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보이는데 다들 안보인다고 하네.. 다음엔 많이 올려볼께, 좋은 시간 보내길,
사천이면 가까운 곳이군요, 진널,화력 발전소 정말 많이 갔었습니다.
중간에 바다휴게소에 들러 컵라면,김밥,과자 몇가지를 넣고 그전부터 이곳에서
로또복권 1등이 당첨되었다는 소문과 광고문을 보고 복권 2장을 달라고 하자
자정 이후에는 판매를 안한다는 한마디, 지지리 복도 없는놈은 항상 어쩔수 없는것인가
싶어 살짝 짜증이 났지만 그래 내가 다음엔 꼭 로또 당첨되고 말겠다는 결심을 하며
차량을 손에 셀수 있을 정도로 한산한 심야시간, 낚시로 인해 이제는 거의 일상이
되어버린 바다를 벗삼아 시간에 몸을 맡기고 순응해 가는 자신의 모습이 질주하는
속도만큼 너무 멀리 많이 와버렸다는 느낌에 이것저것 생각을 하다보니 금방 삼덕에
도착을 했다. 출조를 하기 위해 낚시복을 입고 있는사람, 채비를 미리 하는 사람,
밑밥을 개는 사람, 나도 그속에 끼여 바다을 향해 가고 있다. 조금의 너울과 바람을
헤집고 아리랑 고개를 넘듯 잘도 파도를 타고 그렇게 나는 가고 있다. 승선한 사람들
틈에 오피싱 사장님과 같이 한마음이 되기로 하고 욕지본섬, 마을 선착장을 지나 어두운
갯바위에 무거운 짐을 내리며 제각기 사람들은 손을 흔들고 있다.
누구를 향해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어둠속 캡렌튼 불빛얼굴은 모두 행복해 하는
표정이다.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이곳저곳 둘러봐도 마땅한 포인트가 없어 양판구미
방향으로 가는도중 우리는 총바위 떨어진여 위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 자리는 우리가 내일 낚시대를 접고 떠나기전 홈그라운드다. 그 홈그라운드를 기웃거리는 옆집 사람들도 있지만 선점한 자리에 우리가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다른곳으로 잽싸게 가버리는 몇몇 선장님들, 다들 너무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기에 존경스럽기도 하다.
새벽이 밝아올때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떨어진여 주변을 중심으로 나는 왼쪽 직벽쪽으로, 오피싱 사장님은 오른쪽을 공략하며 최선을 다해 보지만 청물에 아직 수온도 저수온 그대로이고 잡어 입질도 미약하다.
최대한 직벽쪽으로 바짝 찌를 붙들어 보고 원줄 견제를 하며 대상어인 감시체포에 나섰지만 어떻게 된게 요즘 올라오는 놈은 대형 쥐놀래미, 숭어 이놈들의 개체수가 늘었고 체구도 놀라운데 감시가 혹시 쫒겨난건 아닐까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도 해보며
중간 사이에 길게 뻗어있는 수중여에 채비가 많이 걸렸지만 다행히 오늘은 찌손실이 없는것을 위안으로 여기며 밑밥을 다 소진할 때 까지 쪼아 봤지만 또 이렇게 철수를 하고야 말았다. 정말 다음엔 배멀미 고통을 감수 하더라도 홍도선상 다녀올까 보다.
그리고 김프로가 회원님들 안부 꼭 전해달라고 하더이다.
(2008.3.22.부시리인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