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이 아니라도 좋다.
세상 탓도, 내탓은 더욱 아니고 날씨탓으로 돌리고 싶다.
허나 내게 잘못된게 있다면 모임 일정을 잘못 잡은것....ㅠㅠㅠ
바쁜 세상살이와 주말이면 갯가로 나가야만 하는 아주 중요한(?) 취미 때문에
평소 소홀하였던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기로한 날이 밝았다.
친구 친구와 지인들과의 송년회겸 1박2일 일정의 여행....
목적지는 남해...
채 배우지 못하였고 잘타지도 못하는 겨울산의 스키장이나 눈썰매장 아니면 온천등으로 가서
하루를 보낸다하니 황금같은 물때의 주말이 아깝게 느껴져 과감하게 바다로 목적지를 정한 것이다.
아이들 학교가는 주말인지라...옆지기에게는 늦은 출발을 당부하고
낚시를 잘하는 지인들과 저녁 만찬의 준비를 위하여 먼저 목적지로 출발 하였다.
평소 주말 답지않게 사천의 단골낚시점이 한산하기에 이상하다는 생각도 잠시였고
삼천포 창선 연육교를 지나니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어 제낀다.
전화를 하였다.
출항 가능합니까?
특보 내려서 출항 못한다.!!!
가까운 곳도 안됩니까?
일단 출발 하니깐..나중에 뵙겠습니다.!!
새벽에 일어났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듣고
바다 구경, 바람만 실컷 맞고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하였다.
그리곤 이내 바람피하여 낚시대 날릴 공간을 찾아 차량으로 이동~~ ㅠㅠㅠ
그 와중에 주머니속 핸폰이 울린다.
어딘교?
우린 마안도인데...너울은 별로인데 바람땜시 죽겠심다.
누구~누구 형님들캉 같이 있는데...
아직 손맛도 못보고...뽈은 물론 개미새끼 한마리 없심다.
바람에 밑밥통도 날아가고...ㅠㅠㅠㅠ
존경스럽다.
그 바람에도 끈질긴 승부욕에 불타서 집념으로 낚시대를 휘두르는 분들......
바람을 피하여 자리이동 몇번 이었던가?
그나마 바람을 막아주는 곳을 찾아 잡어, 뽈이면 더욱 좋고 사냥을 시작하였다.
아직 가족들이 도착하려면 두시간 남짓,. 아직 채 몇마리 못하였는데....
많은 인파가 함께하는 모임인지라 속은 검게 타는듯 하였다.
아이들 구이용으로 적당한 크기의 뽈락을 몇마리 건져내고...
따뜻함이 전해져오는 나무 난로옆에 자리를 잡았다.
저곳의 난로, 송년의 밤 벌써 5년전....
기억 나시는 분들 제법 있을듯 한데, 기억 나시는지요?
잡어면 어때?
부탁을 하였더니 아주 맛갈스럽게 재탄생되어 우리앞에 나타났다.
패류의 황제 전복을 아시나요?
글쎄요?
바다의 황제 감성돔은 알아도..패류의 황제가 전복??? ㅎ
오늘 숙박 및 모임 장소인 식당의 주요리 " 전복 "
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내장은 다소 비릿한 느낌으로 전해져 오고, 거시기에 좋다는 소릴하기에 두마리 냠냠 ~~ ㅎ
그리고 부어라 ~ 마셔라...
피곤이 밀려 왔던지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
알람소리에 이른 아침에 눈을 뜨니..삼천포 발전소 풍향계가 바람을 알리고 있다.
오늘은 제법 바람이 자는듯...
두미도 일출....
신년 해맞이 장소로도 이곳에 인파가 많이 몰린다는 이야기가 실감나는듯 하다.
간단하게 전복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전날 남은 밑밥주기 작전을 전개하려 다시금 어제 성공치 못한 미조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왔네....??
어제도 왔는데요...!!
나중에 철수때 보입시다 !!
오늘 내린 자리는 범섬....
가문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였다.
두미도가 저멀리 보이는데..오늘은 그를 보면서 낚시를....
근데.. 바람은 어제도 날 따라다니더니..오늘도 나랑 같이 하는가 싶었다.
風 ~ 風....
갈도, 구들여도 보인다.
벌써 12월 중반으로 접어드는 올해의 끝에서 인사를 하여야만 하였다.
갈도여..
내년에 만나자. !!
외섬 등대옆으로 길게 드러누운 욕지도...
너도 내년에 만나야 겟다.
불과 두세시간의 밑밥주기 작전은 바람에 의하여 조기종영되고 말았고...
갈치회와 멸치회로 추운 가슴속을 데운후..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함께한 송년 모임,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세상속으로 다시 돌아왔다.
① 출 조 일 : 2009.12.5 ~ 6일
② 출조 장소 : 남해 미조일원
③ 출조 인원 : 낚시는 3명 . 여행은 다수
④ 물 떄 : 11물 ~ 12물인가?
⑤ 바다 상황 : 토요일 낚시불가 , 일요일 바람 그래도 강함
⑥ 조황 요약 : 우린 빵 , 철수 낚시인 씨알급 1수 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