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화창한 바다를 바라보고 설레이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금오도를 향하여..... 허리와 등에 담이 들어 매일 병원을 다니는 나는 낚시 자체가 무척은 고된 노동이었다. 하지만 이제 막 낚시에 재미가 들린 초보꾼에게 허리가 아프고 담이 들린게 무슨 소용인가? 5월12일 일오삼낚시점을 들려 평소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는 박성만사장님(이하 형님)과 낚시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형님이 금오도출조를 권하였고 나는 요즘 낚시근신중이라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안된다 안된다 머리는 그렇게 생각해도 이미 나의 몸은 출조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는데. 일단 집으로 가서 이핑게 저핑게로 외박을 신청하고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을 무거운 추를 달았는지 너무나 더디간다. 12시30분경 일오삼낚시점을 들러 매일 나에게 면박을 아끼지 않는 장pd, 김모씨, 그리고 형님과 내일의 출조계획을 세우고 잠시지만 잠을 청했다. 아!꿈에도 그리운 바다내음이여...... 3시30분 군내리포구에서 평소 자주 타고다니는 일오삼호를 타고 금오도로 출발. 포인트에 도착하니 동편하늘로 부터 날이 밝아오고 우리는 갯바위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각자 나누어 자리를 잡았다. 물은 초들물이었고 수심은 7내지8미터쯤 일전에 한번 내린 자리라 망설이지 않고 0.5구멍찌에 같은 수중찌로 채비완성. 이리저리 밑밥을 치고 채비를 흘리기를 수십분 구멍찌가 수중여를 살짝 돌아갈쯤 찌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첫번째 조과 43cm 감성돔을 올릴수 있었다. 하지만 들물이 다받치도록 후속타는 나오지 않고 조급한 마음에 이젠 포인트를 옮겨보려고 할때 같이 내린 가이드 장pd님이 입질을 받아 릴링하던 중 낚시바늘이 벗겨지고 상황 끝 사나이 가는 길 포기는 없다. 시간이 들물이 지나 날물이 되자 잘흐르던 물이 멈추고 갑자기 잔물결이 일어나 '아이구 이젠 초자조사의 운도 다되었구나'하구 잠시 낚시대를 세우고 준비한 음료수로 요기를 한 다음 그중제일 멋있는 크릴새우를 끼워 채비를 10미터 전방에 던지고... 잠시 찌가 평소와는 다르게 약10cm쯤 가라앉고 나는 '아 이거 잡어가 붙었구나' 하는 생각에 싱겁게 챔질을 하였다. 하지만 웬걸 낚시대는 여에 걸린게 아닐까? 할정도로 꿈쩍도 하지않고 잠시 후 손으로 이전까지 느껴보지못한 엄청난 힘이 전해왔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는 옆에 있는 장pd에게 도움을 청하고 "아이구아이구" 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 갯바위를 이리뛰고 저리뛰고 행여나 여에 목줄이 쓸려 총을 쏘지나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나마 낚시대를 머리위로 새우고 버티기를 5분여 물속으로 처박히기만 하던 고기가 조금씩 나에게로 오는게 아닌가 마지막으로 장pd (자칭 우리나라 이런가이드없습니다)가 뜰채질을 하면서 "형 5짜야 5짜" 감성돔이 갯바위에 올라온 후 나는 떨리는 다리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 고기를 올리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감성돔을 살림망에 넣고 더이상 나에게 입질은 오지않은 건지 아니면 너무나 흥분한 내가 찌를 보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눈은 계속 살림망 속의 5짜를 보고 있었다. 어느덧 철수시간이 되고 장pd와 갯바위 청소를 하고 기념사진과 계측을 하였다. 나의 사랑스런 감선생은 52cm쯤 나왔고 벌어진 입은 다물어질 줄 모른채 철수길 내내 웃음을 참아가면 어서 빨리 이기뿐소식을 전하기 위해 바삐 일오삼 낚시점을 향하여....... 낚시점에 도착한 우리는 너무나도 기쁜 환대를 받았다. 그동안 조황이 좋지않은 터라 (사실은 3짜 4짜는 많았지만) 처음 잡은 5짜를 실측하는 주위사람은 과연 얼마쯤 나올까 너무나 궁금해하며 계측한 결과 "추카추카 53cm입니다" 아마 그때 내입은 찟어졌을 겁니다. 서둘러 형님은 사진을찍고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가이드 장pd님은 어탁으로 기념해주셨읍니다. 형님과 장pd,김모씨그리고 형수님은 축하기념으로 밥을 사야된다고하면서 볶음밥을 시켜야된다고 했지만 나는 강력하게 자장면을 주장했다. 그러나 힘에 논리에 밀려 볶음밥으로..... 너무나 고마운것은 형께서 직접 챙겨주시고 "집에 가져 가서 부모님 썰어드리고 효도해라" 하신 말씀!!!!!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이번 출조는 부모님께는 선보러 간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부모님께 일오삼 낚시점 형님이 부모님 갇다드리라고 했다고 선의에 거짓뿌렁을 했다 . 여러 조사님들 효도합시다. 그리고 거짓말도 하지말고. 끝으로 김국진 조사, 5짜조사, 우습게 보지말고 현기증 일으키는 여러사람 미안합니다. 흥분들 하지말고 진정들하셔요. 다음에도 이런 행운이 나에게 올지는 모르겠지만 바다를 사랑하고 낚시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언제까지나 영원할 겁니다 지금까지 내 꿈같은 하루 금오도조행기였습니다.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