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방파제 볼락과 감성돔
이번 겨울 씨즌엔...
지금까지의 해와 달리, 낚시를 자주 다니지 않다보니...
이맘때면 냉장고 한구석에 들어 있어야 할...가끔씩 야밤의 입맛다짐 거리도 없고...
무엇보다 찬거리가 없으니...가끔씩 마트에 가면 할말이 없어지네요...ㅎㅎ
이날도 그렇게 회가 먹고 싶다는 와이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출근을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몇녀석 꺼집어내온 감성돔회에 소주 한잔 나누는 것이 무엇이라고...
그래서 나서보았네요...하필이면 그런 날에...
날씨는 무지하게 춥고, 떵바람은 낚시자리로 하염없이 불어오는데...
하고 많은 좋은 날씨엔 방콕하다가...하필, 마음먹고 나선 날이 그런 날씨였다니...
그래도, 쬐끔 작은 녀석들이긴 하지만...
추워서 동태가 될뻔한 날씨에...
두녀석이 횟거리로 올라와 주었으니, 그저 바다에 감사할 따름이지요...
짧은 낚시시간을 그렇게 정리하고...
오랜만에 와이프와 4짜에 쬐금 못미치는 녀석을 회로 장만해서 먹었는데...
추운 한겨울에 먹는 감성돔회의 쫄깃한 식감은 두말할 필요없이 훌륭하기만 했는데...
그 다음날 오전에 회뜨고 남은 뼈로 장만한 감성돔 매운탕의 깊은 맛은...
전날에 추위에 떨었던 마음까지 절로 풀어지게 하더군요...
그리고 어제...아이들과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따뜻한 날씨를 그냥 보내기 싫어 나섰던 방파제...
해마다 씨즌이 되면 꽤나 즐겁게 볼락구경을 했던 곳인데, 작년엔 그닥 재미가 없었지요...
근데, 올해엔 아마도 몰이 쬐끔만 녹아주고 하면 꽤나 재밌을 듯한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오랜만에 몰자리 구경하러 나섰다가 지그헤드를 날려보니...
몰과 몰의 틈사이에서 어김없이 녀석들의 지그헤드 당김이 있었는데...
왕사미급은 없었지만... 20쯤의 두녀석과 17,8급의 중치급 볼락 몇녀석이 올라오더군요...
1g이하의 가벼운 지그헤드에 짧은 스트레이트웜과 피쉬웜으로 잠깐동안 그렇게 꺼집어내온 녀석들이네요...
20급의 두녀석은... 몰자리를 넘겨서 약간의 폴링타임을 주고서 걸었는데...
이녀석들 말고도 몰자리를 넘겨서 걸었던 몇녀석은 몰에 걸려서 빠져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몰과 몰의 틈사이에서 걸었던 녀석들은 씨알이 쬐끔 작긴 했지만...
가져와도 부끄럽지는 않을 싸이즈와 그보다 작은 녀석들이 올라오던데...
인적이 드문...한밤중...만조에서 초날물이 흐를 무렵에 다시 한번 들어가보면 더욱 즐거운 볼락낚시를 할수 있을 듯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