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정녕 내가 이대물을 낚아 올렸단 말인가...얼핏봐도 5짜는 가볍게 넘기겠고 6짜 이상의 감생이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처음으로 낚아 본 감생이가 6짜라니...바로 디카로 사진을 찍을려고 친구넘한테 핸폰 때렸지만..연락이 안되어 살림망에 일단 집어 넣었다...흐이고 집어 넣기가 힘드네 ...넘 크고 잡아 있기가 겁날 정도로....다른 선배 직원분한테 전화해서 구경오라고 연락....나는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시..캐스팅..낚시를 시작하였다...하지만 그후가 문제였다....
구경왔던 직원들이 구경한다 ...줄자로 계측한다...2~3번 살림망을 올렸다 내렸다 했다..직원 한 분이 줄자를 가져와서 살림망에 넣은 채로 대충 계측했는데 "야 !! 60이 넘어.." 하고 외친다...꺼내서 정확히 계측하면 62-63 정도 될거라고 생각하면서 흐믓한 마음으로 살림망을 원위치...다시 친구넘이 연락되어 디지털카메라 가져오고 ...이제 멋지게 사진 한컷할려고 ...살림망을 올리는 순간......
허전~~~~~아니...이게 웬일인가? 친구넘이 그냥 한손으로 살림망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6짜감생이, 부시리, 45감생이가 들어있는 살림망은 당연히 두손으로 들어도 무거울 정도인데...
괴기가 없어졌다....다시 봤더니..살림망 밑창이 괴기 자체무게와 높은 파도에 힘을 받아 터져버린것이 아닌가? 이룐 ~~~ㅠ.ㅠ
그순간...낚시대를 잡은 내손의 힘이 쭈우욱~~~빠져버린다... 온몸을 감싸던 그 기분좋은 긴장감이 일순간에 허탈감으로 바뀌고...흐이고...
다시 맘을 곧추세우고 재생포작전에 돌입했지만...지 살려고 도망간넘이 다시 물어주리는 만무.... 이젠 6짜가 아니라도 좋으니 아무 감생이나 하나 걸려라..오늘 친구들 모임에 가져가야 하는디... 하지만 그 사령관급 감생이가 탈출한 이후 모든 대원들에게 "안전대피명령"을 하달해버린 모양이었다....
이젠 마음을 비울 수 밖에 ...방생한 걸로 ...하지만 한가지 정말 아쉬운 것은 ,,,, 회맛을 못 본 것도 아니고, 디카로 사진을 못찍어 기록으로 남기지 못한 것이다... 사진이라도 한장 찍었으면...공식적으로 6짜 조사로 등록할 거인데...
누가 알어여...낚시 잡지에 사진 한 컷이라도 나올지...
하옇든 오늘 하루는 4,5,6월 3개월 동안 꽝치면서 첨으로 맛본 손맛..아니 몸맛이었기에 온몸이 전율했었읍니다.... 누가 그럽디다...내 평생 25년동안 낚시해봤지만... 이런 감생이 낚아보지도 못했지만 ...구경한 걸로도 대만족이라고...^^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시로 6짜 감생이를 올렸으니 이젠 내가 늙어 죽을 때까지 그런 넘은 보지 못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