아니고 고구마맛도 아니고 ..
심심풀이 땅콩 식으로 까먹으면 딱이다..
집에가서 식구들에게 맛보여 주라며 한바가지씩 따로 주신다..
아침물때 한번보고 철수하는날이다.
덕포 포인트에서 다시 담궜는데 맞은편 포인트가 눈에쏠린다.
혼자 그리로 옮겨 흘려보는데 찌가 잘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