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이 달라졌어요.
① 출 조 일 : 2015-06-23
② 출 조 지 : 남해
③ 출조 인원 : 2
④ 물 때 : 감성돔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때
⑤ 바다 상황 : 약간의 너울, 잔잔한파도, 시원한 바람, 구름,
⑥ 조황 요약 :
안녕하세요
머리로하는낚시 입니다.
한동안 바쁜 일정 때문에
개인적인 낚시는 자주 가지 못하고
낚시교육일정만 간간히 소화하다 보니
갯바위 감성돔낚시에 대한 정보도 없고
물속의 상황도 궁금하여
확인 차 출조를 해보았습니다.
오늘은 평상시 빠른 조류로 인해 낚시하기가 힘들었던
조류가 좌/우로만 흐르는 횡조류 포인트를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평소에는 조류가 빨라서
감성돔이 갯바위 가까이로는 잘 들어오지는 않지만.
감성돔이 지나가는 길목근처이다 보니
조류가 미약할 때는 가끔씩 갯바위 가장자리 근처까지 들어와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낚시꾼 또는 기타의 괴롭힘이
평상시에는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조류가 미약할 때는
감성돔이 크게 경계심을 가지지 않고
갯바위 근처로 쉽게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낚시장소에 대한 대략적인 설정을 끝내고
장비를 챙겨서
오후 2시경 출발을 합니다.
저 멀리 시원한 바다와 함께 삼천포대교가 보입니다.
바다의 시원한 공기는
항상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
주변 경치를 보면서
여유 있게 현장주변에 도착합니다.
출발 전에는
해가 구름 사이로 간간히 나오면서
무더운 날씨여서
도보로 진입하기가 걱정스러웠는데
현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해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낚시장비와
무거운 밑밥을 짊어지고
갯바위로 진입합니다.
낚시포인트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온몸의 열기를 식혀줍니다.
현재시간
오후 3시 40분
물 한잔 마시고
잠시 열기를 식혔다가
밑밥과 채비를 준비합니다.
채비를 마무리하고
포인트 여기저기 던져보니
생각보다 잡어들이 멀리까지 나가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조류가 약한 탓도 있지만
잡어들이 멀리까지 나가 있다는 것이 조금 불안해 보입니다.
좌/우 횡조류가 있는 포인트에서는
잡어들의 개체수가 다른 포인트에서 비해서
많지는 않으며
멀리까지 나가서 먹이활동을 하는 경우가 드물긴 합니다.
다른 의미로는 조금 먼 곳까지
잡어들이 안정적으로 놀러 갈수 있다는 것이며
그만큼 잡어를 위협하는 존재들이
오늘, 또는 최근에 갯바위 가까이까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채비>
막대찌: 남해찌 2.0호
(잡어들을 피해서 멀리까지 던져야 하고
예민해졌을 감성돔으로 인해
빠른 챔질에 따른 뒷줄관리를 자주 하기 위해서..)
수중찌: STS 자유 유동추 2.0호
분납채비 : 수중찌2.0호+B+ G2+G6
분납구간 길이: 80cm
목줄: 조무사 후로로 카본목줄 100M - 1.25호
(맑은 물색과 빠른 입질 유도를 위해 사용)
목줄길이: 1.8m
바늘: 금호조침 감성돔 흰색코팅바늘 1호
<밑밥>
시원한 날씨와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대로 인해서
밑밥크릴이 잘 녹지 않을 것 같고
맑은 물색으로
물속의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싱싱한 새우의 양을 늘려보기로 합니다.
잡어들이 멀리까지 있긴 하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고
낚시포인트가 멀리 형성되어
바닥권에 집어 시키기 보다는
대상어를 상층으로 부상시키게 하는
밑밥운용이 좋아 보입니다.
밑밥크릴: 6장
파우더: 4봉지
압맥: 사용안함
아래그림은 조류상황입니다.
아래 그림은 지형파악입니다.
낚시포인트가 예상한대로라면
전방10~13m에서 설정되지만.
현장의 잡어들을 고려한 실제 낚시포인트는
전방 16m 정도로 변경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현재의 잡어영역과 밑밥운용(전방 16m)입니다.
예상보다 멀어진 거리로 인해서
낚시가 조금 불편해질 것 같습니다.
(현재 포인트가 직벽자리라서 채비 던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밑밥을 투척하고
채비를 흘리기를 반복할수록
잡어들이 유난히도 공격적으로 달려 듭니다.
바늘에 딱히 걸려 드는 잡어는 없이
미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채비가 안착되는 것을 지켜보니
수중찌까지는 빠르게 안착은 되지만
마지막 바늘이 안착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미끼가 빼앗겨 버리는 것이 보입니다
30분 정도 낚시를 지속하여도
주변에 감성돔이 없는 건지
잡어들만 엄청나게 몰려듭니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장기전으로 준비하여야 할 것 같아서
밑밥포인트를
잡어들의 공격이 심하지 않는 더 먼 곳으로 이동을 시킵니다.
(잡어들이 너무 쉽게 공격을 한다면
밑밥의 대부분을 잡어들이 먹어버려서
장시간 많은 양의 밑밥을 꾸준히 투척하여
집어를 하더라도
집어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
아래 그림은 밑밥포인트 이동입니다.
기존의 밑밥포인트 전방16m에서
전방20m로 이동하였습니다.
잡어들도 문제지만
주변 감성돔이 전혀 없었기에
잡어들이 도망가지 않고
밑밥자리로 쉽게 몰려드는 것이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시간
오후 5시20분
많은 구름들로 인해서
해는 가려지고
어둠이 예상보다 일찍 오려나 봅니다.
아직 이렇다 할 입질도 없이
낚시가 끝나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간만에 도전하는 갯바위 낚시라고
바다가 쉽게 감성돔을 얼굴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물속 상황이
무엇인가를 연구해 볼만한
단서를 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잡어들의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빨라지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밑밥포인트를 멀리 형성하고부터는
심각한 잡어들의 공격은 없어지고
조금씩 잡어들의
행동수심층이 형성되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한 시간이 지나갑니다...ㅠ.ㅠ
시간은 어느 듯
오후 6시를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일찍 철수하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ㅠ
잡어들은 이제 수심 7m~12m사이로
수심층이 형성되어 있고
뭔가가 들어오기만 하면 되는데...
몇 시간째 어떠한 녀석도 반응이 없습니다.
이시기에
바다가 이렇게 조용한 적은 없었는데
정말로 이상한 현상인 것 같습니다.
잡어만 있고
다른 대상어는 흔적도 없이 조용합니다.
참.. 재미가 없는 낚시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의욕이 떨어지고
머릿속에는 “철수” 라는 단어만 맴돌고 있습니다.
영등철도 아니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드디어
어신이 들어옵니다.
찌를 톡 하고 건드는가 싶더니
곧바로 뱉어 버립니다.
조금 더 기다려 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채비를 걷어 올립니다.
다시 입질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볼 수도 있지만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맑은 물색, 미약한 조류, 감성돔의 활성도가 떨어짐)
한번 건들어 버린 미끼는
입질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비를 걷어서
미끼에 나타나는 흔적을 보고
물속의 대상어의 종류를 파악하고
그기에 맞춰서 채비나 미끼를 조절하고
밑밥운용도 다르게 하여
다시 도전하는 편히 훨씬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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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운용을 한곳에 잘해 놓았고
지금도 꾸준히 쉬지 않고
밑밥이 투척되고 있다면
밑밥자리로 들어온 녀석은
어떤 불안감이나 헛 챔질등이 없었다면
밑밥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상어가 예민하게 행동할 때는
섣부른 챔질을 하지 않아야 하며
미끼가 조금이라도 손상이 예상될 때는
채비를 조심스레 걷어들이고
싱싱하고 맛있게 생긴 미끼로 교체하여
다시 도전하는 것이
훨씬 더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번 던져진 채비에
입질이 들어 올 때 까지
무작정 오래 기다리는 방식은
요즘 들어서는
좋은 손맛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대상어가 예민하게 행동하는 날에는
찌를 끌고 가는 입질이 없으므로
시원한 입질을 기다리며
한참을 기다렸다가
챔질하는 것을 피해야
그나마 손맛을 볼 수가 있습니다.
미끼를 입안에 머금고
한 두 번 깨물때
아주 빠른 챔질을 해야
바늘에 걸리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미끼를 금방 뱉어버리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챔질하는
여유 있는 챔질방식으로는
감성돔을 잡을 확률이 떨어집니다.
예전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위협과 고통을 자주 받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갯바위에서
영등철이 아니고서야
이런 입질은 없었지만
해가 가면 갈수로 내만권 갯바위낚시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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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어들인 채비의
미끼에서 어떤 흔적이 있는 지를 찾아 봅니다.
분명히 잡어는 아닌
다른 대상어의 흔적이 있습니다.
미끼를 싱싱하고 좋은 녀석으로 골라야 하는데
오늘 미끼새우 상태가 마음에 들지가 않습니다. ㅠ.
허물하기도 하고
크기도 작아서 새우속의 바늘도 보이고
큰 새우를 골라도
새우 몸이 투명해서
새우속의 바늘이 잘 보여지고..
답답하긴 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ㅠ.
밑밥을 꾸준히 투척하고
채비를 흘려 보지만.
미끼가 불만인지 전혀 건들지는 않습니다.
밑밥포인트에서
아직까지
잡어들도
미끼를 건들지도 않는 것으로 봐서는
분명히 그 근처에서
녀석이 놀고 있는 것 같은데...
미끼를 덥석 물지는 않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얼어 있는 미끼 새우덩어리를 전체를 부셔서
제일 좋은 놈으로 골라
바늘에 끼웁니다.
만족스런 미끼를 끼우니
입질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집니다.
채비가 무사히 안착되고
천천히 밑밥자리로 흘러 들어갑니다.
빠른 챔질을 위해
뒷줄 관리겸해서
채비를 살짝 당겨놓습니다.
그 순간 찌가 깔짝하고 당겨지더니
잠시 머뭇거립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순간적인 아주 빠른 챔질~!
덜컹하는 느낌이 낚시대로 전해집니다.
얼마나 오래 기다린 입질인지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하지만
크게 힘을 쓰지 않고
허무하게 무언가가 올라옵니다.
붉은색은 뛰는 녀석이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그래도 몇 시간 동안 잡어들과 놀다가
뭐라도 한 마리 올라와 주니
기분은 좋습니다.
작은 녀석이라 방생하고
다음 입질을 기대하며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그 뒤로
아무런 반응 없이
미끼가 그대로 돌아옵니다.
답답한 마음에
조금 더 가까운 거리를 공략해보니
잡어들이 놀고 있습니다.
밑밥포인트에만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봐서는
뭔가 들어왔거나
한 마리 잡는 동안 잡어들이 놀라서
자신의 영역(갯바위 가까운 곳)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게다가 이제는 저녁시간이라
멀리까지 놀러 갔던 잡어들이
갯바위 근처로 돌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며
이때는 감성돔도 갯바위 가까이로 먹이활동을
하러 들어 오기도 합니다.
오후에는 먼 거리를 공략하다가도
해가 지면서부터는
차츰 가까운 거리로 밑밥포인트를 형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해가 지면서
감성돔들이 갯바위 가까이로 이동하여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평지형태나 완만한 지형은 조금 다를 수도 있으나
제가 지금 낚시하고 있는
직벽형태의 포인트는
대부분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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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내내 먼 거리에 밑밥 포인트를 형성하였더라도
조류가 지속적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곳에 쌓여진 밑밥이
오랫동안 집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지속적으로 투척되는 밑밥이
더 좋은 집어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밑밥포인트를 이동할 때도
한번에 바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기존의 밑밥포인트에서
조금씩 이동하면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이
집어 효과를 흩뜨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밑밥운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밑밥을 한번에 많이 투척하고
조금 쉬었다가 또 다시 많이 투척하는 것보다는
적은 양의 밑밥이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투척하는 것이
집어효과가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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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밑밥포인트(전방20m)는 참돔 한마리를 잡은 뒤로는
잡어들도 없고
저녁시간대로 가고 있는 중이라
감성돔들이 갯바위 가까이로 접근할 것 같아서
밑밥포인트를
현재의 전방 20m에서 ->전방 16m로 옮겨 봅니다.
전방16m로 옮긴 곳은
그래도 잡어도 있고
밑밥에 대한 반응도 있어서
밑밥운용에 따라서
잡어층이 나뉘고
채비에 반응도 있고 해서
무엇인가 확신이 드는 느낌입니다.
그러고 몇 번의 채비 투척 후
미세한 입질 패턴이 나타납니다.
찌를 스르륵 당기고
잠시 머뭇하더니
챔질 타이밍을 주지 않고
그대로 뱉어 버립니다.
끝인가 싶었는데
다시 찌를 스스륵 당기더니
잠시 머뭇합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빠른 챔질을 합니다.
덜컹 하는 느낌과 함께
작은 녀석이 쿡쿡 거리면서
수면위로 올라 옵니다.
드디어 감성돔 얼굴을 보게 됩니다.
작은 녀석이지만
힘이 나게 합니다.
다음 입질을 기대하며
채비를 흘려 보았지만
더 이상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잡어들을 체크해보니
아까 전 보다 더
갯바위 가까이로 이동한 것이 확인됩니다.
자꾸만 잡어들이
갯바위 가까이로 이동하는 이유가
저녁시간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
밑밥포인트를 조금씩 갯바위근처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30분 가까이 집어를 시켰더니
잡어들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나옵니다.
갯바위 근처에는 잡어들의 공격으로
미끼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다시 먼 거리를 확인해보니
잡어가 어느새 그곳까지 이동하여
먹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밑밥 포인트도 가까이 형성시켜 놓았고
저녁시간의 영향으로 잡어들이
멀리까지 나가지 않을 것 같은데... 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이미 하늘은 많이 어두위지고 있고
분위기상으로는
초저녁까지는 낚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저녁을 대비해서
먼 거리 보다는
가까운 포인트를 공략하기로 합니다.
날이 컴컴해지는 상황인데도
잡어들의 활성도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잡어들과 싸움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때 쯤..
이건 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타임에 감성돔들이 갯바위근처로 들어오긴 하지만
그건 따지고 보면 고정관념일 뿐.
현장에서는 항상
그날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그기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간만에 갯바위에 도전하다 보니
깜박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낚시하는 이런 포인트는
(직벽자리, 넓게 펼쳐진 자리, 좌/우 횡조류)
특히나 잡어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 하며
그들의 반응에 따라서
밑밥포인트나 수심층을 정해야
좋은 손맛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의 현장상황이
왜? 그런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서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잡어들 상황으로 봐서는
날이 어두워져도
감성돔들이 갯바위 근처로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잡어들을 체크하고
잡어들이 뜸한 먼 거리를 공략해 봅니다.
새로이 구성한 밑밥포인트에서
잡어들이 공격을 했다가 뭠추었다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잡어들의 공격이 뜸해지기 시작합니다.
기분 좋은 느낌이 들면서
기대감도 한층 증가됩니다.
싱싱하고 통통한 새우를 끼우고
채비를 흘려 봅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나서
무엇인가가 미끼를
건드는가 싶다가도
그냥 흘러 갑니다.
채비를 걷어 보니
미끼를 살짝 건들어 놓은 흔적이 보입니다.
잡어 같기고 하고
감성돔 같기도 한
애매한 흔적입니다.
다시 채비를 그곳으로 던져서 흘려 봅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끼를 톡~! 하고 건듭니다.
곧바로 뱉는듯하다가
그대로 살짝 깨물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짐과 동시에
미끼를 조금 더 당깁니다.
미끼를 뱉기전에 빠르게 챔질을 합니다.
(오늘 상황으로 봐서는
더 기다리면 미끼를 뱉을 가능성이 높아서
빠른 챔질을 선택합니다. )
덜컹~! 하는 무게감과
쿡쿡 거림~^^
감성돔은 맞는 것 같은데..
힘이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은 30초반사이즈 입니다.
그 뒤로 연속해서
비슷한 사이즈
2마리가 더 올라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사진은 나중에 촬영하기로 합니다.
그러고는
바다가 다시 잠잠합니다.
잡어도 없고..
찌는 미동도 없고..
밑밥포인트를 다시 갯바위 근처로 옮겨볼까라는 생각으로
잡어들을 체크해보니
아직까지도 잡어들이 많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밑밥포인트는 그대로 두고
다음 녀석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몇 번의 채비 흐름에도
반응이 없던 찌가
예신도 없이
조금씩 스스륵 잠기기 시작합니다.
밑 걸림은 분명히 아닌데...
계속 쉬지도 않고 잠깁니다.
감성돔은 아닌 것 같고 ...
일단 챔질을 해봅니다.
덜컹 하는 묵직한 느낌과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두번 주고
낚시대를 잡고 버텨보니
쿡 쿡 거림은 없고
쭈~욱 달리다가 멈추고
찐득 찐득한 느낌이 낚시대로 전해집니다. ^^
보나마나 숭어입니다. ^^
겨울시즌이면 감성돔인가?라고
의심해 볼 수 있으나
지금 시즌에 이런 느낌이면 분명히 숭어입니다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은
덩치가 엄청난 숭어입니다.
밑밥은 다되어 가고
철수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밑밥포인트에서는 망상어, 복어가 간혹 올라올 뿐..
시간이 지날수록 큰 기대감은 없어집니다.
그러다가
찌톱이 밑걸림처럼 스르륵 잠기는 듯 하더니
조용히 원위치 합니다.
미끼를 살짝 당기다가
잠시 멈추지도 않고
곧바로 뱉은 듯한 느낌이어서
챔질 타이밍이 전혀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 뒤로 반응이 없어서
채비를 걷어 보니 미끼가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채비를 던지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이번에도 찌가 스스륵 내려가는가 싶더니
원위치 됩니다.
채비를 걷어 보니
미끼는 거의 그대로 있고
살짝 깨문듯한 흔적만 있습니다.
물속에 뭔가가 있는데..
이 녀석이 오늘 제대로 한판 해 보고 싶은가 봅니다.
대충 입질패턴은 나왔으니
바짝 긴장을 하고
다음 어신을 주시합니다.
흐르던 찌가 이번에도
스르륵 하고 내려가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찌의 움직임보다 한 박자 빠르게 챔질을 합니다
(영등철에나 시도하는 초 스피드 챔질입니다.
대상어가 미끼를 입안에 넣는 순간 빠르게 챔질~!! )
덜컹~!하고는
묵직한 느낌을 전해주며
전방으로 쭈~욱 달립니다.
힘이 어찌나 좋던지
브레이크만 계속 주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쿡~! 쿡! 쿡! 거리다가
잠시 멈추고...
또 다시 달리는 것이
제법 사이즈가 있어 보입니다.
몇 번의 브레이크와 릴링으로 힘겨루기가 마무리되고
서서히 방향이 틀려지면서
안정적인 릴링이 이루어집니다.
뜰채로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보니
41cm의 감성돔입니다.
빠르게 밑밥을 투척하여
혼란스런 물속을 안정시킵니다.
녀석과의 힘겨루기에서
목줄이 조금 손상되어
목줄을 교체합니다.
(1.25호 목줄은 조금만 손상이 발생하여도 바로 교체해 주어야
안정적으로 대상어와 힘겨루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낮은 호수의 목줄 사용시 필수항목이며 자주 확인하여야 할 사항입니다.)
미끼 새우도 얼마 남지 않아서
고르고 골라서
최대한 상태 좋은 새우로 끼우고
채비를 투척합니다.
채비가 안착되고
천천히 밑밥포인트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이윽고
찌에서 살짝 당기는 듯한 움직임이 있다가
원위치 됩니다.
너무 깔작 거리는 입질이라
잡어가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살짝 당기는데
잡어의 어신보다는
속도가 조금 빠르고 폭이 크길래
잡어가 아님을 직감하고
빠른 챔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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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가 당겨지는 것을 확실하게 보고 나서
챔질을 하면
감성돔이 이미 미끼를 뱉어 버려서
바늘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찌가 당겨지는 첫 시작의 속도와 강도를 보고
찌가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보여주기 전에
미리 한 박자 빠르게 초 스피드로 챔질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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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하는 느낌과 함께
왼쪽 대각선 전방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찌나 빠르게 달리는지
참돔인줄 알았습니다.
브레이크가 한번에 주~르~륵 하면서
10m이상 풀려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브레이크를 짧거나 또는 길게 여러 번 주면서
녀석의 강한 힘을 달래며
겨우 방향을 돌려 봅니다.
안정적으로 릴링을 하면서도
가끔씩 달리기를 멈추지 않아서
계속 브레이크를 주면서
조심스레 릴링을 합니다.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을
빠르게 뜰채로 마무리합니다.
45cm의 감성돔 입니다
신나게 달리는 힘은 좋더니만.
꼬리가 긴 형태의
긴꼬리 감성돔입니다. ^^
채비를 다시 정비하여
남은 밑밥을 모두 투척해봅니다.
날이 어두워져서
이제는 찌톱이 거의 보이지를 않습니다.
찌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낚시대 끝으로 입질을 파악해 보려 했지만
오늘의 입질상황으로 판단하여
그런 어신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낚시대를 접습니다.
오늘의 조과 사진입니다.
오늘 낚시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잡어들의 활동반경 경계지점에
꾸준히 밑밥을 투척 하면
언젠가는 감성돔이 잡어를 몰아내고
밑밥자리로 들어오며
저녁시간대로 갈수록
잡어들이 갯바위 가까이로 이동하며
감성돔도 갯바위 가까이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오늘의 상황은
감성돔들이 잡어와 싸울 생각이 없어 보이고
밑밥을 한곳에 꾸준히 투척하여 유혹을 해 봐도
뭐가 불안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감성돔이 밑밥자리로 잘 들어오지 않고
주변에서만 맴돌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녁시간대로 가더라도
갯바위쪽 가까이로 들어올 생각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감성돔의 입질이 더욱 예민하였고
잡어들이 다른 때 보다
더 멀리 이동하여 편안하게 놀고 있으며
잡어들이
대상어에 놀라서 일시적으로 도망은 가지만
그 경계의 폭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포인트를 정해서
밑밥을 꾸준히 투척하여
감성돔이 들어오기를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잡어들의 움직임을
채비로 확인하면서
그 주변에서 맴돌면서 바라보고 있을 감성돔을
수시로 찾으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채비 투척횟수도 평소보다 훨씬 많았으며
조금이라도 미끼를 건드는 어신이 온 다음
곧바로 본 어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기다림 없이
바로 채비를 걷어들여서
잡어인지 대상어인지를
확인하여
대상어이면
밑밥을 가득 투척하고
싱싱한 미끼로 교체하여
입질을 유도하였으며
잡어이면
미끼를 교체하고
또 다른 곳으로 흘리면서
실시간으로 물속을 상황을 체크하면서
낚시하느라 엄청 바쁘고 정신 없는 낚시를 한 것 같습니다.
예민한 영등철은
좁은 반경내에서 감성돔이 움직이니
감성돔의 상태나 발자취를 따라가기는 크게 무리는 없지만.
지금시기의 예민함은
감성돔의 활동 반경이 넓고
수시로 행동을 바꾸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따라가기가 어려워서
한참을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요즘 감성돔 낚시가 힘들다고들 말씀하시지만
정말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조금 타성에 젖은 생각으로 낚시했으면
원인조차 모른체
감성돔 얼굴도 못보고 철수 할 뻔 했습니다.
오랜 세월을 낚시해 왔지만
이 시즌에 이런 입질은 예상도 못했고
포인트 선정 부분에서도 생각지도 못했던
물속상황이었기에
해답을 찾느라 애 좀 먹은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감성돔이 미끼에 대한 의심이 많아 졌으며
갯바위 가까이까지 들어와서 먹이활동을 하던
기존의 이동경로대로 움직이질 않았으며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조금 더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그날에 따른 특수한 바다 상황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고
다음 번에 한번 더 도전해보면
또 다른 현상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동안 낚시한 경험으로 비교 했을 때
입질패턴도 놀라웠고
감성돔들의 활동도 조금 특이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
내만권 갯바위 감성돔 낚시를 하면서
정해진 패턴의 낚시가 통하지 않아
낚시가 유난히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란철 감성돔 낚시는 제외)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으로는
미끼 새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신경을 써야 하며
미끼를 건드는 순간의
미세한 움직임의 어신이 눈으로 바로 확인될 수 있는
예민한 채비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기다리는 챔질보다는
예신과 동시에 빠른 챔질이 가끔씩은 필요해 보이며
기존의 포인트 보다는 조금 더 깊고 먼 곳에서
안전하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늘 보여준 감성돔의 행동들만 봐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물속상황이 변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하던 방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물속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낚시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고
그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감성돔도 어느 정도 지능을 가진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보니
세월이 가면서 위험한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같습니다.
감성돔 낚시에 대해서
정해진 틀을 가지고 접근하기 보다는
조금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물속을 바라보신다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감성돔과 만남은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출조 길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