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포 학림도 갯바위 주점에서
대구를 출발하여
오곡이 무르익는 들판을 가로 질러
차량은 척포를 향해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날라가는 것 같습니다.
저번 출조길 속도위반으로 범칙금납부고지서가
아직도 미납 상태인데............. 또 걱정이 앞섭니다
차는 어느덧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거쳐
통영 어촌마을을 지나
달아공원 고개 마루에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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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아공원에서 바라 본 척포 앞바다 -
(그림을 클릭하여 하단 막대기를 좌우로 움직이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랫듯이 출항지가 시야에 들어오면
맥박과 심장박동수가 서서히 상승해 옵니다.
(고수가 되면 이런 현상이 없어진다 카든데 ㅎㅎㅎ
아직 고수가 되자면 멀었나 봅니다)
척포 출항선 선장에게
"우리는 갯방구에서 주점을 오픈해야 되는데
자리 넓고, 발판 좋고, 잠자리 편하고, 대물이 득실거리는
호텔수준의 갯방구에 넣어 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해봅니다.
선장 왈 “일단 자리가 비었는지 가보자”고 하네요
미친노무스키 3넘은
1박2일 야영보따리를 때리 싣고
오늘도 대물을 향한 기대가능성에 부풀어
늠름하게 출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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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포항을 뒤로하고 출항선의 속도 높혀 봅니다 -
저 멀리 오곡도, 비진도가 시야 들어오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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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대로 “주점자리”가 비어 있네요.
하선하자 마자 3넘이서 갯바위 주점부터 오픈합니다.
- 막걸리와 사이다의 찰떡 궁합, 막사이주 -
경북의 명물 동곡동동주(7.5도)와 칠성사이다의 어우러짐입니다.
우리의 쌀로 빚어진 발효 순곡주와 탄산까스가 합쳐진
시원한 갯방구표 막사이주.......................
갈증날 때, 배고플 때, 피곤할 때, 해장할 때 쥑입니다.
(먹다가 옆에 낚시하는 넘! 물에 빠져 디지도 모립니다 ㅎㅎㅎ)
막사이주는 안주 없어도 되고, 김치 있으면 더 좋고,
무침회가 있으면 금상첨화
팔공산 아제가 앉자마자 돼지고기를 꾸버서
한잔씩 돌리고 또 잔이 돌아 갑니다.
이제 술도 몇잔 했겄다.
각자 전투모드에 돌입합니다.
포인트 전방에 폭탄 밑밥을 집중투하 해보니
조류가 힘이 없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네요.
(흐미 미치고 환장.....)
그러나 어찌할 도리가 없더만요.
1호 연질대, 3.25호 원줄, 1.75호 목줄, 08 막대찌, 2호 등침바늘에
튼실한 크릴 한 마리 물려서 힘차게 캐스팅 해봅니다
들물인데도 고등어만 입질합니다.
어느덧 해는 서산 너머로 기울고
오늘도 감시이는 얼굴을 보여 주질 않네요.
고등어, 전갱이, 살감시이를 가지고 무침회 만들어
또 주점의 문을 열어 봅니다
- 특선 무침회 -
바다가 있고 벗이 있어 더 좋은 밤하늘 갯방구 입니다
야간 낚시는 뒷전이고 계속 잔이 돌고 돌아 갑니다. ㅎㅎㅎ
기어코 오늘도 째리뽕되어 일찌그이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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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포 일출 -
새벽녘에 일어나
열씨미 퍼붓고, 던지고, 온갖 생쑈를 해보았지만
용왕님이 노하셨는지 감시이는 보내주질 않고
씨알급 벵에와 신발짝 뽈락을 주네요.
갯방구 최고 안주는 “활어회”
15년 칼잡이 팔공산 아제의 솜씨입니다.
회뜨고, 지리국 만들어 해장술로 또 잔이 돌아갑니다.
- 지리국도 끓이고 -
- 해풍에 말린 반건조 소금구이 -
맛이 쫄깃한게 쥑이데요.
소주가 그냥 쫙쫙 땡기고 또 잔이 돌고 도네여....
척포 학림도에서 1박2일 동안
잘 묵고, 잘 자고, 잘 놀다......
지나온 흔적은 말끔히 치우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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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섬가이 -
- 팔공산 아제 -
세상사 힘들고 어렵지만
바다만 바라보면 한량없이 넉넉해지는 마음......
그러나 시멘트 숲속으로 돌아오면
자꾸만 좁아지는 마음을 주체할 길이 없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동행한
팔공산님, 핸섬가이님
한낮 무더위를 이겨가며
열씨미 낚시에 집중하였고
짜릿한 대물 손맛을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모두가 조과에 연연치 않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
7080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출조는 더 좋은 곳에서 보다 나은 조과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척포는
수온 알맞고, 물색 좋고
벵에, 고등어, 전갱이 등 활성도는 좋으나
씨알급 이상 감성돔은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