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로 올한해를 마무리합니다.
① 출 조 일 : 2015-12-29
② 출 조 지 : 남해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예보와 다르게 차가운 바람이 계속 불어올때
⑤ 바다 상황 : 하늘은 아주 맑음, 물색도 아주 맑음, 파도와 바람
⑥ 조황 요약 :
안녕하세요
머리로하는낚시 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 해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낚시를 몇 달 동안 못하는 시기가 있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가올 내년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출조를 해보려 합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이른 새벽 출조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해가 비추기 시작하는 아침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시간 오전 9시 쯤에
낚시 포인트에 도착하여
낚시짐들을 정리합니다.
땀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물을 꺼냈는데
살짝 얼어 있습니다.
추운 날이긴 한가 봅니다. ^^

오늘은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일찍 철수해야 하는 날이라
큰 마음 먹지 않고
편안하게
올 한 해를 마무리 한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하고자 합니다.
낚싯대를 펴고
밑밥도 준비합니다.
<밑밥>
크릴 : 4
파우더 : 3
압맥 : 0
떨어진 기온에 활성도를 조금 높여 보고자
새우의 양을 늘리고
압맥의 양을 줄입니다.
<채비>
막대찌: 남해찌 부들5.0호
수중찌: 분납채비
목줄호수: 1.5호
목줄 길이: 1.5m
바늘: 감성돔 1호 흰색 코팅바늘
예보와는 다르게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옵니다.
바람 때문에 조류의 방향이 보이질 않습니다.
채비를 이용해서
물속을 확인해보니
아무런 잡어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잡어가 없다는 것에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 봅니다.
밑밥을 투척하고
집어가 되는 곳이 있는지
확인을 해봅니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아무런 입질도 없고
미끼만 그대로 돌아옵니다.
물속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까지
괴롭히니
낚시 하기기 싫어집니다.
잠시 낚싯대를 내려놓고
차가워진 손을 녹이면서
여유를 가져 봅니다.
최근의 출조들이
간만에 바다를 느껴보고
공격적으로
물속의 어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면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를 마주하기에
아무런 입질도 없어도
몸도 마음도 가볍고
갯바위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좋습니다. ^^
현재시간 오전 10시 30분
물속에서
이제서야
조그만 잡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밑밥포인트 근처에는
채비가 안착되기 무섭게
미끼가 사라집니다.
미세한 입질에 잡어라고 생각되어
빠른 챔질을 해보니
이런 녀석들이 올라옵니다

잡어라도 반응을 해주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늘은 또 얼마나 신경전을 벌여야
잡어들 틈에서
눈치보고 있을 감성돔을 만날지 걱정이 앞섭니다.
현재 시간 오전 11시
밑밥 집어 지점에서
감성돔이 가끔씩
얼굴을 보여주긴 하는데
잡어들의 특별한 움직임도 없었고
이상 징후도 없었습니다.
물론 오늘은 조금 편안하게
물속을 바라봐서
이상현상이 있어도
제 눈에 안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들어오는 입질에
30~33 cm 5마리 잡고 난 이후로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물속의 이상현상이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밑밥포인트가 예쁘게 형성되어야 할 자리에
비 정상적인
집어지역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잡어들이 다시 흩어졌거나
물속에 보이지 않는
속조류가 생긴 것이니 생각했지만
의외로 이런 현상이 오랫동안 유지가 됩니다.
아래 그림은 원래의 물속상황입니다.

아래 그림은 변화된 현장상황입니다.

잡어들 영역의 왼쪽편이
무언가에 의해서
급하게 쫓기는 형상입니다
채비로 아무리 확인을 해봐도
별다른 입질은 없고
미끼만 간간히 살아서 돌아옵니다
얼마 후
톡 건드는 입질에 챔질을 해봐도
아무것도 걸리지 않고
빈 바늘만 올라옵니다.
잡어와는 다른 입질인데..
현재시간 12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속에는 여전히 잡어들의 영역이
1시간전의 변화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그곳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편안하게 낚시 할려고 했더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정하게 뭔가를 표현하는데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으니
보이는 것도 없고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답답해서 몸에서 열이 납니다.
옷을 벗고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식힙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하여
다시 물색을 탐색하면서
어떤 단서들이 있나 없나 찾아 보려 애를 써봅니다.
예민한 입질에
챔질이 안되는 것 같아서
미끼도 좋은 것으로 끼워보고
목줄 길이와 수심도 변경해보았지만
녀석의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도 물속의 변화된 잡어 영역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뭔가가 안될 때는
잠시 주변을 돌아보며
쉬었다가
다시 생각하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낚싯대를 내려두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아주 맑은 하늘,
아주 맑은 물색,
바람은 불어오지만
너울은 없는 상황..
맑은...
맑은...
.
.
.
???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상황인데..
아~하!
목줄....
이 포인트에서도
목줄의 호수가
영향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다른 조건들을 모두 시도해보고
이제 남은건 이것밖에 없으니
시도를 해봅니다.
해보고 안되면
또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지요
목줄을 1.5호에서 --> 1.25호로 교체합니다 .
채비를 교체하고
물속을 여러 번 확인해보니
미끼를 건들 때
조금 다른 어신이 오긴 하는데
바늘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미끼를 최대한 싱싱한 것으로 준비하고
바늘을 새우속에 깔끔하게
숨겨지도록 한 다음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안착된 채비가
의심 지점으로 흘러 들어갈 때
톡~! 하고
미끼를 건드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기다리던 입질이 들어와서
순간 급하게 챔질을 할 뻔 했지만
잠시 기다렸다가
본신을 노려 봅니다.
하지만 그 뒤로 반응이 없습니다.
채비를 걷어 보니 빈 바늘입니다.
어신이 분명히 달랐는데...
어신이 약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수심을 줄이고
다시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망상어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
35, 38, 37 세 마리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그러고는 또...
입질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잡어들이
아까 전과 같은 특이한 집어 영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감성돔 한 두 마리 잡고 나면
분명히 잡어들이
온 바다로 퍼져버리는데
어떤 상황이길래
아직까지 이런 상태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밑밥을 꾸준히 넣어주고 있지만
계속되는
잡어와의 싸움과
허탈한 헛챔질에
점점 지쳐만 갑니다.
현재시간 오후 1시
물속은 아까 전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분명히 뭔가가 있는데...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밑밥으로 강약을 조절하면서
녀석의 활성도를 띄워 보기로 합니다.
그러다가
찌가
한번에
톡~!
하고는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내려가고
잠시 그대로 멈춥니다
챔질 하려는 순간
찌톱이 다시 올라옵니다.
볼락인가.. 싶다가도
아닌 것 같아서
채비를 걷어보니
미끼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
??
뭐지?
미끼가 살아 있으면
보통은
채비를 다시 던지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깨끗하고
예쁘고 맛있는 새우로 도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10번 정도
새우가 계속 살아오는 과정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예쁜 새우로 교체하면서
채비를 다시 던져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의미심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톡~!하는
입질이
큰 폭으로 또 들어옵니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챔질을 할려는 순간
다시 찌가 위로 올라오는 척 하다가
아주 천천히
조금씩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밑 걸림처럼 들어가긴 하는데....
첫 예신이
톡~!하는
입질이었기에
녀석일꺼라고 예상하고
곧바로 챔질을 합니다.
덜컹~! 하고는
묵직한 느낌이 전달 됩니다.
낚싯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분명히 입질인데...
바닥일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낚시대가 한번 꿀렁 하더니
그대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나 힘이 당차던지
바닥에 걸린 바위가 굴러가는 느낌입니다.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주면서
달리는 녀석의 눈치만 보지만
멈출 기색은 전혀 없이
그냥 계속 달립니다.
수 십 미터를 그렇게 달리기만 하다가
잠시 멈춰 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낚싯대를 살짝 들어 보려 해도
꿈쩍도 안 합니다.
1.25 목줄이기 때문에
릴링시 조금의 실수나
브레이크 사용시 조금이라도 부드럽지 못하면
목줄이 끊어지므로
온몸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그냥 버티기만 하던 녀석이
또 다시 달립니다. ㅠ.ㅠ
아직 1m도 감아보질 못했는데
어쩌자고 계속 달리기만 하는지..
너무 많이 나가버려서
감아 들이다가
목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면서
이 녀석도
자기 갈길 가겠구나 라는 슬픈 생각이 밀려옵니다.
그러다가 녀석이 잠시 멈춰섭니다.
낚싯대를 살짝 들어보려 해도
역시나 꿈적도 안 합니다.
이제는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녀석을 너무 멀리까지 도망가 버렸고 ..
1.25호 목줄로
험난한 물속의 지형을 뚫고
달래서 데려 오기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갑자기
낚시대로 전해지던 묵직함이 사라지고
아무런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겨도 반응도 없고
늦춰 주어도 가져가지를 않습니다.
물속 어딘가에 박았구나.. ㅠ.ㅠ
에휴...
갔구나.. 갔어..
미련을 버리는 순간 낚싯대끝으로
뭔가
뚝~!
하면서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낚싯대가 힘 없이 펴집니다. ㅠ.ㅠ
끝인가 봅니다. ㅠ.
.
.
.
.
.
.
긴 한숨을 내쉬는 순간
다시
낚시대가 출렁입니다.
뭐지...?
분명히 뚝! 하고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아무런 힘도 없었는데...
어찌되었건
고기는 아직 붙어 있으니
낚싯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봅니다.
그 녀석이 아직 있다는 안도감에
이제서야 조금의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번에는 녀석의 힘이 조금 빠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전방이 아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측면으로 틈을 보여줍니다.
이때다 싶어서
릴을 조금씩 당겨 봅니다.
아주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래도
릴이 한두 바퀴 정도는 돌아갑니다.
녀석의 저항의 힘과 방향에
온 신경을 기울이면서
낚싯대 끝으로 전해지는 녀석의
모든 움직임을 판단하고
브레이크를 주었다가
낚싯대를 세웠다가 당겼다가를 반복합니다.
잠시 힘이 없는 듯 하는 녀석이
다시 힘껏 달리면서
팔+다리+브레이크+낚싯대까지
모든 완충조건들을 총동원하여
1.25호 목줄의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멀리 도망갔던 녀석이
이제는 제법 앞쪽으로
방향이 틀려진 것이 느껴지면서
낚싯대를 조금은 더 강하게 들어봅니다.
하지만
녀석의 덩치가 어찌나 무겁게 전달되던지
작은 몸부림 하나에도
목줄이 끊어질까 봐서
조심스레 눈치를 보면서 릴을 감아 들입니다.
드디어 수면위로 찌가 보입니다.
큰 녀석일수록
마지막 저항이 만만치 않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물속에서
시커먼 몸을 한번 살짝 보여주고는
다시금 신나게 달립니다. ㅠ.ㅠ
이미 1.25호의 목줄에는
수많은 충격이 가해져서
끊어지기 직전일 텐데 하는 걱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잠시 얼굴을 보여준 녀석이
다시 물속으로 사라지고
녀석과 힘겨루기를 또 시작합니다.
다행히 멀리는 가지는 못하고
좌, 우, 전방, 발밑을 왔다갔다하면서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릴링시
최대한 만세도 불렀다가
팔을 앞쪽으로 쭈~욱!
뻗기를 반복하면서
물속의 숨은 여들을
요리저리 피하면서 릴링을 합니다
드디어 물속에 시커먼 몸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얼굴을 보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아... .정말 . 미치겠습니다.
이놈 놓치면 며칠 동안 잠도 못 잘 것 같습니다. ㅠ.ㅠ
찌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힘겨루기를 합니다.
그렇게 버티던 녀석이
다시금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누런 색상이 보이다가
하얗고 넓은 부분이 보이다가
다시 시커먼 색상이 보이더니
수면위로 허연 배를 보이고 드러 눕습니다.
뜰채로 조심스레 마무리를 하고
들어내려는데
어찌나 무겁든지
뜰채가 들리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올려진 감성돔을 바닥에 놓고 나서야
온몸의 뭉쳐진 근육들을 풀어 줍니다.
낚싯대를 잡고 있던
팔과 손목에서 가장 심한 고통이 전해지며
어깨, 팔, 브레이크를 긴장하며 미세하게 조절하던 손가락...
어느 한 곳이라도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심장이 가장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쿵쾅거리는 속도와 소리가 엄청납니다. ^^
우선 급하게 사진부터 찍어봅니다

새로 구매한 55cm 뜰채 밖으로
녀석의 꼬리가 벗어납니다.
새로 구매한 뜰채가
신고식을 제대로 합니다. ^^
급하게 줄자를 꺼내어 측정해보니
대략 60cm라고 적힌
줄자의 눈금이 왔다갔다 합니다.
(나중에 낚시점에서 다시 측정해 보니
56cm 감성돔이었습니다. ^ ^ )

사진 한 컷으로 얼른 마무리하고
흩어진 물속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밑밥부터 던져 넣습니다.
물색이 정말 맑고 투명합니다.

낚싯대를 들고
채비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목줄은 다행히 멀쩡한데
원줄이 엉망 진창입니다.
특히 중간에 찌멈춤과
수중찌멈춤 부분이 엉망입니다.
아마도 릴링도중에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났던 것이
수중찌 멈춤부분이
수중여속에 걸렸다가
빠지면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수중찌멈춤과 찌멈춤부분이
한참이나 밀려서 올라가 있고
그 부분의 원줄이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찌멈춤, 수중지멈춤을 최대한 움직이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대신 본연의 멈춤기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
충격완화고무를 많이 사용합니다.
아마도 강력한 멈춤봉을 사용하였다면
원줄이 끊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속은 다행히 아직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그 뒤로 35cm, 43cm를 더 잡고
오후 2시30분에 일찍 낚시를 마무리합니다.
물속은 아직 그대로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립니다.
오늘 잡은
감성돔 11마리는
철수하는 길에
낚시점에 들러서
회 드리시라고 다 나눠드리고
5짜 한 마리만 가지고 옵니다.

인낚회원님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좋은 손맛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손맛과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② 출 조 지 : 남해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예보와 다르게 차가운 바람이 계속 불어올때
⑤ 바다 상황 : 하늘은 아주 맑음, 물색도 아주 맑음, 파도와 바람
⑥ 조황 요약 :
안녕하세요
머리로하는낚시 입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 해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는
낚시를 몇 달 동안 못하는 시기가 있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서
다가올 내년에
희망을 가져 봅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출조를 해보려 합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이른 새벽 출조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해가 비추기 시작하는 아침에
출발하기로 합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시간 오전 9시 쯤에
낚시 포인트에 도착하여
낚시짐들을 정리합니다.
땀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물을 꺼냈는데
살짝 얼어 있습니다.
추운 날이긴 한가 봅니다. ^^
오늘은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일찍 철수해야 하는 날이라
큰 마음 먹지 않고
편안하게
올 한 해를 마무리 한다는 생각으로
낚시를 하고자 합니다.
낚싯대를 펴고
밑밥도 준비합니다.
<밑밥>
크릴 : 4
파우더 : 3
압맥 : 0
떨어진 기온에 활성도를 조금 높여 보고자
새우의 양을 늘리고
압맥의 양을 줄입니다.
<채비>
막대찌: 남해찌 부들5.0호
수중찌: 분납채비
목줄호수: 1.5호
목줄 길이: 1.5m
바늘: 감성돔 1호 흰색 코팅바늘
예보와는 다르게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옵니다.
바람 때문에 조류의 방향이 보이질 않습니다.
채비를 이용해서
물속을 확인해보니
아무런 잡어가 없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잡어가 없다는 것에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 봅니다.
밑밥을 투척하고
집어가 되는 곳이 있는지
확인을 해봅니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아무런 입질도 없고
미끼만 그대로 돌아옵니다.
물속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까지
괴롭히니
낚시 하기기 싫어집니다.
잠시 낚싯대를 내려놓고
차가워진 손을 녹이면서
여유를 가져 봅니다.
최근의 출조들이
간만에 바다를 느껴보고
공격적으로
물속의 어떤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면
오늘은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를 마주하기에
아무런 입질도 없어도
몸도 마음도 가볍고
갯바위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좋습니다. ^^
현재시간 오전 10시 30분
물속에서
이제서야
조그만 잡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잠시 후
밑밥포인트 근처에는
채비가 안착되기 무섭게
미끼가 사라집니다.
미세한 입질에 잡어라고 생각되어
빠른 챔질을 해보니
이런 녀석들이 올라옵니다
잡어라도 반응을 해주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늘은 또 얼마나 신경전을 벌여야
잡어들 틈에서
눈치보고 있을 감성돔을 만날지 걱정이 앞섭니다.
현재 시간 오전 11시
밑밥 집어 지점에서
감성돔이 가끔씩
얼굴을 보여주긴 하는데
잡어들의 특별한 움직임도 없었고
이상 징후도 없었습니다.
물론 오늘은 조금 편안하게
물속을 바라봐서
이상현상이 있어도
제 눈에 안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들어오는 입질에
30~33 cm 5마리 잡고 난 이후로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물속의 이상현상이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밑밥포인트가 예쁘게 형성되어야 할 자리에
비 정상적인
집어지역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잡어들이 다시 흩어졌거나
물속에 보이지 않는
속조류가 생긴 것이니 생각했지만
의외로 이런 현상이 오랫동안 유지가 됩니다.
아래 그림은 원래의 물속상황입니다.
아래 그림은 변화된 현장상황입니다.
잡어들 영역의 왼쪽편이
무언가에 의해서
급하게 쫓기는 형상입니다
채비로 아무리 확인을 해봐도
별다른 입질은 없고
미끼만 간간히 살아서 돌아옵니다
얼마 후
톡 건드는 입질에 챔질을 해봐도
아무것도 걸리지 않고
빈 바늘만 올라옵니다.
잡어와는 다른 입질인데..
현재시간 12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속에는 여전히 잡어들의 영역이
1시간전의 변화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그곳에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편안하게 낚시 할려고 했더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정하게 뭔가를 표현하는데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으니
보이는 것도 없고
머리도 복잡하고
마음도 답답해서 몸에서 열이 납니다.
옷을 벗고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식힙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하여
다시 물색을 탐색하면서
어떤 단서들이 있나 없나 찾아 보려 애를 써봅니다.
예민한 입질에
챔질이 안되는 것 같아서
미끼도 좋은 것으로 끼워보고
목줄 길이와 수심도 변경해보았지만
녀석의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도 물속의 변화된 잡어 영역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뭔가가 안될 때는
잠시 주변을 돌아보며
쉬었다가
다시 생각하면 되는 경우가 있어서
낚싯대를 내려두고
주변을 둘러 봅니다.
아주 맑은 하늘,
아주 맑은 물색,
바람은 불어오지만
너울은 없는 상황..
맑은...
맑은...
.
.
.
???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상황인데..
아~하!
목줄....
이 포인트에서도
목줄의 호수가
영향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다른 조건들을 모두 시도해보고
이제 남은건 이것밖에 없으니
시도를 해봅니다.
해보고 안되면
또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지요
목줄을 1.5호에서 --> 1.25호로 교체합니다 .
채비를 교체하고
물속을 여러 번 확인해보니
미끼를 건들 때
조금 다른 어신이 오긴 하는데
바늘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미끼를 최대한 싱싱한 것으로 준비하고
바늘을 새우속에 깔끔하게
숨겨지도록 한 다음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안착된 채비가
의심 지점으로 흘러 들어갈 때
톡~! 하고
미끼를 건드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기다리던 입질이 들어와서
순간 급하게 챔질을 할 뻔 했지만
잠시 기다렸다가
본신을 노려 봅니다.
하지만 그 뒤로 반응이 없습니다.
채비를 걷어 보니 빈 바늘입니다.
어신이 분명히 달랐는데...
어신이 약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서
수심을 줄이고
다시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망상어가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결국 감성돔이 올라옵니다. ^^
35, 38, 37 세 마리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그러고는 또...
입질이 없어집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잡어들이
아까 전과 같은 특이한 집어 영역을 이루고 있습니다.
감성돔 한 두 마리 잡고 나면
분명히 잡어들이
온 바다로 퍼져버리는데
어떤 상황이길래
아직까지 이런 상태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밑밥을 꾸준히 넣어주고 있지만
계속되는
잡어와의 싸움과
허탈한 헛챔질에
점점 지쳐만 갑니다.
현재시간 오후 1시
물속은 아까 전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분명히 뭔가가 있는데...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밑밥으로 강약을 조절하면서
녀석의 활성도를 띄워 보기로 합니다.
그러다가
찌가
한번에
톡~!
하고는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내려가고
잠시 그대로 멈춥니다
챔질 하려는 순간
찌톱이 다시 올라옵니다.
볼락인가.. 싶다가도
아닌 것 같아서
채비를 걷어보니
미끼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
??
뭐지?
미끼가 살아 있으면
보통은
채비를 다시 던지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깨끗하고
예쁘고 맛있는 새우로 도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10번 정도
새우가 계속 살아오는 과정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예쁜 새우로 교체하면서
채비를 다시 던져 넣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의미심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톡~!하는
입질이
큰 폭으로 또 들어옵니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챔질을 할려는 순간
다시 찌가 위로 올라오는 척 하다가
아주 천천히
조금씩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밑 걸림처럼 들어가긴 하는데....
첫 예신이
톡~!하는
입질이었기에
녀석일꺼라고 예상하고
곧바로 챔질을 합니다.
덜컹~! 하고는
묵직한 느낌이 전달 됩니다.
낚싯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보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분명히 입질인데...
바닥일리가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낚시대가 한번 꿀렁 하더니
그대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나 힘이 당차던지
바닥에 걸린 바위가 굴러가는 느낌입니다.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주면서
달리는 녀석의 눈치만 보지만
멈출 기색은 전혀 없이
그냥 계속 달립니다.
수 십 미터를 그렇게 달리기만 하다가
잠시 멈춰 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낚싯대를 살짝 들어 보려 해도
꿈쩍도 안 합니다.
1.25 목줄이기 때문에
릴링시 조금의 실수나
브레이크 사용시 조금이라도 부드럽지 못하면
목줄이 끊어지므로
온몸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그냥 버티기만 하던 녀석이
또 다시 달립니다. ㅠ.ㅠ
아직 1m도 감아보질 못했는데
어쩌자고 계속 달리기만 하는지..
너무 많이 나가버려서
감아 들이다가
목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면서
이 녀석도
자기 갈길 가겠구나 라는 슬픈 생각이 밀려옵니다.
그러다가 녀석이 잠시 멈춰섭니다.
낚싯대를 살짝 들어보려 해도
역시나 꿈적도 안 합니다.
이제는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녀석을 너무 멀리까지 도망가 버렸고 ..
1.25호 목줄로
험난한 물속의 지형을 뚫고
달래서 데려 오기에는
희망이 없습니다.
갑자기
낚시대로 전해지던 묵직함이 사라지고
아무런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겨도 반응도 없고
늦춰 주어도 가져가지를 않습니다.
물속 어딘가에 박았구나.. ㅠ.ㅠ
에휴...
갔구나.. 갔어..
미련을 버리는 순간 낚싯대끝으로
뭔가
뚝~!
하면서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낚싯대가 힘 없이 펴집니다. ㅠ.ㅠ
끝인가 봅니다. ㅠ.
.
.
.
.
.
.
긴 한숨을 내쉬는 순간
다시
낚시대가 출렁입니다.
뭐지...?
분명히 뚝! 하고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아무런 힘도 없었는데...
어찌되었건
고기는 아직 붙어 있으니
낚싯대를 세우고
자세를 잡아 봅니다.
그 녀석이 아직 있다는 안도감에
이제서야 조금의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번에는 녀석의 힘이 조금 빠졌다는 느낌이 들면서
전방이 아닌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측면으로 틈을 보여줍니다.
이때다 싶어서
릴을 조금씩 당겨 봅니다.
아주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래도
릴이 한두 바퀴 정도는 돌아갑니다.
녀석의 저항의 힘과 방향에
온 신경을 기울이면서
낚싯대 끝으로 전해지는 녀석의
모든 움직임을 판단하고
브레이크를 주었다가
낚싯대를 세웠다가 당겼다가를 반복합니다.
잠시 힘이 없는 듯 하는 녀석이
다시 힘껏 달리면서
팔+다리+브레이크+낚싯대까지
모든 완충조건들을 총동원하여
1.25호 목줄의 한계점에
도달하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멀리 도망갔던 녀석이
이제는 제법 앞쪽으로
방향이 틀려진 것이 느껴지면서
낚싯대를 조금은 더 강하게 들어봅니다.
하지만
녀석의 덩치가 어찌나 무겁게 전달되던지
작은 몸부림 하나에도
목줄이 끊어질까 봐서
조심스레 눈치를 보면서 릴을 감아 들입니다.
드디어 수면위로 찌가 보입니다.
큰 녀석일수록
마지막 저항이 만만치 않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물속에서
시커먼 몸을 한번 살짝 보여주고는
다시금 신나게 달립니다. ㅠ.ㅠ
이미 1.25호의 목줄에는
수많은 충격이 가해져서
끊어지기 직전일 텐데 하는 걱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잠시 얼굴을 보여준 녀석이
다시 물속으로 사라지고
녀석과 힘겨루기를 또 시작합니다.
다행히 멀리는 가지는 못하고
좌, 우, 전방, 발밑을 왔다갔다하면서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릴링시
최대한 만세도 불렀다가
팔을 앞쪽으로 쭈~욱!
뻗기를 반복하면서
물속의 숨은 여들을
요리저리 피하면서 릴링을 합니다
드디어 물속에 시커먼 몸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얼굴을 보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아... .정말 . 미치겠습니다.
이놈 놓치면 며칠 동안 잠도 못 잘 것 같습니다. ㅠ.ㅠ
찌가 물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 힘겨루기를 합니다.
그렇게 버티던 녀석이
다시금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누런 색상이 보이다가
하얗고 넓은 부분이 보이다가
다시 시커먼 색상이 보이더니
수면위로 허연 배를 보이고 드러 눕습니다.
뜰채로 조심스레 마무리를 하고
들어내려는데
어찌나 무겁든지
뜰채가 들리지를 않으려고 합니다.
올려진 감성돔을 바닥에 놓고 나서야
온몸의 뭉쳐진 근육들을 풀어 줍니다.
낚싯대를 잡고 있던
팔과 손목에서 가장 심한 고통이 전해지며
어깨, 팔, 브레이크를 긴장하며 미세하게 조절하던 손가락...
어느 한 곳이라도 멀쩡한 곳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심장이 가장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쿵쾅거리는 속도와 소리가 엄청납니다. ^^
우선 급하게 사진부터 찍어봅니다
새로 구매한 55cm 뜰채 밖으로
녀석의 꼬리가 벗어납니다.
새로 구매한 뜰채가
신고식을 제대로 합니다. ^^
급하게 줄자를 꺼내어 측정해보니
대략 60cm라고 적힌
줄자의 눈금이 왔다갔다 합니다.
(나중에 낚시점에서 다시 측정해 보니
56cm 감성돔이었습니다. ^ ^ )
사진 한 컷으로 얼른 마무리하고
흩어진 물속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밑밥부터 던져 넣습니다.
물색이 정말 맑고 투명합니다.
낚싯대를 들고
채비 상태를 확인해 봅니다.
목줄은 다행히 멀쩡한데
원줄이 엉망 진창입니다.
특히 중간에 찌멈춤과
수중찌멈춤 부분이 엉망입니다.
아마도 릴링도중에
뚝~!하고
끊어지는 느낌이 났던 것이
수중찌 멈춤부분이
수중여속에 걸렸다가
빠지면서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수중찌멈춤과 찌멈춤부분이
한참이나 밀려서 올라가 있고
그 부분의 원줄이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찌멈춤, 수중지멈춤을 최대한 움직이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대신 본연의 멈춤기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
충격완화고무를 많이 사용합니다.
아마도 강력한 멈춤봉을 사용하였다면
원줄이 끊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속은 다행히 아직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그 뒤로 35cm, 43cm를 더 잡고
오후 2시30분에 일찍 낚시를 마무리합니다.
물속은 아직 그대로 있어서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발길을 돌립니다.
오늘 잡은
감성돔 11마리는
철수하는 길에
낚시점에 들러서
회 드리시라고 다 나눠드리고
5짜 한 마리만 가지고 옵니다.
인낚회원님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좋은 손맛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손맛과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