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도다리 찍고, 개우럭 고고,
① 출 조 일 : 27~28일
② 출 조 지 : 마산만, 동해
③ 출조 인원 : 2~3명
④ 물 때 : 사리
⑤ 바다 상황 : 아래 글 읽으면 알 수 있어욤
⑥ 조황 요약 :
토요일 지인이 마산 귀산도에 도다리낚시 가잔다
쾌히 승락,
아침 10시 반 경에 늦게야 출발하여 귀산동에 가니 박가이버님이 반가이 맞아주신다.
처음 인사를 정중히 나누고 바로 앞바다로 배를 달렸다.
박가이버님의 배는 내 배보다 크고 무거운데도 엔진 마력이 높은 70마력이지만 속력이 무척 잘 나왔다.
낚싯대를 4대나 펴 놓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은 없다.
선주인 박가이버님은 그래도 따문따문 한 마리씩 올리고 다른 배들은 고기가 입질도 않는다고 포인트를 이동한 지도 오래,
선주님이 7마리 올릴 동안 나와 지인의 낚싯대는 기별이 없다.
텃세를 하는가 보다.
그래도 낚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싶은 나인데........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진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 ,
배도 고프고 , 해서,
박가이버 선주님이 우리가 점심 준비로 재첩국을 준비해 갔는데도 특별히 라면에 도다리를 넣어서 손수 끓여주시겠단다.
미안하기 짝이 없다.
마산만 도다리는 눈이 한쪽에 달린 값을 톡톡히 한다.
다른 동네 사람들은 쳐다 보지도 않는가보다.
고패질도 해 보고 미끼도 갈아줘 보고. 다시 멀리 원투도 해 보고 , 편대를 부지런히 움직여도 보고...........
오만 **병을 다 털어 보았으나 감감,,,,,,,,,
오후 2시 경 들물이 서서히 받히고 난 시간에 겨우 나에게 찾아오는 입질,
겨우 세 마리 건져서 체면구긴 것 겨우 펴는 정도로 마무리 하고 거센 물살에 낚시가 불가한지라 철수했다.
게다가 동행인은 한 마리 구경도 못 하고 .......... 어휴,
그날은 비가 온 뒤끝이라 물이 흐리고 수온도 무척 차가웠다.
;;;;;;;;;;;;;;;;;;;;;;;;;;;;;;;;;;;;;;;;;;;
//////////////////////////////
..........................................................................................................................................................................................
그리고,
다음날 날씨가 깜짝 좋아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또 속아 볼 생각으로 동해로 새벽 4시에 항해사님과 함께 배를 달고 달렸다.
중간에 한 분을 더 태우고
바쁘게 배를 풀고,
세명이 탄 바다새호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을 깨우는 여명을 찾아 방파제를 빠져 나오니
해님은 아직 동녘 구름이불 속에서 어제 마신 취기가 덜 가셨는지 꼼짝을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배가 속력이 나오질 않고 부상이 잘 안 된다.
세명이 타서 그런가 하고 있다가 아차 싶어 기름탱크가 있는 칸 뚜껑을 열어보니 물이 절반쯤 차서 출렁거린다.
이런 된장!!!!!!!!!!!!!!
보트 뒤 물마개를 안 막았다.
물마개를 찾아서 막으려고 물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막으려고 하다보니 마개를 바다에 떨어뜨렸다.
아뿔,
되지게 당황된다.
이러다가 배터리까지 물이 차서 합선이 된다면............
여러 가지로 상상의 곰팡이가 뇌리를 확산하고 있다.
급한 김에 수건을 잘라 구멍을 막았다.
나는 왜 출조때마다 이러한 실수를 해야하는가?
FRP보트를 산 지 두 달 모자라는 1년인데.........
아직 고무보트 10년 경력은 아무것도 아니고
FRP보트 초보에
덤벙거리고
세밀하지 못하고
차분하지 못하고
준비성이 부족하고,
계획성도 없는 나다.
한심한 넘..............
난 왜이럴까?
빌지펌프는 부지런히 돌아가고 한참 후에야 그 많은 물이 다 빠져나가고.................
그런데 희소식 하나/
배 안에 물 새는 것을 잡지 못해 애 먹던 고민이 해소되었다.
한참을 낚시 한 후에 두껑을 열어보니 배 안에 물이 안 들어 온 것이다.
이게 웬 일??????????
그동안 물이 샌 것이 뒷마개 때문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맞는가 보다.
너무 기분이 좋다.
빌어먹을 뒷마개
잘도 도망갔다.
고무마개 하나 준비해서 막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에 걱정은 단번에 해소되고 .........
열심히 낚시에 임했다.
바다는 큰 너울이 간간이 지나가긴 해도 젊잖은 노신사같이 부드럽기만 하다.
저번에 많은 조과를 보여준 어초를 먼저 뒤지다 보니 드디어 동행인님께 부터 입질이 시작되었다.
중치급으로 시작된 개우럭은 제법 간간이 뱃전에 올라와 피를 토하면서 까지 인사를 한다.
흥분과 설레임으로 어초를 부지런히 뒤지고 있다보니 사리 물때의 빠른 물살과 남서풍으로 시작된 바람도 한 몫을 해서 배를 제대로 대기가 쉽지않다.
동해안은 사리라도 물이 많이 가지 않기에 감안하고 왔는데 바람까지 겹치니 포인트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밑걸림도 심하다.
밑걸림 방지 채비는 했지만 예상보다 봉돌의 소모와 바늘의 소모가 많다.
올라오는 우럭들이 쿨러 바닥을 메워갈 무렵,
드디어 강력한 몸틀임으로 전동릴 심해낚싯대 끝을 요동치게 만드는 한 놈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50급조금 못 미치는 듯하나 재어보면 될 듯도하다.
심장이 뛴다.
배통의 빵이 장난이 아니다.
올해 내가 첫 출조한 1월2일 그것도 올해 첫 입질에 52cm를 낚았던 터라 그것과 비슷하리라 하고 쿨러에 넣고 재어보니 조금 못 미친다.
쿨러 속의 다른 개우럭은 애우럭에 지나지 않게 보이고..........1당 백이다.
10시경이 지나자 바람이 바뀐다.
남동풍이 기세를 더하기 시작하더니 백파가 일기 시작하고 뱃전을 넘보는 파도는 배 위를 올라타기 시작한다.
아침의 잠잠하고 점잖은 매끄러움은 뒷춤에 감추고 하얀 가면을 쓴 유령같은 얼굴은 점점더 험악해진다.
오후에 바람이 다소 터질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얼굴을 바꿀 줄은 몰랐다.
출발때부터 오늘 볼일이 있어 오후 2시까지만 낚시하고 갈 예정을 하고 왔지만
결국 그 시간이 되자 우리를 쫓아내려고 하는가 보다.
오늘 수확은 모두 9마리
그런대로 만족한 조과를 올렸으니 모두들 흐뭇한 표정이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곳곳에 정월대보름 달집을 태우느라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행사로 인한 차가 길을 메워 도로는 만원사례다.
고기가 안 잡히는 어제도,
진한 손맛을 본 오늘도,
바닷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것이 오로지 나의 큰 행복이다.
② 출 조 지 : 마산만, 동해
③ 출조 인원 : 2~3명
④ 물 때 : 사리
⑤ 바다 상황 : 아래 글 읽으면 알 수 있어욤
⑥ 조황 요약 :
토요일 지인이 마산 귀산도에 도다리낚시 가잔다
쾌히 승락,
아침 10시 반 경에 늦게야 출발하여 귀산동에 가니 박가이버님이 반가이 맞아주신다.
처음 인사를 정중히 나누고 바로 앞바다로 배를 달렸다.
박가이버님의 배는 내 배보다 크고 무거운데도 엔진 마력이 높은 70마력이지만 속력이 무척 잘 나왔다.
낚싯대를 4대나 펴 놓고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은 없다.
선주인 박가이버님은 그래도 따문따문 한 마리씩 올리고 다른 배들은 고기가 입질도 않는다고 포인트를 이동한 지도 오래,
선주님이 7마리 올릴 동안 나와 지인의 낚싯대는 기별이 없다.
텃세를 하는가 보다.
그래도 낚시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싶은 나인데........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진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 ,
배도 고프고 , 해서,
박가이버 선주님이 우리가 점심 준비로 재첩국을 준비해 갔는데도 특별히 라면에 도다리를 넣어서 손수 끓여주시겠단다.
미안하기 짝이 없다.
마산만 도다리는 눈이 한쪽에 달린 값을 톡톡히 한다.
다른 동네 사람들은 쳐다 보지도 않는가보다.
고패질도 해 보고 미끼도 갈아줘 보고. 다시 멀리 원투도 해 보고 , 편대를 부지런히 움직여도 보고...........
오만 **병을 다 털어 보았으나 감감,,,,,,,,,
오후 2시 경 들물이 서서히 받히고 난 시간에 겨우 나에게 찾아오는 입질,
겨우 세 마리 건져서 체면구긴 것 겨우 펴는 정도로 마무리 하고 거센 물살에 낚시가 불가한지라 철수했다.
게다가 동행인은 한 마리 구경도 못 하고 .......... 어휴,
그날은 비가 온 뒤끝이라 물이 흐리고 수온도 무척 차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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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날 날씨가 깜짝 좋아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또 속아 볼 생각으로 동해로 새벽 4시에 항해사님과 함께 배를 달고 달렸다.
중간에 한 분을 더 태우고
바쁘게 배를 풀고,
세명이 탄 바다새호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을 깨우는 여명을 찾아 방파제를 빠져 나오니
해님은 아직 동녘 구름이불 속에서 어제 마신 취기가 덜 가셨는지 꼼짝을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배가 속력이 나오질 않고 부상이 잘 안 된다.
세명이 타서 그런가 하고 있다가 아차 싶어 기름탱크가 있는 칸 뚜껑을 열어보니 물이 절반쯤 차서 출렁거린다.
이런 된장!!!!!!!!!!!!!!
보트 뒤 물마개를 안 막았다.
물마개를 찾아서 막으려고 물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막으려고 하다보니 마개를 바다에 떨어뜨렸다.
아뿔,
되지게 당황된다.
이러다가 배터리까지 물이 차서 합선이 된다면............
여러 가지로 상상의 곰팡이가 뇌리를 확산하고 있다.
급한 김에 수건을 잘라 구멍을 막았다.
나는 왜 출조때마다 이러한 실수를 해야하는가?
FRP보트를 산 지 두 달 모자라는 1년인데.........
아직 고무보트 10년 경력은 아무것도 아니고
FRP보트 초보에
덤벙거리고
세밀하지 못하고
차분하지 못하고
준비성이 부족하고,
계획성도 없는 나다.
한심한 넘..............
난 왜이럴까?
빌지펌프는 부지런히 돌아가고 한참 후에야 그 많은 물이 다 빠져나가고.................
그런데 희소식 하나/
배 안에 물 새는 것을 잡지 못해 애 먹던 고민이 해소되었다.
한참을 낚시 한 후에 두껑을 열어보니 배 안에 물이 안 들어 온 것이다.
이게 웬 일??????????
그동안 물이 샌 것이 뒷마개 때문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맞는가 보다.
너무 기분이 좋다.
빌어먹을 뒷마개
잘도 도망갔다.
고무마개 하나 준비해서 막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에 걱정은 단번에 해소되고 .........
열심히 낚시에 임했다.
바다는 큰 너울이 간간이 지나가긴 해도 젊잖은 노신사같이 부드럽기만 하다.
저번에 많은 조과를 보여준 어초를 먼저 뒤지다 보니 드디어 동행인님께 부터 입질이 시작되었다.
중치급으로 시작된 개우럭은 제법 간간이 뱃전에 올라와 피를 토하면서 까지 인사를 한다.
흥분과 설레임으로 어초를 부지런히 뒤지고 있다보니 사리 물때의 빠른 물살과 남서풍으로 시작된 바람도 한 몫을 해서 배를 제대로 대기가 쉽지않다.
동해안은 사리라도 물이 많이 가지 않기에 감안하고 왔는데 바람까지 겹치니 포인트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밑걸림도 심하다.
밑걸림 방지 채비는 했지만 예상보다 봉돌의 소모와 바늘의 소모가 많다.
올라오는 우럭들이 쿨러 바닥을 메워갈 무렵,
드디어 강력한 몸틀임으로 전동릴 심해낚싯대 끝을 요동치게 만드는 한 놈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50급조금 못 미치는 듯하나 재어보면 될 듯도하다.
심장이 뛴다.
배통의 빵이 장난이 아니다.
올해 내가 첫 출조한 1월2일 그것도 올해 첫 입질에 52cm를 낚았던 터라 그것과 비슷하리라 하고 쿨러에 넣고 재어보니 조금 못 미친다.
쿨러 속의 다른 개우럭은 애우럭에 지나지 않게 보이고..........1당 백이다.
10시경이 지나자 바람이 바뀐다.
남동풍이 기세를 더하기 시작하더니 백파가 일기 시작하고 뱃전을 넘보는 파도는 배 위를 올라타기 시작한다.
아침의 잠잠하고 점잖은 매끄러움은 뒷춤에 감추고 하얀 가면을 쓴 유령같은 얼굴은 점점더 험악해진다.
오후에 바람이 다소 터질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얼굴을 바꿀 줄은 몰랐다.
출발때부터 오늘 볼일이 있어 오후 2시까지만 낚시하고 갈 예정을 하고 왔지만
결국 그 시간이 되자 우리를 쫓아내려고 하는가 보다.
오늘 수확은 모두 9마리
그런대로 만족한 조과를 올렸으니 모두들 흐뭇한 표정이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곳곳에 정월대보름 달집을 태우느라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행사로 인한 차가 길을 메워 도로는 만원사례다.
고기가 안 잡히는 어제도,
진한 손맛을 본 오늘도,
바닷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것이 오로지 나의 큰 행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