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눈보라 맞으며.....
이제 어느덧 가을도 막바지에 이르고
조금만 있으면 살을 파고드는
칼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바람과물 님, 낚시사아랑 님과 함께
올해 마지막 갯바위 야영 출조하였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한파주의보 속에서
눈보라를 맞고 조기 철수하였습니다
영화 Love Story 입니다.
명문가 부호의 아들과 이태리 이민 가정의 가난한 여성은
사회적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올립니다.
모든 이들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두 사람......
남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으나
여자는 불치병으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에릭 시갈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한 사랑의 이야기 입니다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이 후보에 올랐고
감미로운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으로 작곡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어느덧 차량은 거제대교를 건너
남부면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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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학동마을 앞 전경-
(사진을 클릭하여 스크롤 막대기를 좌우로 움직이면 파노라마를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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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멀리 거제 다대 형제섬도 보이고 -
오늘도 기대에 부푼 꿈을 안고 거제 대포를 출항,
잠시 후 장사도, 소덕도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 첫날 물결이 잔잔한 소덕도와 장사도, 죽도, 용초도 -
포인트에 도착하여 주방 설치하고
숲속에 텐트치고, 포인트에 전빵을 펴봅니다.
현재 오후3시, 물때는 7물, 풍속 북동풍 7-11m,
수심7-9m, 수온 17c, 파도 약간.... 느낌이 무지 좋습니다
던지면 무조건 물고 늘어질 것 같은 ㅎㅎㅎ
1호 연질대를 꺼내어 3호 원줄, 1,75호 목줄, 0.8호 막대찌,
2호 등침바늘에 튼실한 크릴 한마리를 물려서
힘차게 캐스팅해 봅니다
11방향 수중여 부근에 폭탄 밑밥을 투하하고
담배 한대 물고 여유를 즐기는 찰라
서서히 수면 아래로 잠기는 막대찌톱…
살짝 챔질하니
용왕님이 날씨도 추분데 멀리서 왔다꼬
첫수로 35급 감시이를 보내 주네요.
이윽고 이웃에 낚시하던 일행에게도
연신 입질이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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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의 소덕도, 장사도 -
간간이 입질은 이어지고 있었으나, 북동풍이 시샘을 하면서
너울이 치고 백파가 일어납니다.
도저히 감시이 낚시는 불가,
용왕님이 보내주신 횟거리를 장만
저녁은 해결하였지만
바람은 점점 더 기세를 부려 민장대 낚시도 불가하여
수면제 나누어 마시고 꿈나라로 갑니다
- 첫날 오후 조과 -
저 감시이를 3시간 만에 끄집어 내었는데
내일 그리고 모레까지 들이대면 대박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 첫날의 기쁨을 나누며 -
둘쨋날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텐트 바깥 기상부터 체크를 해봅니다.
텐트와 숲속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고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납니다.
새벽 낚시를 해야 하나,
그냥 잠을 더 자야 하나
갈등해 보았지만
어제의 부귀영화를 잊지 못하여 옷을 주워 입고
밖으로 나와 보니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옥황상제님이 하늘에서 눈장난을 치네요.
11월 중순인데 남해에 첫눈을 내리게 하고 있었습니다.
반갑기도 하였으나 수온에 영향을 미치면
낚시에 큰 타격이 예상되어 걱정이 앞섭니다
- 바람과물 님 장비에 눈이 쌓이고-
- 7080의 장비 위에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네요 -
칠흑 같은 어둠속 새벽
휘날리는 눈보라를 맞아 가면서 혼자 낚시를 하였습니다
도저히 손이 시려워
낚시대를 거치대에 올려 놓았다가
다시 낚시대를 손으로 잡으면 눈과 얼음이 잡힙니다
그래도 새벽 들물시간을 공략해 봅니다
(완존 미친넘이지요 ㅎㅎㅎ)
그러다가
목줄이라도 교체 할려고 하면
아고고고 손이 시려워……
- 포인트 뒷산에는 눈이 하얏케-
태양이 중천에 솟아 오르면서
용왕님이 바람님에게 35급 감시이 한마리를 보내주고선
하루종일 소식이 음네여
- 둘쨋날 감시이 -
세찬 북동풍은 계속 불어오고……
또 하루를 마감하고
감시이 회뜨고, 잡은 고등어 찌게 끓여
저녁 묵고 일찌감치 꿈나라로 갑니다
(2박 동안 야간에는 아무것도 몬하고 잠만 콜콜 ㅎㅎㅎ)
셋쨋날
새벽에 잠에서 깨어 바깥 상황과 일기를 체크해보니
이기 어찌된 일인지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었네요.
(흐미 미치고 환장 하겠데요)
그래도 새벽 들물시간을 노릴려고 텐트 밖으로 나와 보았는데
바람이 숙지지 않아 숲속의 나뭇가지들은 울음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 혼자 갯바위로 내려가
물 한모금 마시고, 담배 한대 물고서
춥지만 여유를 가지면서 낚시 해봅니다.
바람은 불어오고, 너울은 치고, 백파는 일어나고
낚시복 모자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은 메섭기만하고
낚시대를 잡고 있는 손은 왜 그렇게 시려 오는지
낚시의 즐거움이 아니라
추위의 고통이 너무 심하게 느껴져 옵니다
그런 가운데 용왕님이 애처롭게 생각했던지
예쁜 상사리와 삼치를 보내 주네요
- 어느 분이 대빵 큰 일식집 도마를 갖다 놓았네요. 요긴하게 사용 잘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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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북동풍으로 엄청난 백파가 일면서 너울이 치고 올라오는데도
열씨미 낚시하는 바람과물 님, 낚시사아랑 님 -
도저히 날씨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조기 철수하였습니다.
동행한
바람과물님, 낚시사아랑님
추분 가운데 열씨미 낚시하느라 고생 무지 많았습니다.
대박이 터질것 처럼 보였지만....ㅎㅎㅎ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조기 철수하여 미안습니다.
다음에는 더 포근한 곳에서
짜릿한 손맛을 기대해 봅니다
현재
거제 대포는
강한 북동풍으로 백파가 일고 있으며
수온은 15c로 떨어져 있습니다.
앞으로 바람이 죽고 수온이 안정되면
조황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조하시는 휜님들은
마스크, 보온장갑, 내피 등 따뜻한 복장으로......
야영하시는 분은 매트, 혹한기용 침낭, 핫팩 등
보온장비를 필히 지참하시고 출조하십시오
날씨가 매서워 졌습니다
오늘도 조은 하루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