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면 나의 숨이 멎는다
① 출 조 일 : 2009.12.29
② 출 조 지 : 통영 준 내만권
③ 출조 인원 : 홀로
④ 물 때 : 여섯물
⑤ 바다 상황 : 겨울치곤 그런대로
⑥ 조황 요약 : 생각 나름
너를 보면 나의 숨이 멎는다
모두가 잠자는 시간 새벽 2시
잠든 가족이 깰까 싶어 숨 소리도 죽인채
나는
조용히 집을 나선다.
지난밤 불현듯 또 다시 고질병이 도지니
이곳 조황 저곳 조황 넋 나간듯 기웃 거리다
결국은 또 그곳으로 굳혔다.
다녀 온지 2주 남짓..그리 오래 된것도 아니건만
이놈의 병은 도지면 기어이
갯바윌 올라야 진정이 되니 생명의 불꽃이 꺼져야 낳을 병인가 보다.
이 해(年)는 저물어 산 끝에 걸려
마지막 가쁜 숨을 붉게 토하고 있는데
나는 어찌하여 그대를 못 잊어
오늘도
바람찬 갯바위를 서성이는가.
내일 밤이면 들려올 제야의 종 소리도,
싫도록 듣다 돌아서 나오면 곧 다시 그리운
갯바위 때리는 파도소리 보다 최소한
나에게는
엄숙함도
일어나는 감흥도 떨어지는 소리
천상 나는 '海나'
찾아 나선 갯바위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주든
어떻게 주든
주는것 만으로 감사해 하고
올라 서는것 만으로 만족 하며
얻어 가는것 있으니 이 아니 좋을손가
지금 못올라 아쉬운 자리도
나는 늙어 삭아 가지만 그곳
그 자리만은 언제나 꿋꿋이 우리들을 기다릴지니
조급해 하지 말고
다음을 기약 하자.
비록 두마리의 소득이지만
그 자태는 나를 황홀케 하고도 남음이 있어
오늘도, 또한 내일도
그대 못잊어 찾고 또 찾으리라.
은 백색의 당찬 모습을 떠 올리기만 하여도
나의 숨은 멎는다.
이제는 가야할 시간
노을이 내려 앉는 겨울 바다를 두고
태양도 나도
오늘을 밟고
내일로 향해야 하는 시간이기에.
딱 한마리만 회떠서
가족들이랑 이스리 두병 비우고 잠자리 들었다가
이제사 일어나, 지기가 끓여논 매운탕에 밥 한그릇 했습니다.
오늘은 정다운 님들과 같이 못했지만
밝아오는 경인년에는 누구와든 간에
♥♥회원님 모두
명년에는 대물 대박 하실것을 '海나'가 진심으로 소망 합니다.♥♥
★★★★★★★
아참!
조행기 쓰면서 크나큰 실수를!
제가 갯바위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잠든 직후시간.
"선생님, 내일 저희들(두명) 갯바위 나가 볼려고 목적지 물색을 해 봐도 마땅히 '여기다' 싶은곳이
없는데..조언좀 해 주세요"하는
지금은 환경좋은 여건에서 탱탱한 애들(학생)과 놀고 있는 제자 같은 후배의전화에
잠시 생각다가
"나는 새벽 두시쯤에 집에서 출발, 통영 ㅊㅍ로 가니 생각 있으면 ㅂㅇ낚시 와서 '나' 있는곳
데려다 달라 고 부탁해 보게나"
해서, 날 밝은 직후 일행이 두명더 내 옆에 붙게 되었는데..
그래도 그들이 4짜중반되는놈 한수외, 다수의 뽈락과 노래미 몇수하여 뱃머리서 헤어지며
"오늘 불러 주어 감사 합니다"란 말 중복 하며 남기고 보금자리 수원으로 가는 후배들의 뒷 모습에
좀더 베풀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
얼른 해가 지지않음을 원망 하는 그런 날이 되었다는
나 부끄러우니 'ㅈㅅ'이 'ㅇㄱ'이 혹시 이 글 보더래도 리플은 달지들 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