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다음 주말엔 봄의 전령
도다리를 잡으러 진해로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 때는
강원도 지방의 가자미가 볼락 처럼
잡힐 때인데 올해는
기온탓인지 아직 가자미 소식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집사람이
태클을 겁니다.
이 불경기에 무슨 진해까지 낚시를 가냐며...
너무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갈 수도 없고....
도다리 미역국과 쑥국이
그리워 지는 계절입니다.
1월의 마지막 주말.
남쪽지방부터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안고
고향 남해로 향합니다.
가뭄으로 목이 말라 있는 고향에
비가 오다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비가 그치면 열기도 꽃을 피우겠지???"라는
속마음을 숨긴 채 406Km의 도로길을 달려
남해도에 도착합니다.
금요일 종일 단비가 내리고 낚시할 생각은 아예 접은 채
하동 화개장터로,남해 이순신 장군 유허지로
놀면서 고향의 정취를 즐겨 봅니다.
고향에서는 낚시가 불가능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여수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보니
일요일 오후에 여수로 넘어 와서 월요일 하루 낚시를 하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미국 기상청과 일본 기상청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고 하니 비교적 정확하리라 믿고
일요일 오전 부산에서 오신 허거참님과 함께
여수로 향했습니다.
여수에서 첫날 밤은
친구가 제공해 주는 자신의 점포에서
골수평을 잡고 월요일 새벽 일찍
낚시에 나섭니다.
새벽 5시 여천 모 포구를 떠난
낚시선은 7시가 조금 넘어
거문도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입니다.
낚시를 넣자 말자
입질이 옵니다.
(여명이 있을 동안은 2~3마리씩밖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처음 잡아 보는 열기를 보며 흐뭇해 하는 정교수님)
(본인에겐 작은 열기만 집히네~~~)
(뒤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거문도입니다)
낚시하는 지점의 수심은 개략 50m 안팎입니다.
해가 뜨고 수온이 조금씩 올라 갈수록
열기의 입질이 활기를 띕니다.
2~3시간의 낚시로
60리터 쿨러 하나를 모두 채웠습니다.
다음엔 본인이 가져 온 30리터짜리
중형 쿨러 하나만 다 채우면
더 넣을 곳이 없습니다.
(수심이 54.6미터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열두시가 가까워 오면서 열기가 바늘 마다 물려 올라 옵니다)
(11시 30분 쯤 60리터 짜리 쿨러 하나를 채웠습니다)
(오후 2시간 반 정도의 낚시로 30리터 쿨러도 모두 찼습니다)
오후 3시가 되자 선장이 철수 명령을 내리고
모두 낚시를 걷습니다.
하루 낚시로 정교수와 본인이 낚은 열기는
모두 90리터 정도입니다.
돌아 오는 배전에선 술을 즐기는
낚시꾼들끼리 한잔 술로 회포를 풉니다.
회 잔치도 끝나고...
날씨도 좋고 해서 뱃전으로 나가 봅니다.
서쪽으로 넘어 가는 태양이
오후가 늦었음을 암시해 줍니다.
사진을 잘 찍는 처음보는 사람이
교수님과 저를 모델로 사진을 찍어 줍니다.
(선상에서 백야도를 넘어 가는 해를 보며...)
(잡은 열기 가운데 나는 큰 놈만,교수님은 작은 녀석만 들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정확한 정보(((wjdghkr((gks(WJDQ(
이번 열기 낚시는
강 사장의 도움으로 좋은 날씨를 택해
거문도 근해를 출조한 덕택에 많은 조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오는 4월
제주도 근해로 갈치낚시를
가기로 하고 친구와 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였습니다.
잡아온 열기를 몇마리 골라
아내에게 회를 쳐 주고
잠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