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간간히 같이 가던 동생과 둘이서 출조했습니다.
통영에서 배를 타고 조금 나가 갯바위에 내렸는데...
갯바위는 새똥으로 범벅..이고.. 기온이 뜨거워 냄새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ㅠㅠㅠㅠ
그렇게 둘이서 궁시랑 거리며 포인트를 살펴보며 채비를 시작합니다.
좌측 안쪽으로는 수심 7m정도이며 길게 깔린 여가 있었고
그 여를 지나서는 9m정도에 오른쪽으로는 20m가 넘는 직벽 구간이라고 선장님께서 여 턱에 걸려서 밑걸림이나 라인이 터질수도 있으니 신경을 좀 써야한다고 말씀하시고 유유히 떠나셧습니다 ㅠㅠ
생각보다 어려운 포인트였죠...
그렇게 같이간 동생부터 밑밥을 치고 캐스팅을 시작합니다.
저도 옆에서 상사리를 노리는 반유동 채비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리곤 얼마후.. 같이간 동생은 먼저 상사리 한마리를 잡아냅니다..
하하;; 저는 입질도 없는데 말이죠;;
그후 몇시간 동안 동생만 고기 얼굴을 보고.. 저는 수심도 바꾸고 채비도 바꾸고 바늘도 바궈봐도... 잡어 한마리도 구경도 못하고 있었습니다...ㅜㅜ
그..후 저는 대를 거치하고 새똥을 피해 이리저리 다니며 앉을곳을 찾아
잠깐 앉아서 하늘보고 멍때리며 낭만을 즐겼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몇시간뒤 일출시간이 다가오고.. 쿨러에서 삼각김밥을 하나 꺼내 먹고는.. 부시리는 노리기 위한 채비를 합니다 ㅎㅎ
저는 초보 낚시꾼이라서 할줄도 모르는 전유동 채비를 일단은 해봅니다...
하지만 고작 한거라곤 부시리.잡기에도 부족한 원줄3.5호 목줄 4호
바늘 참돔9호 묻지마1.5호대 그리고 여친님께 선물받은 하이퍼포스 3000번으로 준비했습니다..
뭐~터지면 터지는거고~ 아님 올라오는거고~ 라는 생각으로
바늘에 정성스럽게 크릴을 끼우고 저~~ 멀리 흘려봅니다~
역시 고기도 제 정성을 알았는지 크릴을 건들지도 않고 다시 올려 보내줍니다 ㅎㅎ;;
그리고는 몇번이고 다시 미끼를 끼우고 던지고 감고 다시던지고 감고 를 반복해봅니다...
이제 슬슬 지쳐서 쪼그려 앉아서 손에 라인을 걸쳐서 살살 흘리며 먼 바다를 바라보며 멍~하게 있었습니다..
그순간!!! 엄청난 속도로 라인이 풀려 나갑니다 ㄷㄷㄷㄷㄷㄷㄷ
뭐지? 하고 라인을 손으로 잡는 순간 낚싯대 까지 가져가는....
왔다!!!!! 라고 소리지르며 챔질후 대를 세워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감아도 덜덜거림도 없고 밑걸림 처럼 감아지지도 않아서..아 밑걸림인데? 라고 하는 순간 미친듯이 대 가 요동을 칩니다..
그러고는 드랙을 엄청난 속도로 풀고 나가는 녀석.......
혼자서는 대를 잡기도 힘들어 동생이 다가와 드랙을 좀 잠궈줍니다.
그리고 릴링을 하는데... 헨들이 돌아가지도 않을만큼 저항하는 힘에
머리속이 텅~비어서 어찌할 방법이 안떠올라 쩖쩔매고 있는데
동생이 이것저것 코치를 해줍니다 ㅎㅎㅎ
바닷속에서 미친듯이.헤험치는 녀석과 실랑이는 한참동안 이어집니다.
좌우로 도망가고 위아래로 움직이며 또 버티는 힘이좋아 밑으로 처박으며 꼼짝을 안합니다 ㄷㄷㄷㄷㄷ
저도 고기를 따라서 갯바위 위를 여기저기 뛰어다녔죠...
그렇게 릴링중 드디어 찌가 보이기 시작해서 조금은 안도 하는 순간
여밭으로 파고 들어버리는 녀석....그리고는 여 밑으로 처박아 버려서.. 더이상 라인을 감으면 터져버리는 상황이 왔습니다 ㅠㅠㅠ
그러자 동생이 행님.. 베일열어서 다시 시작합시다. 라고 합니다 ㅠㅠㅠㅠ 저도 어쩔수 없이 베일을 열었죠...
그러자 다시 엄청난 속도로 뛰쳐나가는.......
그리고는 다시 한번 힘겨루기를 합니다 ㅜㅜ
점점 팔에 힘은빠지고 정신이 더 없어집니다 ㅠㅠ
그렇게 한참을 싸우다가.. 수면위로 회색갈의 몸색이 비칩니다..><
그순간 머릿속에는 회색? 고기가 뭐가있지?????
라고 생각 했는데 제 머릿속에는 회색 고기는 도저히.생각이.안났습니다....
그리곤 뜰채를.들고 냐려가던 동생이.. 행님!!!! 이거 상어인데요???????
라고 하며 뜰채질을 합니다...
그러자 그녀석이 뜰채망을 뜯을려고 퍽퍽 거리는 입질을 하며 갯바위 위로 올라옵니다...
너무 무서웠습니다... 힘이빠져 그런지 놀라서 그런지 ㅎㅎ 손을 부들부들 거리고 정신이 앖었습니다 ㅠㅠ 일단 바늘은... 빼다간... 물릴꺼같아
목줄을 자르고는...
이걸어쩌지...? 라고 하며 생각에 빠집니다 .....ㅋㅋㅋㅋㅋ
족히 봐도 메다급.사이즈.괴물이 눈앞에 있으니.......
일단 바칸에 머리만 담궈두고 생각을 합니다...
어쩌지....
어쩌지...
혹시.아는사람?? 이리저리 연락을 취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