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공감합니다. 거제 능포방파제에서 야간에 똑같은 일 당한적 있습니다.
그날 기상이 안좋아 모두 해질녘쯤 철수하고 방파제에 덩그러니 혼자서 11시까지 버티던 중이었죠.
뒤쪽의 외항에서 넘실대는 파도 부스러기는 테트라포트를 넘어 옷을 적셨고,그나마 조금 나은 등대 옆귀퉁이에서 찌만 바라보고 있는데...
싸릿눈이 살~살 내리더니군요....그후로도 한참 시간이 흐르고 눈발은 거세지고...
갑자기 파란 스파크가 낚시대와 줄에서 "빠바박...!"거리며 이는 것과 동시에
"짜릿~"하는 것이...정말 약간 아니더라구요. (흡사 전기줄 누전으로 스파크 튀듯 함)
놀라서 낚시대를 바닥에 내려 놓을 수 박에 없을 정도...
속으로 '이노무꺼 등대에서 바닥 물기를 타고 전류가 흐르나...?'
잠시후, '머 괜찮겠지..'하며 다시 집는 순간.."따닥~딱!"
미티겠더군요...'이거 이러다 변사체되는거 아이가?' 연장 놔두고 갈수도 없고...
공포심을 뒤로한채 찌리리~하는 몸으로 힘 꽉 주고 초 스피드로 릴을 감은 후 접었죠.
"걸음아 날 살려라...하~악 하~악"!
방파제 위쪽 옥포대첩 기념공원까지 오르기까지 낚시가방을 통해서
어깨부위로는 찌릿~찌릿~하는 것이 계속 전해지고...
(그 순간 이상한 걸 느꼈는데
허공에서 미세하면서도 웅장한 듯한? "우~ㅇ"하는 사운드가 남)
다 올라와 불켜진 화장실 앞에서 가방을 내려 놓으니 그제서야 안도감이...
그 때 본 눈은 정겹더구만요...ㅎㅎ
하여튼, 그 방파제 야간에 혼자서 낚시할때 분위기도 그렇고, 놀랄 일 많이 생기더라구요.
고요한 밤에 옆에서 갑자기 "풍~~~덩!"하며 해달인지 뭔지 다이빙을 하질 않나...흐~
번개맞은 거군요! 느태방파제에서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비옷는 날 형님과 낚시를 하는데 형님이 낚시대를 자꾸 떨어뜨리는 거에요. 전기가 흐른다고...
전 정전기 일 거라구 생각하고 낚시복 속에 입은 털옷을 벗어보라구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낚시대를 바닦에 떨어뜨리더라구요.
비오는 날 낚시 조심해야겠습니다.
번개를 맞은 거라니... 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