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의 낚시,그러나 쿨러엔 스트레스만 담고...
때가 되었음인가?
가을 바람이 먼저 내게 알려 주는듯 하여..
그 바람 한켠에 서로 먼저 떠남을 다투듯이 하여서 엉겹결에 덩달아 빠른 걸음을 옮겨 본다.
바람이 지나가는 가을..
다 버리고 갈듯한 가을이지만, 내년에 또 만나게 되는 가을이기에 결코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가을이 지나가는 바다는 그대로였으면 한다.
지척에 두었지만..
쉽사리 내게 허락치 않았던 거제의 바다로 간다.
몇해전 어느 가을날...
유유히 자리를 지키는 있는 섬, 저섬 어디선가에서 우리는 가을을 낚고 있었다.
그 아련한 기억속의 거제 바다...
이번 낚시여정은
예전 그 기억속의 한 추억이라도 부여잡고 싶어서 불현듯 이루어졌다.
동이 트는 거제의 바다에 잠시 몰입하며, 이내 내게 주어진 낚시대에 불끈 힘을 준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불원간에 내게 찾아올 그 희열을 생각하며...
잠시후, 첫손맛은 이내 내게 다가왔지만, 감당할 수 없는 힘에 의하여 그만....
다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이내 몇번이고 나의 낚시대는 휨새를 자랑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시간 뿐 이었다.
바다는 언제나 항상 그자리에 있건만..
긴 기다림은 어느새 나의 마음만 아파하게 하였다.
날 반겨줄 대상어는 도대체가 어디에...
몇 번 안되는 거제바다와의 만남은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고 조속히 채비를 거두고 말았다.
출조시 마다 항상 만족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나름 오늘 출조를 정리해보면 아쉬움과 서운함이 많이 묻어있다.
운칠기삼 이라던가?
아니, 대상어를 못잡는것은 실력탓으로 돌릴수도 있다.
보잘것 없는 실력을 갖추었지만, 배려하는 행동과 마음으로 여럿이 똑같은 동등한 대우를 해준다면
즐거운 하루 출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 진다.
어쩌다 한번 주말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나서는 출조길...
쿨러에 스트레스만 가득 담고 돌아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다소 언쟎은 출조에 서운함 가득 안주삼아 마무리 시간을 가졌다.
애써 위안을 삼아보지만 동행 조우들은 잘 그렇지 못한가 싶어 출조지를 선택한 내가 가슴 아파왔다.
미안하기도 하고....
다음 날..
좋지않는 일은 빨리 잊어라...
전날 과음을 했기에 산이라도 다녀오자며 옆지기에게 이야기 했더니..
이런저런 할 일들이 많다며 애들캉 놀아달라고 한다.
다시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
어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아직 차에 묻어 있기에...또다시 가까운 바다로 갔다.
바람없는 가을바다에서 갈매기와 이야기 하고
흐르지 않는 조류를 힘껏 당겨보기도 하고, 또 밀어보기도 하며...
그것조차 힘에 겨워 지루하게 느껴질때면, 해 지는 노을까지 감상하는
모처럼만에 작은 아이와 여유를 가져 보았다.
쿨러속에 두개의 얼음의 아직 그대로 인데...
덜렁 몇마리 되지않는 감생이가 다소 외롭고 처량하기만 하다.
그래도 그중 몇마리는
저녁 식탁의 가족들 미각에 즐거움을 주었고 좋은 이야기꺼리가 되었다.
인낚회원님 여러분..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가는 출조길...
좋은 조황 있으시길 바라며, 비록 빈쿨러가 되더라도 스트레스는 담아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출조길 되세요 ^^*
① 출 조 일 : 2010.10.16 ~ 17
② 출 조 지 : 거제 지세포 인근
③ 출조 인원 : 4명
④ 물 때 : 1물
⑤ 바다 상황 : 오전 양호, 오후 바람 약간
⑥ 조황 요약 : 별로 좋은상황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