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
모닝콜 소리에 눈을뜬다
한잔의 모닝커피를 준비하고
잔잔한 음악과함께
이새벽의 신선함을 깊이
들여마셔 조금남겨진듯한
졸음을 잋게한다
세월이 흘러 변한게 있다면
음악을 듣기위해 레코드나
테입을 틀기보단
컴퓨터를 켠다는거다
세상참 많이 좋아졌지
예전처럼 한곡듣기위해
몆천원 투자할필요 없이
단돈 몆백원에 좋아하는 음악
원없이 들을수있으니..
어린아이 소풍가는것 마냥
신이난 출조준비
마음속으로는 벌써 대상어를
대상으로 자신의 기록을깨고있고
저녁 온가족이 푸짐한 생선회로
배불리 먹을것을 생각하며
언제나 그렇듯 먼저 먹는 김치국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새벽5시
날은 밝아올 생각도 없는데
이추운 겨울날 뭐가그리 급한지
낚시배들과 낚시인들은
서둘러 서둘러 갯바위로 향한다
깜깜한 밤바다를 힘차게 가르며 나가는
배는 뱃전에 부서지는 야광색 물살의
흔적을 남기며 갯바위로 고고~~~싱
갯바위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언제나 봐도 장관이다
온세상이 살아움직임을 느끼게 하는
바다위의 일출 경이롭기까지한 일출에
잠깐 넉을놓고 머릿속을 비워낸다
하루의 낚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낚시는
눈맛 손맛 입맛 이라고들 말하지만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것을 느끼게하고
또 삶의 활력을 충전케 한다
힘들게 산에 오를때 몸속에 쌓인 삶의 찌꺼기를
땀으로 배출하고 정상에서의 희열속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배출하는것처럼
낚시또한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행하는과정이
이어지는 삶의 활력소를 충전하는 과정이
아닐까..
산이건 바다건 자연을 상대로한것이기에
우리가 그만큼 얻는것이 많은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철수길은 빈바구니도 있고
그날의 조과로 가득찬 바구니도 있지만
쓰레기로 가득찬 바구니야 말로 진정한
낚시인의 바구니가 아닐까
조과물이 넘쳐나는 바구니들틈에서도
전혀초라함 없이 당당함으로 보여지는
저 가득찬 쓰레기들만큼이나 그바구니의
주인도 아름다울거라 생각해본다
나름대로 오늘조과는 감성돔이라는
고기가 두어마리 물어주에
우리집 식구들 저녁에 횟거리로
만찬을 할 수가 있었다
낚시는 실력이 아니라 어복이라는 말도
있는데 나름 내게도 어복이 조금은 있는 모양이다
새벽부터 이어지는 하루낚시에
따듯한 물속에 몸을담그니 황우장사도 내눈꺼플을
들어오리지 못할 것같은 피로함이 몰려들지만
마음만은 가볍기 그지없다
내일부터의 일상은 가벼워진 마음만큼이나 활기차게
시작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