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준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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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어준 방파제

1 쌔치 19 3,209 2010.12.06 20:57
한국을 떠나 이곳에 정착한지도 벌써 5년이 돼었습니다.
5년동안 변함없이 저의 친구가 되어준 방파제를 소개할까 합니다.
 
낯설고 물설은 이곳에 와서 힘들때나 외로울때 저를 항상 변함없이 따뜻하게 맞아주는 이곳
어설픈 일본어로 기가죽어 찾아가면 아기자기한 손맛으로 저를 달래주곤 했고
화나고 짜증날때 찾아가면 감당안될정도의 화끈함으로 저를 웃게 만들어 주곤 했고
고향바다가 그리워서 찾아가면 우리고향출신 갈매기까지 불러 주곤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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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1호대로 감당안될 정도 5짜를 하루에 세마리씩 주기도 하고 (수심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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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은 모래 백사장)
 
여름이면 다리통만한 숭어한마리 걸어 피아노 소리 즐길라치면 비키니입은 아리따운 처자들이 일렬로 서서 기립박수까지
 
가을이면 벵에돔 30짜리를 30마리씩이나 보내줘서 동네 영감님들 줄세워놓고 배급도 해보고(그덕에 이동네 유명인사되었음)
 
겨울이면 한신타이거스 프로야구선수들이랑 같이 낚시하는 즐거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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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이는 고베항)
 
오른쪽은 고베 왼쪽은 오사카
 
이렇게 좋은 친구가 또 있을까요??
 
 
오늘 쉬는날이라  12시까지 집에서 뒹굴다가 1시쯤 집사람한테는 세차하러 간다고 하고는 낚시방으로 자동으로 가지더군요.
 
계속 날씨가 안좋았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물때도 좋고 평일이라 사람도 없고 
크릴하나와 파우다 하나씩 사서  방파제로  달립니다.
 
루어꾼들 몇이 보이고 내자리는 비어 있읍니다.
밑밥개고  몇주걱 던지고 캐스팅해봅니다.오늘의 채비 1호대 ,1.7호원줄 ,1.2호목줄,0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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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깻잎벵에가 바글 바글합니다.
오늘은 다행히도 숭어는 안보입니다.
 
거의 만조가 될때쯤 조류가 빨라집니다.채비를 0에서 b로 바꾸고 수심도 더깊이   밑밥도 충분히 줍니다.
찌가 스물스물 물속으로 빨려 가는걸 보고 챔질  
 
작은 벵에로 생각하고 대를 들었더니 이놈이 초리대를 물속으로 가져갑니다.
브레이크 두번쏘고 대를 세웁니다.
 
힘이 무지막지 합니다.벵에 잡는다고 원줄 1.7호 감아둔게 후회됩니다.
바늘이 안빠지는걸 보아 훅킹은 제대로 된듯
 
놈이 여쪽으로 들어 가려고 하는순간  판단합니다.1호대와 1.7호 원줄을 믿고 대야 부서져라 원줄아 터져라는 마음으로 강제집행 합니다.
 
그렇게 힘을 써더니 물위로 띄우니까 별로 안큽니다.
빵좋고 지금계절이다 보니 힘좀 쓴듯합니다.가마 경기바늘이 휘었음.
4짜 갓 넘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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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방생하고 밑밥 10주걱 던지고 다시 캐스팅
다시 깻잎들과 놀다가 해가 거의 넘어가는 시간이라 마지막 승부 를 하기위해 남은 밑밥 거의 다 투척하고
크릴 실한 놈으로 끼워서 캐스팅하니  용왕님께서 아까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한마리 더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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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한번 해주고  바다로 돌려보내고  철수합니다.방생하는 이유는 여기 감시는 별로 맛이 없읍니다.뽈라구도 별로 맛이 없읍니다. 한국괴기가 젤 맛있어요.
 
울 집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이렇게 좋은 방파제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름은 南芦屋公園(미나미아시야공원)방파제입니다.
 
 
 
<img src=

올해도 요거 달랑 한장 남았네요.
카렌다에 있는 녀석이 69라는데 언제 나한테도 이런기회가 올지
 
대물하시고 건강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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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댓글
1 태수 10-12-06 22:24 0  
쌔치님 반갑습니다^^ 언제라도 찾아가 기분달래줄수있는 친구가있어서 부럽습니다 얕은수심에도 씨알좋은 감성돔이 나온다는게 신기하네요 한국이였더라면 낚싯대로 칼싸움할정도로 사람들이 붐빌텐데.. 아무튼 그곳에서도 이렇게 조행기를 올려주시니 고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1 쌔치 10-12-06 22:35 0  
태수님 반갑습니다.첨엔 저도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조금전후 날물때는 1.5미터 수심에서도 물고 늘어 지기도 한답니다.
이곳도 주말에는 북적인답니다.저는 평일만 갑니다만.
댓글 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
1 하얀신 10-12-06 22:26 0  
미나미아시야코우엔와수테끼데스네
치누가오오끼이데스까라오이시이데스네
마타아이마쇼
일본어학원 세달 보름 됐어요.ㅎㅎ
1 쌔치 10-12-06 22:42 0  
林さんへ
日本語学院に通っていらっしゃるのですね~
語学の習得は地道な努力の積み重ねです。
途中つまづく事もあるかもしれませんが、
無駄にはならないので、頑張ってください!!
 日本の生活に私もようやく慣れて来たところです。
いつか日本で一緒に釣りが出来ると良いですね!
언젠가 대마도에서 한번 인사드리겠읍니다.
1 백쏘 10-12-06 22:30 0  
이국땅에서 위안이 될 만한 친구가 있다는 것 만으로 큰 도움이 되지요 ㅎ
조행기 잘 읽었구요, 타국에서 몸 건강히 지내세요 ㅎ
1 쌔치 10-12-06 22:44 0  
낚시라는게 심하게 빠지지만 않으면 좋은 레포츠임은 분명한데 말이죠.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1 kkamjam 10-12-07 00:06 0  
저도 카와사키에서 살다가 왔는데 항상 주말마다 아타미로 낚시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ㅎㅎ
일본고기는 큰넘들보다 아지가 잴 맛있었던거 같아요 ㅋㅋㅋ
갑자기 일본생각하니 가니미소가 먹고싶네요 ㅜㅜ
1 쌔치 10-12-07 00:25 0  
반갑습니다.예전에 도쿄에 살때 요코하마 씨사이드라인타고 뽈라구 잡으러 마니 댕겼읍니다.등푸른생선은 일본이 낫고 나머진 한국괴기가 맛있는거 같아요~
1 홍삼먹인감시 10-12-07 01:17 0  
쌔치님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꼭 한번 가보기싶은 방파제네요 ㅜㅜ
항상 행복하세요~
1 쌔치 10-12-07 01:33 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엔 썬텐족들이 방파제까지 오곤 합니다,석축방파제라 평평한데 매트깔고 엎드려서 끈 풀어제끼면 그날 낚시 다했읍니다,.채비는 50미터 전방에 던져놓고 ,,,,놀러오세요.
1 열혈벵어 10-12-07 13:10 0  
전 괴기는 이미 관심밖입니다....여름에 달려가겠습니다..

중간에 고기라도 물면 방해되니간 바늘은 안달고 낚시해야겠네요..ㅎㅎㅎ
1 쌔치 10-12-07 14:01 0  
물때(?)맟춰서 놀러오세요.건강하세요~
타국에서 가끔씩 전해주는
소식 잘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가깝고도 먼곳이
부럽기만 합니다.
대마도 대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워낚 고기 잡는 모습을 방송으로 많이봐서
낚시인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곳일테지요.
새치님 올리신곳이 대마도는 아니지만
일본이라 그런지 고기가 막 물어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ㅋㅋ
가끔씩 소식 전해주세요.
건강하시구요.^^
66 쌔치 10-12-07 14:05 0  
아디다스님 반갑습니다.
괴기는 막 물어주는데 맛이 영 아닙니다.요즘처럼 찬바람 불기시작하면 욕지 뽈라구가 엄청 먹고싶네요.
건강하세요.
1 damu 10-12-07 13:26 0  
久し振り~~
御無沙汰しております ^^ㅋ

호두철탑! ㅋㅋ
벌써 5년이나 되었군요...
대교사장님이 한번 다녀가셨다고 하시던데 ...
그이야기도  몇년전 이야기군요....세월 참 빨리 흐르네요.

잡고 썽글고 먹고 또잡고 ㅋㅋ
죽어라 낚시만하다 어느날 "낚시 접습니다" 하시더니
정말 끊기 힘들죠 ㅍ~ㅎㅎㅎ~

고베항.. 바이브 손맛 주는 ps겜 으로 가끔 가는데ㅎㅎㅎ
 
부산오시거든
전에 킁거 잡던자리에 본류 붙는날  함 당구러 가입시더
요번엔 제가 썽글어 드릴께요 ㅎ~ ^^

정말 할이야기 많은데 ....

体に気をつけて...  バイバイキン~
1 쌔치 10-12-07 14:14 0  
혹시 다자바무?
올만입니다. 건강하시죠???
진짜 죽어라 낚시댕겼던거 같습니다.
지금도 거의 변함없이 시간만 나면 장비챙겨 달릴답니다.
올 8월에 하나뿐인 친동생을 사고로 보내고 거제 선산에 가던중 대교낚시에 들러 커피만 얻어먹고 인사도 제대로 못했읍니다.
한국에 남은 가족도 없고 이제 한국 갈일 별로 없을거 같은데 그래도 통영뽈라구 먹으러는 가고 싶네요.
다잡아무님 만나면 할얘기 진짜 많을거 같네요.
내년부터 회사생활이 아닌 자영업을 하니까 시간내기도 수월할것 같아요. 오사카 놀러 함 오세요~건강하시구요~대교님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1 쌔치 10-12-07 14:18 0  
연락처 쪽지로 날렸습니다.
1 입질의추억 10-12-10 14:41 0  
일본 방파제라 다른가요  5짜 세마리.. 숭어걸면 비키니 처자들이 기립박수
그땐 어떤 기분일려나요.. 갤러리 앞에서 낚시하는 기분이란 ㅎㅎ
감시와 볼락은 역시 국산이 최곤가봐요?  같은 고긴데 신기할따름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
1 바다로가기 10-12-12 20:31 0  
아...님의 조행기에는 애국심과 일본 바다가 묻어나옵니다..언제함 기회가 된다면 오래된 연륜과 낚시애기라도 듣고싶군여...부디 ..타국생활 잘 하시길..건강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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