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은 산을 뽑고, 기상은 온 세상을 뒤덮는다는 초패왕(항우) 같은 분이죠 ^^;; 히프카바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갯바위에 올라서면 휴식시간에도 장대를 들고있고 같이 내린 꾼이 쉬고있거나 비실 거리며 놀고있는 꼴을 못 보는 분입니다.
처음 자리를 한 이들은 야단을 친다고 오해를 하기도 하나 그분과 함께 갯바위에 내려 한 초식을 전수 받을 수만 있다면 그 또한 행운입니다 ^^
이종철님의 강압적인 부탁으로 외연도행을 결정하고 조프로에게 배편을 알아보니 아직도 수리를 못하였고 부산에서 치르는 학생낚시대회에 아들과 함께 다녀와야겠기에 함께 하지를 못 하겠단다. 일요일 인천 분들이 먼저 외연도를 들어갔기에 월요일 그 배를 이용하기로 하고 출발을 했습죠.
약간의 비가 오락가락하는 속에 서해안 고속도로가 막혀 1시간이상 늦었기에 대전에서 먼저 도착한 e-봐요님의 제자, 정진오(나-쓰러져)군에게 준비를 시켜두었기에 늦지 않게 외연도에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지민의 루어 솜씨는 아직 초보수준이라 물 흐름도 모르고 농어가 튀는데로 중구난방으로 날리는데도 여러 마리 째를 올린 듯 하구나... 멀리서 진입하는 순간에도 칼여에서 떠날 줄을 몰랐는데 일행들을 내려주고 올라선 1시간이상을 맴돌고 있었으니 물칸에 제법 농어가 들어있으리란 생각이 드는고녀....
루어를 던지는 물목을 가로막고 있기에 낚시를 할 수가 없었는데 해가 뉘옅 해서야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기에 오늘에 낚시를 망치고 말았구나.... 어스름한속에서 늦게라도 부시리를 한 마리씩 잡았고 잠시 청개비를 사용한 찌낚시시간이 허망히 흐르고 부수입원인 우럭잡이에 돌입하였구나...
(수로표시)
일행들에게 전화를 해보니 아무도 받는 이가 없었는데 재미를 보기에 전화를 안 받겠지-? 9시쯤 되어서 이실장이 전화를 했어라... 아직 수확이 없었는데 약간 떨어진 여가 마음에 드는데 나중에 어찌 건너올까에 가지를 못하겠단다.
"아직도 무공이 멀었고녀... 간조가 자정이나 될 터인데 왜-? 못 건넌단말이냐-? 지금 건너가도 4시간은 문제가 없을 터인데.."
"아-? 그래요~? 알았슴다-!! ^^;; 충성!!!!!!!!"
두 어시간이 흐른후 "오~우~!!! 매듭님-? 굿 이브닝-? ^^;;" "저- 참돔 두 마리 했어라~~~^^;; 농어도 한 마리 잡았고예~~~^^;;"
건너가서 약간 직벽인 쪽으로 밑밥을 치며 무공을 펼치니 좌~~아~악!!!!!!!!!!! 찌가 쏜살같이 들어가기에 챔질을 해보니 아무것도 없더란다. 6번의 헛 챔질 뒤에야 '이건, 도미-!!!!'라는 생각이 들더란다. "조오타-!!!!!! 승~부-!!!!!!!!!!!!!!"
약간의 시간을 두고 챔질을 하니 이쁘게 생긴 50급의 참돔이 연실 두 마리 나오더란다. 이로서 서해안에서도 참돔의 실체가 밝혀짐을 입증하였는데 잠시 후에 또 한 마리의 참돔을 추가하였기에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구나.
수많은 농어의 군단이 지나갔는데 수심을 4미터나 주는 우(愚)를 범하였다는구나... 나중에 이종철님에게 야단을 맞으며 한 수를 배웠구나...
이종철님은 커다란 광어도 올리셨고 그런대로 체비를 할줄 아는 이들은 농어구경을 하였는데 학꽁치가 제법 큼지막한 넘들이 출몰하여 에이스는 푸대로 반을 잡기도 하였단다.
추적이는 빗속에 떨어진 수온 속에 고전을 하였는데 날씨가 좋아져야만 농어떼가 붙으리....
이상스런 숨소리에 뒤돌아보니 e-봐요의 행동이 수상쩍고나... "무엇하는 짓이요~~????" "보면 모르외까-? 벌써 이 자세를 유지한지가 오래됐는데....-_-;;"
바싹, 조여둔 스풀이 힘겹게 풀려나가고 있었는데 보통넘이 아니겠고녀...
"우헤헤~~~ 힘들면 내가 잠시 대를 잡아줄까뇨-? ^^;;;;;;;;;;;;;" 이리하여 e-봐요의 3호대를 넘겨받고 보니 보통넘이 아니구나... 농어는 아니고 대물참돔도 아니고 부시리도 아닌 것 같고 도대체 무어란 말이냐-??? 터트리고 원망을 듣느니 손맛을 안 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낚시대를 다시 넘겨주고 보니 스풀에 남은 줄이 얼마 없구나....
스풀에 맨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터질세라 억지로 몇 바퀴를 남겨두고 버티기에 들어가 20분의 시간이 흘렀구나....... 도저히 안될세라 터져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장갑을 끼고 6호 원줄을 팔로 감아 당기며 몇 바퀴를 감아주기를 얼마나 했을까-? 100여 미터는 감은 것 같은데 그만 줄이 터지고 말았구나....
흐르는 땀을 씻을 사이도 없이 나에게도 강력한 느낌이 닿았고 한동안의 실랑이 끝에 나 또한 터트리고 말았으니............-_-;; 두 사람의 채비에 걸려든 것이 대물광어의 짓으로 여겨졌는데 10Kg이 넘는 광어를 종종 보았기에 이넘들도 광어로밖에는 생각이 안드는구나...
외연도의 주민들은 대다수가 멸치와 까나리를 포획하며 주낙과 통발을 하는데 어획물을 해상에서 바로 상고선에 넘기기에 본 섬에서는 어획물 구경을 할 수가 없다. 큰 탁자보다 더 큰 광어를 여러 번 보았기에 바닥으로 내려 붙는 손맛이 광어로 밖에는 생각을 할 수가 없고녀....ㅠㅠ;;
간조가 되어 우럭이나 잡을까고 채비를 담과도 오늘은 우럭도 안나오는구나..... 뒤로 넘어간 e-봐요를 찾아보니 물 빠진 저 아래서 '부스럭!!!!!!!!' 거리며 비닐봉투 만지는 소리를 연실, 내고있구나..
나도 참돔이라도 잡아볼까고 10m로 찌매듭을 올리고 흘려보니 우럭이-???? 평시보다 깊은 수심에서 잡혀 나와 그런지 크기가 쏠쏠하구나....
다시 한번 낚시에는 변수가 많다는 걸 느끼며 온 밤을 하얕게 지새웠구나...... 날이 희끄므레해지자 우럭의 씨알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는데 농어를 만나고자 채비를 바꿨구나....
먼 바다는 2.5m의 파고가 나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단, 10cm의 파도도 없구나... 이리도 일기예보가 맞질 않아서야.... 어느 커다란 저수지에 왔나-? 하는 착각 속에 간간히 농어떼가 튀었으나 평시보다 무리를 이루지 않은 적은 군단이었고 저수온이라 더 이상 기대를 할 수 없기에 짐을 꾸리고 말았는데 외연도를 처음 찾은 이들의 수확치고는 수준급이라며 그런대로 만족들을 하는 모습이었구나................
비가 그치고 수온이 오르면 10월 달까지는 농어의 출현이 잦을 것이고 본격적인 참돔낚시와 함께 감성돔, 학꽁치, 부시리, 우럭과 덤으로 광어도 쉽게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다음 물때를 기약하며 무창포항으로 뱃머리를 향하였고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