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의 친구 Fishing Friend 화림 FF

제품의 원가는 어떻게 비용절감을 해 내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지 않는 한 제품은 비싼 만큼 좋고,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 당시 FF는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존재였다.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초저가에 판매하고 있었다. 당시 국내 2-layer 낚시복이 15만원 내외였는데 FF는 10만원 선이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FF에 대한 온갖 루머가 돌아다니곤 했었는데 ‘덤핑으로 곧 망할 것’, ‘시장 가격을 흩트리는 주범’,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고 AS도 안 된다’는 식이었다.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화림FF의 사무실에서는 샘플제작과 디자인 작업이 한창이었다.
오후 3시경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화림 FF의 사무실을 찾았다. 잘 정돈된 사무실에는 낚시전문의류 생산업체 답게 무수히 많은 샘플들이 빼곡이 걸려 있었다. 마침 FF는 가을 신상품 낚시복의 출시 전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샘플의 마지막 수정 작업 중이라 디자이너와 김영식 사장이 바쁘게 제품을 손보고 있는 중이었다. 미리 연락을 하고 찾았지만 워낙 시간이 없어 샘플을 수정하는 동안 잠시 짬을 내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30년에 가까운 의류제조의 노하우로 현재의 FF가 있게 한 김영식 사장
A. 1979년부터 의류업을 시작했지요. 그러고 보니 벌써 30년이 다 되가네요. 낚시복은 2001년 일성이라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으로 연결된 것이지요. 의류업을 하다 보니 제대로 된 낚시복을 저렴하게 공급해서 모든 낚시인에게 입히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이 쪽 계통으로 오랫동안 일을 했으니까 원단 구매에서 공정까지 노하우는 충분히 있었죠.
Q. FF 제품은 그저 싸기만 한 제품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물론 제품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판매에 가장 큰 강점이 될 수도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좋기만 한 것은 아닐 것 같은데요.
A. 저 역시 그러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요. 하지만 그것은 저희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카더라’ 통신에서 나오는 이야기일 뿐이지요. FF 제품은 싸기만 한 제품이 아니라 좋은 품질의 싼 제품입니다. 물론 저도 비싼 제품 만들어 팔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안 할 뿐이지요. 낚시복은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낚시복의 특징을 알면 오히려 비싼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부담만 될 뿐이지요. 어떠한 원단을 막론하고 1~2년 정도 착용하면 방수 같은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그것은 고가나 저가나 마찬가지지요. 따라서 낚시복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에 한번은 새 낚시복으로 갈아 입어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부담이 되지요. 저는 합리적으로 낚시복을 입으시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낚시복을 만들었습니다. 그저 허접한 싼 제품 만들어서 많이 팔아 먹으려는 속셈이었다면 지금의 화림FF는 없었습니다.
▲전문 디자이너들과 제조에 잔 뼈가 굵은 김영식 사장의 의견교류를 통해 FF의 상품은 완성된다.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수많은 회의와 수정으로 완제품이 생산된다.
▲인터넷바다낚시를 통해 판매될 2008년 신상품 낚시복을 인터넷바다낚시 박상복 총괄본부장이 원단의 기능성 및 품질부터 재봉, 심실링, 사이즈,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직접 점검하고 있다. 사진 좌측.
취재일에 분주하게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던 제품이 바로 그 낚시복이었다. 2-Layer 원단을 적용하여 고급 사양의 낚시복에 채용되는 기능을 적용하고도 가격은 불과 7만9천원! 과연 FF만이 제시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화림FF는 이제 낚시의류 제조에만 안주하지 않고 그동안 확보해 둔 제조라인을 통해 각종 용품의 OEM 생산도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FF의 행보로 본다면 곧이어 출시될 각종 용품 또한 낚시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진다.
Fishing Friend. 그 이름처럼 낚시인의 친구로 자리 잡은 화림FF. 그들의 질주는 계속된다.
화림FF 051-624-6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