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어낚시 열풍이 불어서인지 갯바위나 방파제에 가보면 농어나 볼락 등을 주 타겟(target)으로 해서 낚시를 다니시는 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 작년에 부산권에서만 농어를 딱 10마리 잡아 간신히 자칭 2007년 10마리 클럽에 가입했었습니다. 평생을 같이 하고픈 제 낚시 지인들 중 1인은 10월경에 이미 부산권에서만 20마리 클럽에 가입을 했었죠. 뭐 핑계를 대자면 그 분이 저보다 낚시 시간이 조금 많았지만... -,.- ( 그래도 1주일에 한두번 갈까 말까 했을 테니 전 그 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결론적으로 2~3년간 짬짬히 부산권에서만 농어 낚시를 해 본 결과 농어의 개체수는 생각보다 매우 많다!!! 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루어 낚시를 하시면서 포인트를 잘 못 찾으시더군요. 하물며 간혹 저희가 낚시 중에 지나치는 분께서 이런 곳에서 대체 뭘 잡느냐며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들도 많았구요. 
그래서 포인트와 스트럭처(structure), 시선 등의 얘기를 첫주제로 되는대로 해보고자 합니다.
[수심 1~2m 권의 얕은 여밭 지형]
제가 보기에 농어 루어를 하기엔 정말 좋아보이는데 글을 보시는 분께서도 그런 생각이신가요?
저렇게 물이 맑은 날 낮엔 기대하기 힘들지만 밤이나 물이 적당히 흐릴 땐 위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수심 1m 가 채 될까 말까한 지역에 찌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듭니다. 가보면 포인트는 항상 비어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포인트는 수심이 얕은 여밭, 석축/테트라포트 방파제 초입 부분 정도로 압축하면 되겠고...
위와 같은 지역에서 농어 루어를 하는 경우 보통 하드베이트(Hard Bait)를 쓰게 되는데 수심이 얕으므로 하드베이트의 잠행수심(수면에 잠기는 정도)이 30cm 미만으로 얕게 잠기는 플로팅(floating) 타입을 쓰게 됩니다.
그럼 스트럭쳐(Structure)는? 물속에 잠긴 바위나 틈, 수초, 교각등을 통틀어 한데 묶어서 그냥 "스트럭쳐에 밀어 넣었다" 는 식으로 얘길 하곤 하는데... 아시다시피 저런 포인트에서 그냥 훤하게 열린 곳 보단 나름 스트럭쳐가 존재하는 곳에서 반응이 올 확률이 높은 거죠.
적어도 농어의 경우 스트럭쳐에 은신해 있으며 휴식을 하거나 먹이를 사냥하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시선은 뭐가 중요하다는 걸까요? 뻔한 얘기이니 스트럭쳐와 묶어서 예를 들께요.
멸치등의 베이트 피쉬(Bait Fish, 먹이고기)가 쫓기면서 뛰어 오르는 경우는 자주 볼 수 있는데 아시다시피 중요한 신호(?)가 맞습니다.
일전에 전갱이 루어낚시(볼락 루어를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를 즐기다 몇 m 앞에 드러난 아주 작은 바위 주위에서 가끔씩 이상한 모양으로 생뚱맞은 타이밍에 물이 튀어 오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인이 그걸 보곤 바로 스트럭쳐에 밀어넣어 히트를 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위(스트럭쳐)에 찰싹 붙어서 위로 지나가는 멸치를 솓구쳐 올라 먹으면서 생기는 물방울만 보고 알아차려 잡은 케이스죠.
사실 저흰 저렇게 해서 잘 잡고 있는데 지나치시는 분들은 대체 저런 얕은 데서 뭐하고 있냐며 "이런덴 고기가 없어요~" 라면서 어디로 가면 망상어 같은 거 잘 나온다고 포인트를 알려주시는 고마운(?) 어르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어르신 믿고 맡겨주세요~ 농어 잡았다고 하면 안믿어주셔서 속상해요. ㅋㅋ
시력 좋으신가요? 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시력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매일 눈도 충혈기가 있고... -,.-
자 시력 테스트 한번 해보세요~
밤에 글을 쓰다 졸려서 내일 아침에 계속 적어야지... 하고 일단 적은 분량만 올려두고 꿈나라에 다녀왔더니 부지런한 인낚 담당자께서 아침에 포커스에 올려 놓아 버려 놀랬습니다.
포인트와 스트럭쳐 얘기를 계속해보겠습니다.
2~3년간 루어 포인트를 들락거리면서 쌓은 데이터를 종합해볼 때 지인들과 내린 결론은 농어, 볼락, 무늬 오징어의 포인트가 중복된다는 겁니다. 같은 자리에서 계절에 따라 낚시법을 달리 했을 때 해당 어종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죠.
아래 사진들은 모두 같은 포인트에서 잡은 볼락, 농어, 오징어입니다. (이런 코너를 진행하게 될 줄 예상했더라면 사진을 많이 남겨 놓는 건데 찾아보니 몇개 남겨 놓지 않아 아쉽군요)
제 아무리 낚시를 잘해도 고기가 없는 포인트에선 조과가 형편없기 마련이겠죠.
글의 결론으로 야간에 수심 얕은 여밭으로 가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녀석들이 아마 웅크리고 있을 겁니다.
다음 글엔 요즘 한창 꼬드기고 다니는 볼락 루어와 동호인들과 함께 즐기는 금요클럽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필자 소개>
필자 조성민 씨는?
네이버 카페 루어마을에서 "입질좀혀"(인터넷바다낚시 닉네임 "입질좀하그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조성민 씨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낚시꾼 입니다. 낮에는 회사를 운영하고 퇴근 후 식구들의 눈치를 봐서 재빨리 동네 앞 방파제로 가서 손맛을 보고 있는 전형적인 생활 루어 낚시꾼 이지요.
그렇담 초보의 낚시 이야기냐구요? 절대로 아닙니다. 내공 만땅의 루어 낚시인 입니다. 짧은 시간을 쪼개어 부지런히 일상과 바다를 오가면서 익힌 전문가 입니다.
조성민 씨와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루어낚시의 재미를 만끽해 보십시오.
낚는 재미 보다 낚시 자체를 즐기는 금요루어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조성민 씨가 말하는 조성민 씨는?
UNIX/LINUX 시스템관리/솔루션개발, 프로그래머 현 글로벌웹호스팅코리아 대표.
와이프, 딸, 아들이 좋아하는 물고기, 해산물을 직접 잡아 요리해주는데 기쁨을 느끼는 생활 낚시인.
안녕하세요! 입질좀하그라 조성민입니다.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일,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낚시!!! 이렇게 세가지로만 인생을 채우고 있으며 극심한 공처가인듯 아닌 듯 보이면서 나름 열심히 낚시를 즐기고 다니는 저의 약삭빠른(?) 모습이 괴상하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렇게 금요루어클럽이란 한 코너를 맡게 되었습니다. 
코너명처럼 주제와 접근은 현재 제가 열중하고 있는 시즌별로 바뀌는 대상어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즐기는 루어낚시로 해 보려 합니다.
뭐 솔직히 별 이야기는 없겠지만 나름 재미있는 코너로 만들어 보려고 이 글을 쓰는 도중에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b
이제 이런 저런 얘기들로 자주 자주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만끽하는 루어낚시의 즐거움이 가득한 "조성민의 금요루어클럽"은 루어in 고급자 교실에서 진행중입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에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인터넷바다낚시 취재팀장 다크템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