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속 바다, 초보 낚시인 쓴맛 보았다.
이른 아침 도로를 달리는 차창은 바람을 막았고,
아침 햇살을 고히 모셔오지만, 이것도 잠시후면 오랫동안 그리울지 모르겠다.
창밖으로 전해져오는 풍경속 대나무는 추위타는 기색이 역력하게만 느껴지는데..
바람맞고 서리맞은 댓잎은 벌써 많이 상했는지 바람에 흔들림이 심하게 전해져 오고 있었다.
출조를 위하여 만나야 하기에 약속장소인 고속도로 휴게소엘 들렀다.
원두커피 한잔의 여유는 바람앞에 긴 한숨으로 되돌아 오는데....
전화가 울린다.
이심전심 이랄까?
출발했나?
네..고속도로 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데....
그래요?
그래도 이왕 출발한것 갑니다 !!!!
바다 상황을 알아볼겸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닌 해안도로로 길을 잡았다.
하얀 백파의 물결이 온 바다로 ~~~
초보 와 준초보, 그리고 나... 총 5명이 출조길에 나섰다.
지금껏 양식장 언저리에서 즐낚하셨던 사촌형이 불현듯 감성돔을 대상으로 낚시 가고 싶다는 말씀에
동행을 하게 되었던 것이고, 평소 낚시를 조금 다녔던 친구와 후배들도 동행출조 하고자 하였기에
미리 사전예약을 한후 바다를 찾았던것 이었다.
주말의 날씨는 왜 항상 이럴까 ???
바람과 너울앞에 꼴랑이는 전마선을 보는 순간 갈등에 휩싸였다.
그리고는 형과 동료들에게 의견을 물어 보았다.
결과는 겁없는 초보들 이었다.
무조건 출조강행 ~~~
초보가 사고친다더니...설마 오늘 사고치는것은 아닐까?
웬지 불길한 생각도 들었지만....어쩔 수 없이 선장님께 부탁하여 출조를 감행하였다.
친구와 후배는 비교적 바람과 너울이 조금 덜한곳에 하선 하였고
형과 나는 바람이 탱~탱 불어오는곳에 뽈락과 감성돔을 대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흘림으로 뽈락사냥을 준비하였으나,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의 바람과 너울로 이내 포기를 하였다.
양쪽 다리에 힘을 잔뜩주어 지탱해 보지만 역부족..다리만 아파올 뿐이었다.
카고낚시를 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좀처럼 쉽지는 않았다.
별로 힘 들이지 않고 날아가는 카고를 보면 흐뭇했지만, 던지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ㅠㅠㅠ
일렁이는 너울은 차츰 강해지고...
더불어 앉아있는 자리에는 물이 가득 들어오고 차츰 엉덩이는 차가워져만 갔다.
아니나 다를까..
조기 철수를 해야겠다는 친구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래도 용케 지금까지 두시간 남짓 버틴것은 칭찬(?)해줄 일이었다. ㅎㅎ
친구와 후배들이 철수하고... 더 이상 자리를 지탱할 기력이 없는듯 하여 철수길에 올랐다.
쉬~볼일 보고 싶어... 일 보는중 몇번을 멈췄는지...ㅠㅠㅠㅠ
뒤돌아 보는 자리에는 백파가 가득하고...
미련 없이 , 또한 과감히 저 자리를 떠날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듯 하였다.
참으로 운없는 대상어 일지도 모른다.
내게 걸려던 작은 씨알의 감성돔 한마리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반갑게 느껴지는지...
여전하였다.
그분의 녹슬지 않는 솜씨는....
추위를 녹인다고 자리를 잡았고, 그 자리에서 정선장님의 고마운 정이 넘치게 받게 되었다.
비록 오늘 날씨로 인하여
바다에서는 초보 낚시인들이 쓴맛을 보았지만...
철수후 육지에서는 달콤한 육질의 회맛과 정겨움을 맛보지 않았나 싶다.
끝으로 같이하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① 출 조 일 : 2009.12.20(일)
② 출 조 지 : 통영 척포
③ 출조 인원 : 5명
④ 물 때 : 12물
⑤ 바다 상황 : 바람,너울의 악조건
⑥ 조황 요약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