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사홈피에 잠깐 들렀다가 좋은 글이 있어서 퍼 왔습니다
(허락 안 받았는데 용서해 주시겠죠)




참으로 아름다운 분.......

작년의 일이었다....

한참 벵에 낚시를 접고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항상 욕지권으로 낚시를 다니기에

욕지 부속섬으로 감시 사냥을 갔었다.......

고성에서 항상 배를 이용하기에.....하루 이틀 지내다 보니 삼일째다.....

물론 고기는 거의 황이고 낚시 갔다오면 술이 좋아 마시고 바다가 좋다보니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다.....

삼일째....바람이 강하다....낚시 오는 사람도 없다보니 혼자 술이나 먹고 한숨 자고 집으로

가려고 맘을 먹고 있으니 부산에서 손님 3명이 오신다...에궁 잘됐다.....내친김에 바다 함 더 보고

집으로 가야겠다고 쾌재를 불렀다.......

그 세분은 목적지가 사량도라고 말씀 하셨다.....

나는 아무데나....ㅋㅋㅋ 자주 낚시를 다니다 보니 포인트는 언제 부턴지 없어졌다.

고길 못 잡아도 그냥 바다가 좋기에 자리 싸움도 싫고해서.......

왠만한 포인트는 다 내려 봤기에 나는 욕심은 없다,물론 고기 욕심은 더 없고.......

근데 그분들중 한명은 양 다리가 없었다...불구.........

배를 타고 가기에는 갯바위에 앉기에는 넘 위험해 보였다......

말을 건낼까..말까.... 고민하던 중에.....난 "힘들지 않으세요"란 한마디를 건냈다.

그분은 "바다 보고 싶어 왔는데 힘들기는예,,,오늘 고기 한 마리만 잡았으면 좋겠네예"

넘 밝게 말씀 하시니 나의 마음은 혼자만의 기우였고 안쓰럽게 바라본 나의 모습이 왠지

부끄럽게 느껴졌다....

가이드 형님이 몸이 좋지 않아 선장 형님이랑 다섯명이 조촐히 나가 낙시를 즐겼다.

철수시간.... 고기 한마리를 잡았다...그래 지도 고기주제에 삼일동안 한마리는 얼굴 보여주지

않으면 우짤끼고...ㅋㅋㅋㅋㅋㅋ 의기 양양하게 배를 타고 사량도에 하선하신 그분들을 모시러 갔다

멀리서 바라보니 넘 넘 낚시를 열심히 하고 계셨다....

그 다리 없는분은 기어서 채비통을 가져와서 바꾸시고....혼자 모든일을 하고 계셨다.

한시간 가량 더 낚시 하시라며 선장 형님이 배려를 해 주신다....

한시간동안 바라봤다.....

넘 넘 즐거워 하시는 모습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모든 장비를 챙기며 쓰레기를 하나하나 기어 가시며 줍는 모습에 저런분이 계시기에

울 바다는 깨끗해 질수 있다는 맘이 들었다.....

살림망을 올리니 씨알적은 벵에돔과 작은 감싱이 한마리,잡어 가득.....

벵에와 감싱이는 살려 주신다.

내 맘엔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그러면서 잡어를 쿨러에 넣어시며 집에 갔다줘야줘.라며 웃으신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가게에서 내가 잡은 눈 먼 감싱이 한마리를 함께 포를떠서 한잔했다...

어린아이들 보다 맑고 천진하게 우리들은 함께 마시고 얘길 나누었다....

마지막 헤어지기전 난 다시 물었다...왜 낚시를 하시냐고,위험한데.....

그분은 이 말씀을 하셨다...

자기가 넘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를 보지 않았다면 자기는 절망에서 벗어 날수 없었을거라고....

갑자기 오늘 그 분이 보고 싶다.

참으로 아름다운 그 분이......

흔적 남기고 갑니다...갯바우에서 만나길 기원하며 바다를 사랑하는 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