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주인공은 제주도 GS호의 선장인 이경천 씨. 모슬포 화개리 앞바다에서 일어난 일대 사건이었다.

이 선장은 사실 지깅을 초보나 다름 없었다. NS 바다루어 스텝인 문석민 프로(루어인 제주 운영)와 이틀 동안 참돔 타이러버 지깅을 해 본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 NS에서 출시된 참돔 지깅 전용 낚싯대인 타이푼 로드 와 타이러버 타이푼 지그 를 테스트 할 목적으로 시도를 해 보다가 다금바리와 자바리 같은 고급 어종들이 낚이는 것을 보고 혼자 출조에 나선 것이 단초였다.

이 선장은 생소한 지깅에 부쩍 흥미가 생겨 혼자 모슬포 화개리 앞바다로 나가서 행운의 대물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혼자서 대물을 낚아내며 기록적인 씨알을 확인한 사건 치고는 마무리는 헤프닝에 가까웠다.

당장 횟감이 부족하다는 횟집의 연락을 받은 이선장은 기념비적인 대물을 단 한장의 사진만을 남긴 채 단돈 12만원에 팔아 버린 것이었다. (제주도에서는 60~70cm 급 참돔이 가장 비싸게 쳐 주며 오히려 미터급이 넘는 참돔은 절반으로 가격이 내려간다고 한다.)

기자가 처음 대물 참돔 소식을 들었을 때 확인되지 않은 씨알이 체장이 109cm 였다. 이는 이 선장의 손 뼘으로 잰 근사치였는데, 그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1미터는 훌쩍 넘는 초대형 참돔이었다.

 
▲40g 타이러버의 헤드를 육박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초대형 참돔. 정확한 계측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NS 신제품 타이푼66R낚싯대에 타이푼B40g 타이러버로 올린 쾌거

이번 대물 참돔 소식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참돔 타이러버 지깅 장비가 거의 100% 일산인 것을 감안할 때, 기록어에 근접하는 씨알을 NS에서 개발한 전용 장비인 타이푼 66R과 전용 채비인 타이푼 B40g으로 낚아냈다는 것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산 전용 장비의 개발은 새로운 낚시장르로 급부상하고 있는 참돔 타이러버 지깅이 보다 빠르고 쉽게 대중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공식적인 체장 계측도 하지 못하고 사라진 특종 대물이지만 참돔 타이러버 지깅의 저력을 보여준 이번 대물 참돔 소식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대형 사건으로 남게 될 것은 분명하다.

취재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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