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사는 초보조사 좌측통행입니다.
여러 조사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 안전한 낚시와 함께 대물하시길 기원합니다.
먼저 제품의 사용후기가 아닌점 양해를 구하구요,
지난 주 저의 릴 수리 후기를 간단하게 적어볼까합니다. 후기이다 보니 다분히 저의 주관적인 의견이 100%이구요. 읽으시는 분들께 자그마하게마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정 낚시회사의 상호를 언급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수정토록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시마노 울테그라가 조금 빡빡한 감이 있어서, 오일과 그리스를 칠겸 분해해 보았었습니다. 예전에 시마노 나비를 분해해서 수입한적이 있어서, 별 생각없이 울테그라도 분해했었는데 울테그라는 나비랑 구조가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도 수입을 하고 조립도 보면서 다시 조립을 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문제가 생기더군요.조립후 역회전을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제가 기계치라는 것을 인정하고 말았습니다ㅜㅜ)
릴을 돌리니 나사가 딱딱하고 치는 소리도 들리고 이러다 릴 망가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할까 하다 고민하다 접때 작은감생이님의 글을 잠깐 본것이 기억이나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저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하니 릴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하시더라구요. 릴을 망치는 것보다 돈 조금 드는 것이 낫다 싶어 보내기로 하겠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음 날 마침 제차를 수리하러 갔다가 그 지역이 작은감생이님 계신 곳과 멀지 않아 택배비라도 아껴보자는 심산으로 릴을 가져도 드려도 되냐고 전화를 드리니 흔쾌히 그러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 후 차를 수리하고 작은감생이님 계신 곳으로 방문했습니다. 혹시라도 작업하시는데 방해가 될까 걱정했었는데, 반갑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커피까지 대접해 주셔서 마음이 참 편했습니다.
(음... 그냥 단순히 수리를 맞기고 수리를 하는 관계로써가 아닌 함께 사는 이웃의 느낌을 받아 무척좋았습니다. 흔히들 말씀하시는 人情이라는 하는 것 말입니다^^)
작은감생이님께서 릴을 수리 하시며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하나 하나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릴튜닝과 수리는 작은감생이님의 수입원인데 그걸 하나 하나 말씀해주시는 릴 수리에 대한 프로의 모습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작은감생님의 작업도구였습니다. 사실 제가 릴 수입때문에 릴 오일과 릴 그리스를 사려고 여러 제품 보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시마노사의 릴오일/릴그리스가 가장 비싸더군요.(참고로 다이와사의 제품은 가격도 조금 더 싸고, 양도 조금 더 많습니다) 근데 작은감생이님의 릴오일과 릴그리스가 시마노제품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별것 아니것일수도 있지만, 또 달리 생각하면 큰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격이 정해진 상태에서 수익을 늘리는 방법은 제조원가를 낮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 여기는 생각 좁은 저에겐 더 더욱 말입니다^^;
제 릴을 수리하는 가운데도 릴 튜닝과 수리를 의뢰하시는 조사님들의 통화가 조금 있었습니다. 차분히 전화응대하시는 모습도 프로다우시더군요.
제 릴 수리를 마치고, 수리비를 드리려는데 제가 만원권을 드리니 거스름돈 오천원권이 없다하시며 만원 한장을 내어주시면 담에 수리할때 계산하자 말씀하시더군요. 단골도 아니고 처음보는 사람에게 그런 제안을 하시니 참 대범하시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제가 저 기억하셨다가 다른 릴 보낼때 차감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뭐... 수리하고 튜닝했으니 릴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요. 그 만큼의 댓가를 지불한 부분이닌까요. 하지만 단순히 거래의 의미를 넘어 서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지켜지는 신뢰가 저에게는 금전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사실 이글을 쓴 이유도 작은감생이님께서 보여주신 호의에 대한 저의 작은 답례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서두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100%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고 느낌입니다. 혹시라도 릴을 수리코자 하시는 조사님들께 자그마한 참고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기축년 조사님들 가정에 좋은 일들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