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물건방파제에서 올한해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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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번개조황 - 2013년
글 읽기만 가능합니다.

남해물건방파제에서 올한해를 마무리합니다.

머리로하는낚시 182 17325 0

① 출 조 일 : 12/25
② 출 조 지 : 남해물건빨간방파제
③ 출조 인원 : 3
④ 물 때 : 바다가 잔잔하다가 갑자가 맞바람 불때
⑤ 바다 상황 :잔잔->별빛->너울->맞바람 탱!탱!
⑥ 조황 요약 : 감성돔4마리, 볼락다수, 망상어 백만대군,

 

 


안녕하세 인낚회원 여러분^^

머리로하는낚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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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낚시를
계획하기만을 수 차례……


밤 낚시를 계획하면
밤하늘에 달이 훤하고

낮 낚시를 계획하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시간은 자꾸만 흘러

올해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만 가득한 채

하루 하루를 애타게 보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낮에도 바람 없고
밤에도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는 날이 예보됩니다.

하지만 이런 날은 꼭 …
무슨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이 대부분이죠 ㅠ.ㅠ

낮에는 구름 가득하고

조용하고 바람도 없고
밤에 달이 뜨는 시간이 밤12경,

게다가

구름도 밤새 가득하다는 기상청예보~!

예상한대로.. 이날은
.
..

….
…..
……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날! ㅠ.ㅠ


크리스마스 이브는

아무런 내색도 없이
그냥 본연의 임무(?)를 다합니다.

하루가 지나고 크리스마스 당일…

슬슬 몸에서 금낚현상이 옵니다. ^^

크리스마스 트리의
흰색 전깃줄이 낚싯줄로 보이고
막대사탕과 지팡이가 막대찌로 보이고
둥근 모양의 붉은색 공은 구멍찌로 보이고


붉은색, 초록색, 흰색으로 반짝이는 전구는 …
.
.

뭔지 아시겠죠? ㅋㅋ
.
.
.
.
네… 전자찌로 보입니다. ㅠ.ㅠ

크리스마스 트리 전체가 낚시도구로 가득합니다.^^*



잠시 눈을 감으면
금방이라도
시원하고 상쾌한 바닷바람이
온몸에 에너지를 충전해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용왕님께 연말 마무리 인사도 못 드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런 아주 아주 무례한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굳은 의지로 ^^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그에 대한 여파로
듣도 보도 못한 일년치의 불쾌한 말을
단 몇 시간 만에 다 듣고 나서야

즐거운 낚시계획을 세워봅니다. ^^*

현재시간 오전 11시
낮 낚시를 출발하기에는

이른 새벽시간부터
추운 날씨와 싸워가며
현재까지 낚시에 집중하시는
열혈조사님들께서 수많은 포인트에
포진해 있을 것 같고

그래도 저녁에는 따뜻한 가정으로
모두 귀가 하시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밤낚시를 계획해 봅니다.


날씨 여건은
밤 동안 구름 가득하여

달빛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하고


바람은

지역에 따른

골바람 정도만 감안하면 될듯하고


물때는 들물이 밤8시 정도이며
조류는 거의 멈추는 상황,

낮부터 바람도 없고 구름도 가득했으니
따뜻한 햇볕이 없어 

수온을 올려주지 못하였고
조류흐름도 없고 하여

이동하는 감성돔 보다는
은신처에 숨어서

낮부터 조용한 바다에서
은신처 근처의 좁은 지역에서
먹이 활동하는 녀석을 대상으로
오늘의 낚시 포인트로

선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갯바위 일부 포인트와
물건방파제의 일부 포인트 중에서 고민을 합니다.

갯바위는 밤 12시 정도되면
일기예보와는 상관없이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지역적인 특징에 따라
맞바람으로 강하게 불어오는 곳이라

포인트 후보지역에서 제외합니다.

그리하여 올해의 최종 마무리 포인트는 물건방파제로 정해봅니다.

낚시출발준비가 한참일 때 핸드폰에서 문자수신 알림벨이 울립니다
연말이라 [대부업체 김미영과장(^^)]이 친히 안부문자를 주시나 싶어서
핸드폰을 확인합니다.

어?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는 조사님이 또 있으십니다. ^^

오늘 시간되면 물건방파제 동출을 원하시는 아주 반가운 문자입니다.^^

긴급히 전화연락을 드리고 약속시간을 정해봅니다.
이렇게 하여 오늘 낚시는 동출하시는 조사님을 포함하여 3명으로 결정됩니다.

오후3시반, 기대와 설렘이 가득찬 낚시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사천읍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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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찬호낚시에서
동출하시는 조사님과 합류하여

삼천포창선연륙교에 집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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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륙교에 올라섭니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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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족마을에 진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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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방렴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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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방파제 도보의 시작점인 철문에 다다릅니다.

오늘 잡어만 없다면
낮 낚시 하기 좋은 날인지 모두들 아는 듯

평상시 모습을 보이시지 않던 현지꾼과
시즌만 되면 보이시는 몇몇 조사님의
차량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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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도보의 여정을 위해
짐을 꼼꼼히 정리하여
온몸에 휘감고
철문을 지나 물건방파제로 향합니다.


짐은 무거우나
마음만은 가볍고 설레입니다.^^


저 멀리 물건방파제가 보입니다.

먼저 오신 여러 조사님들께서 열심히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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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방파제 입구에 도착합니다.

20여명의 조사님들께서 낚시에 열중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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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내항쪽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며

외항쪽으로 낚시하시는 조사님은 두명정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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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지형정찰과 물속 상황을 보기 위해
조사님들 낚시상황을 둘러봅니다.


물건방파제 잡어가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복어와 아가야 볼락,
이놈들 때문에
아직까지 살림망을
띄어놓으신 분들이 안보입니다.

날이 어두워져야
낚시가 가능할듯하며

밤이면
내항에 바람이 항상 불어오는 탓에
내항낚시보다는
외항 쪽에서 자리를 잡아봅니다.

밑밥을 준비하기 전에
채비를 완료하고
캐스팅을 해봅니다.

첫 캐스팅에 망상어가 올라옵니다.
 
두 번째 캐스팅에 볼락 치어가 올라옵니다

조류는 아주 천천히 흐르고 있고
잡어가 많은 상황이라

어두워질 때까지
짐을 정리하고

동출하신 조사님께서 준비해온
맛있는 김밥과 따뜻한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합니다.

저녁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캐스팅을 해봅니다.

새우가 그대로 살아 돌아옵니다.

잡어도 사라지고
본격적인 낚시를 위해 밑밥을 준비합니다.


오늘의 밑밥배합은

조류가 거의 없거나
좌우로 자주 흐름이 바뀌고
가끔씩 멈춰지는 복잡한 상황이라

단단한 혼합 밑밥을
조류가 멈출 때만
포인트에 집중적으로 투척하고

조류가 흐를 때는
푸석하게 준비한 혼합밑밥을 투척합니다.


<조류와 밑밥과 입질의 상관관계는 >

조류가 흐를 때
물속의 밑밥이 쉽게 흘러가지 않고
한곳에서 감성돔의 후각을 자극하여
감성돔이 흩트림 없이
먹이활동을 한곳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류가 흐를 때는
밑밥이 쉽게 흩트러지기 때문에

조류가 멈출 때에
단단한 밑밥을 한곳에 집중적으로 던져주고

조류가 조금씩 있을 때는
푸석한 밑밥과 채비를 동조하여

단단한 밑밥이 쌓여진 곳으로
흘러 들어가게 하여

감성돔이 아랫쪽에 뿌려진 단단한 밑밥보다는
위에서 내려오는 밑밥과
싱싱한 새우의 미끼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여야
입질을 받기가 쉬워집니다..


조류의흐름이 자주 바뀌며
단단한 밑밥의 역할이 필요하여

푸석한 혼합밑밥: 60%
단단한 혼합밑밥: 40%
밑밥배합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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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캐스팅으로
조류의 흐름과
지형파악을 마무리하고

밑밥투척지점을 정하여
본격적인 감성돔 사냥을 시작합니다.





아래 그림은 조류에 흐름에 따른 밑밥투척 지점과 물속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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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간 저녁 6시30분

채비를 캐스팅하여 천천히
정렬시킵니다.


오늘의 채비
예민막대찌5B-막대찌캐미잠길조법사용
(추운 날씨로 인해 예민해져 있을 감성돔의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 잔존부력을 거의 없앤 막대찌캐미잠길조법 사용)
감성돔바늘3호
수중찌 분납채비
목줄1.7호(2m이내)





아직 집어될 시간도 멀었고
딱히 잡어도 없는 상황이라
정렬된 채비를 무신경하게 쳐다봅니다


물속에서 밝게 빛나던 캐미가
잠시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그대로 멈추지도 않고
물속으로 빠르게
사라집니다.

사라지는 모습이 잡어인듯하여
가볍게 챔질해 봅니다.

턱~! 하고 뭔가가 걸리는 느낌이
낚시대를 타고 손으로 전해집니다.

쿡!
꾸구구국
꾸구구구국
덜! 덜! 덜!

ㅋㅋ 분명한 망상어의 몸부림입니다.

올라오는 녀석은
망상어25cm
잡어치고는 무시 못하는 사이즈 입니다.

손끝에 남아있는
 잔잔하게 덜덜거리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입질 패턴으로 보아 활성도는 좋아 보입니다.

다시 캐스팅후
채비가 안착되고
바로 이어지는 시원한 입질에

기대도 없이
챔질을 해봅니다.

턱! 하는 느낌과 함께

쿠구국
쿠구국 덜..덜…

숨길 수 없는 망상어의 몸부림입니다. ^^

그 뒤로도 한참을 쉬지도 않고 올라오는 힘찬 망상어들..
(대부분 25~30cm 의 망상어들)


아래 그림은 망상어 입질입니다.
<물밖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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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의 찌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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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어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네마리.
..
.
열마리
.
.
.
열다섯마리
.
.
스무마리
..

망상어의 자잔한 진동이
연속적으로 전해져

가만히 낚시대만 잡고 있어도
팔이 자동으로 덜덜거리고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옛말처럼

망상어를 단순 잡어라고 생각해서
팔에 무리가 오는 줄도 모르고
계속 낚시에 열중했나 봅니다.

뻐근해지는 팔을 주무르면서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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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어와 감성돔의 유영층이 거의 비슷하여
 
망상어 크기가 크고
떼를 지어서

밑밥지점으로 들어온 것 같아서

왠만한 감성돔은
망상어를 쫒아내기 힘들것으로 보여져서

망상어를 다 잡아내야 겨우 감성돔 입질을 받아 낼듯해 보입니다.

그래서 망상어를 진정으로 모조리 다 잡아내기로 합니다.

(물건 방파제의 특성이므로 다른 지역에서 시도하시면
하루종일 망상어 수천마리만 잡으시다가 철수 할 수도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망상어 잡기에 돌입합니다.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볼락한마리
볼락 두마리

.
.
.
망상어 열마리
.
.
헛챔질~! ??
또 헛챔질?

잘 올라오던
망상어와 볼락이 올라오지 않고

헛챔질의 연속이 시작됩니다.

찌에 나타나는 입질패턴이


아주 예민하게 살짝 건들고
가만히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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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씩 가져가는듯하다 뱉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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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씩 가져가고 멈추고 다시 가져가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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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챔질해도 녀석이 걸려들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입질 한두번에 빈바늘만 올라옵니다.

작은 잡어 입질은 아니고
예민한 형태의 입질로

뭔가가 조심스레 물고만 있다가
뱉는 상황인데

새우만 깔끔히 뺏어 먹어버립니다.


낚시를 잠시 멈추고

또 한번 머리를 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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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은 오는데 훅킹이 안되는 상황


<예상되는 상황1>
감성돔이 망상어 무리의 저 멀리서
밑밥지점을 바라만 보다가

감성돔 큰놈들끼리 합세하여 갑작스럽게
강하게 밑밥지역으로 들어온 상황

이때는
기존 망상어가 사람에게 잡히면서
물속으로 전해지는 소음과 진동에 의해

감성돔 또한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상황

<예상되는 상황2>
감성돔이 멀리서 지켜보면서
밑밥지점으로 들어올 기회만 엿보고 있어서

위기감을 느낀 망상어가 갑자기 예민하여
먹이를 급하게 삼키지 못하고

조금씩 물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상황

<예상되는 상황3>
무리를 지어 떼로 들어온 망상어가
거의 대부분 체포되어

물속에서 사라지면서
남아 있는 망상어가 사라진 친구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먹이활동을 조심스럽게 하는 상황

-----

세 종류의 예민한 상황이 예상되어
새우를 바늘에 끼울 때

몸통의 반을 버리고
바늘 끝이
새우머리 쪽으로 나오도록 끼웁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어종이 먹이활동을 할 때

기본적으로
새우 머리부터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서

살짝만 물어도
새우머리 쪽으로
물고 있기 때문에

순간적인 챔질에도
훅킹이 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그림은 머리부분에 바늘 끼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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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에 새우를 끼우고 캐스팅합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얼마 후
조심스럽게 찌를 살짝 건들고
가만히 있습니다.

3초 정도 여유를 주고
바로 챔질을 합니다.

휘~이~익!

헛챔질입니다. ㅠ.ㅠ

다시 한번 캐스팅

이번에도 살짝만 건들고
가만히 있습니다.

앞번보다 더 많이
기다린후 챔질을 합니다.

휘~이~익!

또 헛챔질입니다.ㅠ.ㅠ


휴~우….
캄캄하고 조용한 바닷가에
허옇게 긴 한숨이 흘러갑니다

분명 뭔가 있는데…



복잡한 머리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하는 듯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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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고심하던 끝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봅니다.

머리 쪽으로 나온 바늘 끝을
새우 더듬이처럼 길게 뽑아 내어보자

그러면 더욱 쉽게 훅킹이 되지 않을까?

(별도 달도 없는 캄캄한 밤일 때만 시도 가능한 방법입니다.)
*이때는 새우에 형광물질이 번쩍이는 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아래그림은 새우를 바늘에 끼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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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법을 꼭 기억해두었다가
한번 사용해보세요^^




 

 


기억이 잘 안나실 분을 위해 추가사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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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으로 새우를 끼우고
캐스팅을 합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찌를 살짝 건들 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챔질 합니다.

뭔가가 덜컹합니다.
낚시대를 세우려는 순간
.
.
.
.
쿠구구국 꾸국, 덜! 덜!
ㅠ.ㅠ

망상어 입니다.

이게 아닌데… ?

망상어가 갑자기 그렇게 예민하게 입질을 했다니..

예상되는 <상황3>에 있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대상어를 확인하니.. 실망이 큽니다.

망상어가 친구들이 자꾸만 사라지니깐
예민하게 굴었나 봅니다.

그뒤로 계속되는
예민한 입질에도
망상어만 한가득 올라옵니다.

훅킹은 성공하였지만
망상어라..

혹시나 모를
<상황2>(감성돔이 망상어 뒤쪽에서 서성거릴 때)를 대비하여
밑밥지역 테두리주변을 노려봅니다.

아래그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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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정성껏 끼우고 낚시를 해봅니다

얼마후 망상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한
퉁하고 건들림이
크게 나타납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음 신호를 기다려봅니다.

조금 잠겨 있던 찌가 미동도 없더니
그냥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낚시를 걷어들여보니
새우가 껍질만 예쁘게 남아 있는 것입니다

^^ 드디어 감성돔이 들어 왔나봅니다.

수많은 망상어 뒤에 감성돔이 조심스럽게
이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가

망상어가 잠잠해지고 예민해지니
이제서야 먹이활동을 하는가 봅니다.



불이 번쩍하고
더듬이가 멋진 새우를 골라서
 
새우몸통의 절반이상을 잘라버리고
머리 쪽으로 예쁘게 끼우고

멋지게 캐스팅해봅니다.

기대에 가득찬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찌에 어신이 들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주시하던 찌에서
크고 강한 입질이 한방에 들어옵니다.
왠지…
.
.

복어 같은 느낌의 어신입니다.ㅠ.ㅠ


챔질을 해보니 아무런 힘없이
올라오는 복어!

야심한 이밤에..

갑자기 답답해집니다.

다시 캐스팅하자마자

복어!
복어!
복어,복어 복어,복어
복어,복어 복어,복어
ㅠ.ㅠ
ㅠ/ㅠ
ㅜ.ㅜ

..
.

상황이 이상하여 하늘을 봅니다.

역시나
하늘의 시커먼 구름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고
별이 초롱초롱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달빛은 없지만
구름이 잠시 사라지고

별빛이 조금 보인다고
복어가 바로 입질을 하니 말입니다

오늘도 뭔가 해볼려니 날이 안도와줍니다.

반복해서 복어만 잡다가
.
갑자기
.
.
망상어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

하늘을 보니 거짓말처럼
별들이 모두 사라지고
컴컴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다시 밑밥주변을 공략하여 캐스팅합니다.

얼마 후 동출하신 조사님께서
망상어인줄 알고

천천히 릴링하다가

발밑까지 끌려오던 녀석이
갑자기
왼쪽벽을 따라 쳐박는 것입니다.

뒤늦게 감성돔임을 직감하고
낚시대를 바짝 세워봅니다.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잠시 머뭇하던 녀석이

오른쪽 테트라포트를 향해
빠르게 내려박습니다.

낚싯대를 더욱 뽑아올리며 힘을 써보지만…
 
티~잉! 하고
빠져버리는 운 좋은 감성돔!

감성돔이 이제 밑밥주변에서
본격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있는 것이
대략적으로 확인되니

모두들 바짝 긴장하고
캐스팅을 합니다.

그런데..
조류가 조금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밑밥지역이 흐트러지고 있습니다.

급한대로 단단한 밑밥을 예상포인트지역에

투척해봅니다.

감성돔을 한마리 놓친 후로는
입질이 더욱 예민해지고
조류흐름에 의해 입질 지역도 넓어져서
밑밥효과도 잘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ㅠ.ㅠ

감성돔 입질이 분명히 들어오긴 하지만
너무 미약하여

30분동안 헛 챔질만 계속 하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 다른 방법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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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이 흐트러진 상태에서는
낚시를 지속하여도

감성돔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입질을 잘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조류가 가지 않는 곳을
강하게 밑밥으로 집어하여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봅니다.

(이방법은 감성돔이 분명이 있는 것이 확인된 후
밑밥으로 집어를 시도하며

좌우로 자주 바뀌는 조류에 의해
밑밥이 쉽게 흐트러져 집어효과가 상쇄되고

흐트러진 밑밥을 먹으려고
감성돔이 여기저기로
퍼지게 되어 입질받기가 쉽지 않을 때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방법은
감성돔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판단하에 시행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집어만 더욱 흐트러져서
포인트 주변 모두가 잡어 천국이 되어버립니다.)


아래 그림은 기존 밑밥지역의 감성돔과 잡어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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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밑밥지역을 만들게 될때의 감성돔과 잡어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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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밑밥지점으로 강하게 밑밥을 투척하고

캐스팅을 해봅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도
망상어나 다른 잡어의
입질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존 밑밥지역에 몰렸던 잡어들이
새로운 밑밥지역을 눈치채지 못한 듯 합니다.


이윽고
 
캐미를 툭! 하는 건들림이 발생됩니다.
분명 감성돔의 예비 입질인 듯 합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음 어신을 기다립니다.
 
물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던 캐미가
서서히
아주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또다시 멈추고
가만히 있습니다.

예민한 상황이라
뒷줄 견제도 없이

감성돔임을 확신하고
바로 챔질에 들어갑니다.

휘~이~익!

덜~커~덩!

쿡! 쿡!

묵직하게 두번을 누르던
녀석이 잠시 머뭇하고는

다시

쿠구국! 꾹! 꾹!

쿠욱! 쿡! 쿡!
 
 
좌우로 왔다갔다
몸부림을 칩니다.

낚시대를 바짝 세우고
릴링하려는 순간
힘없이 조용히 끌려나옵니다.

올라온 녀석은 29cm정도의 감성돔!

예상이 적중했나 봅니다

덩치큰 망상어 무리에게
상대적으로 몸싸움에서 밀린 것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강하게 밑밥을 투척하고
캐스팅합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얼마되지 않아

찌를 툭하고 건들고
스물 스물 잠기다 멈추고

다시
스물스물 잠기다 멈추고

또다시
잠기려는 찰나..
챔질!

덜컹!

쿡! 쿡!

꾸~구국!

턱! 턱! ?

감성돔인 것 같은데..

왠지.. 사이즈이가….

잡어처럼
맥없이 틱틱거리다 올라온 녀석은..
에게게~?
 
 22cm 가 안되보이는

아가야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추운 겨울 먹이를 먹지 못해
배가 홀쭉하니
불쌍해 보입니다.

마음 같아선
새우을 한 움큼 먹여주고
보내고 싶을 정도로 애처로워 보입니다.
얼른 집으로 보내주고

감성돔이 집어가 된 것이 확인되니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아집니다.^^


다시 캐스팅을 해봅니다.

안착되는 채비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추위도 잊어버리고
배고픔도 잊어버립니다.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느닷없이
맞바람이 불어옵니다.

일기 예보상으로는
내항쪽에서 불어야 할 바람인데..

이런 상황 … 이건 또 뭐지?

한참 손맛 좀 볼려는 찰나에
예보에도 없는 맞바람?

일시적인 지역바람이니 생각하고
차가운 맞바람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낚시를 계속합니다.

차가운 바람의 영향인지
입질이 갑자기 뚝 끊어져 버립니다.

기존 밑밥자리의
망상어에게 채비를 던져도
입질이 없습니다.

바다가 갑자기
아무런 생명체도 없는 듯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접어야 하나….

조금씩 불안해집니다.

바람은 멈출 생각도 하지 않고
점점 강하게 불어옵니다.

따뜻했던 손가락도 얼얼해지고
코에서는 차가운 콧물이 흐릅니다.ㅠ.ㅠ

바람이 멈출 상황은 아닌듯하여
다른 방법으로 낚시를 시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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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까지만 해도 입질이 있었고
집어가 되어
 
먹이활동을 하던 감성돔이
바람이 분다고 해서

놀라서 급하게
도망간 건 아닐테고

몰려든 감성돔이
일시적으로 바닥층으로 내려가서
잠시 몸을 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감성돔이
정말로 도망가버리기 때문에

다급히 채비를 변경하여
바닥층 공략에 들어갑니다.

막대찌캐미잠길조법을 이용하고
여기에 G5봉돌을 하나 물려

정해진 수심까지는 빠르게 내려가고
그 다음부터는 G5봉돌에 의해

아주 천천히 바닥층으로 내려갑니다.

바닥에 닿으면
찌가 멈추고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고패질을 시도해 미끼를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입니다

지금은 조류의 흐름도 없고
 바람도 불기 때문에

바닥층에 내려 닿은 채비를
다시 조금씩
톡! 톡!
들어올리고

앞쪽으로 채비를
살짝 살짝 당겨오면서

구석구석 숨어 있는
감성돔을 체포하기 위해

바닥훑기를 시도해봅니다.
(이 방법은 바닥지형에 대해 완전하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은 바닥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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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은 여전히
한곳에 집중적으로
들어가고 있어서

감성돔이 아직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캐스팅 해봅니다.

바닥지형 중에
수중턱이 있는 곳을
입질 지점으로 보고

그사이에 숨어 있을
감성돔을 공략해 보기로 합니다.

멀리 캐스팅하여
채비를 안착시키고
공략 지점까지
빠르게 끌고 들어와서
천천히 가라앉힙니다.

바닥에 닿을 때 쯤에
살짝 살짝 들어주고
다시 바닥에 완전히 닿게 합니다.

바닥에 닿으면
다시 살짝 살짝 튕기듯 들어주고
앞으로 조금씩 당겨옵니다.

이렇게 바닥지형을 샅샅이 훑어서
감성돔의 입질을 받아보려고 애를 써봅니다.

맞바람이 점점 더 강하게
불어와서 잠겨진 캐미를
집중하려니

눈이 시려서
앞이 보이질 않으려 합니다.

빨리 한 두 마리만 잡고
철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바닥에 닿은 채비를
살짝 살짝 들어주고

다시 바닥에 가라앉는 도중에

갑자기
 
물속의 캐미불빛이
아주 짧게

확! 하고
 
순간 어두워집니다.

뭔가가 입질을 한듯한 느낌이라
그 상태로 가만히 내버려 둡니다.

희미해진 캐미가 더 이상 가라 앉지도 않고
그대로 한참을 머물고 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챔질을 합니다.

덜커덩~!

쿡! 쿠~우~우~욱! 쿡!

쿡! 쿡!

계속
쿡! 쿡! 거리고
머리를 들어올릴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큰 녀석임을 직감하고
낚시대를 두손으로 부여잡고

천천히 몸을 젖히면서
팔을 뻗어가며 녀석의 방향을
앞쪽으로 돌려봅니다.

쿡쿡 거림이 조금 약해진 걸로 보아
녀석의 방향이 앞쪽으로 돌아온듯 합니다.

그 순간을 노려
빠르게 릴을 감아 올립니다.
 
녀석도 도망치려 안간힘을 씁니다.

낚싯대를 꽂꽂하게
세운상태로 여유없이
계속 릴링합니다.

발앞까지 끌려 나오는 순간
빠르게 뜰채질하여 마무리합니다.

올라온 녀석은 35cm정도의 감성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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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집어 덕분인지
아직까지 감성돔이 흩어지지 않고
수중여 주변에 모여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입질 예상지점으로 캐스팅하여
채비를 빠르게 안착시킵니다

이번에도 채비를
바닥에 닿게하여

살짝 살짝 들어주고
쉬려는 타이밍에
뭔가가
 
확! 하고
 
입질을 합니다.


그 상태로 가만히 있던
물속의 캐미불빛이
서서히 약해지더니
순간 빠르게 사라집니다.

테트라포트 속으로 들어 가기전에
얼른 꺼집어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챔질과 동시에

낚싯대를 꽉잡고 만세를 불러봅니다.

근데 힘이 어찌나 강하던지
만세는 커녕 낚싯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 그대로 서로 멈춰있다가
릴을 감아볼 생각을 하니
도저히 릴이 안감 길 것 같아서

임시방편으로
뒷걸음질치며
조금씩 녀석의 방향을 틀어보려 합니다.

약간의 여유가 생기는 틈을 타서
만세를 불러봅니다.

두팔이 후덜덜 거리며
천천히 만세가 되어집니다.

그러고 빠르게 앉으면서 릴링하고

다시 일어서면 만세! ^^
(기뻐서 마음은 이미 만세삼창입니다. 만세! 만세! 만세! ^^)

쿡! 쿡! 쿡! 거리는 녀석이 점점 힘이 빠져갑니다.
묵직하게 릴링되었다가
다시금 브레이크를 주면서
녀석이 마지막 남은 힘을 소진해갑니다.

이윽고
수면위로 퍼더덕 거리는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뜰채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묵직한 뜰째를 들고 정체를 확인해봅니다.

38cm정도의 감성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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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쓰는 정도는 40cm 는 충분히 넘어보였는데
힘만 쎈 녀석인가봅니다. ㅠ.ㅠ

바람이 더욱 심하게 불어서
캐스팅 조차 힘이 듭니다.

겨우 던지면 발앞에 떨어지고 ㅠ.ㅠ.

추운 바람으로 인해 낚시가 힘들어
조금씩 철수준비가 시작되고

낚시에 대한 미련도 조금씩 내려놓습니다.

몇 번의 캐스팅에도
채비가 바람에 날려서
밑밥포인트 근처도 못 가고
발 앞에만 자꾸 떨어집니다.

하는 수없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발 앞에 캐스팅된 채비를 그대로 둡니다.

잠시 딴짓을 하던중에
누가 낚싯대를 투둑!하고 건듭니다.

바람에 낚시대가 날렸나 보다 싶어
그대로 있으려는 찰나

낚싯대 끝이 휘어집니다.

놀라서 급한 마음에
강하게 챔질하고
바로 자세를 잡아봅니다.

대물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지막 바램을
저버리고 28cm의
작은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ㅠ.ㅠ

바람만 불지 않아도
큰 녀석을 기대해 볼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내년에 더 좋은 날을 기약하고
무리하지 말라는
자연이 주는 좋은 뜻이라 생각하고

올해의 마지막 낚시를 마무리하고
짐을 정리해봅니다.

올해 마지막 낚시를 섭섭하지 않게 해준
고마운 감성돔님들과 기념촬영 한컷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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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의 낚시를 마무리하고 돌이켜보니
기쁜일도 많았지만 후회되는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영화필름처럼 빠르게 스쳐지나 갑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과
많은 낚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낚시인이 되기를 기대하며
올해를 마무리합니다.


인낚회원 여러분!
새해에는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 즐거운 낚시여행 되시길 바라며
하시는 모든 일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82 Comments
수온조류물때 2014.01.04 20:37  
멋찐조행기 잘보았습니다.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항상건강하고 안낚즐낚하세요.
머리로하는낚시 2014.01.05 03:40  
감사합니다 수온조류물때님^^*
2014년 한해 어복 충만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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