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무늬오징어 낚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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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무늬오징어 낚시여행

1 카프카 10 3,873 2017.08.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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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욕지도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 달 전..

동생과 대마도 무늬오징어 출조를 계획했었는데요

그 뒤 울릉도로 변경하고

배편과 민박까지 예약한 상태에서 3일 전에 날씨 때문에 욕지도로 급선회합니다


요즘 모든 낚시가 좀 어중간한 시기라.. 더위 문제도 있고

욕지도 안 가본 동생 내외도 있고 차를 배에 실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한 이유도 있어 욕지도를 선택했네요

개인적으론 예전에는 좋아했지만 방송에 많이 나와 복잡해서 조용한 거 좋아하는 저는 욕지도보단 금오도 안도 가고 싶었지만..ㅎ


암튼 조황에 연연하지 않고 힐링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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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 자고 6시 45분 첫배로 나갑니다

낚시 여행이라 낚시 패턴에 따라 스케줄을 조정했는데요

날씨가 덥기 때문에 해 뜰 때 해질 때 몇시간 낚시를 하고 한낮에는 민박집에서 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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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온 포인트입니다 

바람이 강해서 바람 방향에 따라 포인트를 선정하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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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곳입니다

이곳에선 마눌님만 두 번의 입질을 받고 한 마리는 다 와서 들어뽕이 안되는 씨알이라 갸프가 없어 놓치고 

한 마리는 어장줄에 걸려 놓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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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낚시하고 한양식당에서  밥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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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요리도 주문이 안되고 (탕수육같은..)

맛도 영 못하네요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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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에 들어와 씻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1시간 정도 잤나 봐요 꿀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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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숙을 먹었는데

너무 급하게 맛있게 먹어서 사진도 없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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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풍 때문에 역시 오전과 같은 포인트에 왔습니다

마눌님의 두 번의 입질과 대상어를 확인했다는 데서 희망을 바라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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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지만 첫날은 꽝입니다

여기까진 마눌님이 운이 좋아서 입질을 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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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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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집을 차리면 바로 맛 집인데...

마눌님표 떡볶이&납작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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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좋았던 먹태구이 

좀 많이 가져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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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그렇게 과음하지 않았지만 피곤했는지

다음날 오전 낚시는 가지 못했네요

낚시 나간 동생은 한 마리 조과 사진을 보내왔는데 씨알이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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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할매바리스타는 

커피 맛은 소소하지만 (물을바꾸면 더 맛있을텐데)

일하는 분들이 다 정겨운 할매들입니다

그래서 인기가 많은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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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사다리 게임이 있네요

한사람 몰아주기 좋은 거 같습니다

사다리 결과 제가 당첨 ㅎㅎㅎ

뭐 금액은 저 금액이 아니지만 나쁜 기분은 아닙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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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팥빙수 마시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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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바리스타는 동영듸젤 옆에 있습니다ㅎㅎ

동영듸젤은 욕지도에 있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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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오후 낚시를 출발합니다

욕지도를 관통하는 샛길로~

욕지도 자주 오신 분들도 이도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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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도착 후 마눌님이 한수하십니다

방생 사이즈라 바로 방생했는데

이 한 마리가 끝이라 포인트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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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가져온 알코올음료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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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옮긴 포인트에서 마눌님이 처음으로 괜찮은 사이즈로 한수 하십니다

다들 분위기가 고무되고 열심히 흔들었지만 이걸로 끝

역시 이때까지도 마눌님이 운이 좋은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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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포인트를 옮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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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마눌님이 계속 잡아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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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서 두 마리 잡습니다

패턴은 동생이 말해서 알았는데요

바닥에 내려주고 10초 기다리는 게 포인트였는데요

액션도 없이 바닥에 닿고 그냥 기다리고 바닥에 닿았는지 아닌지 살짝 끌어주면 무늬가 달려있는 경우였네요

무늬가 바닥에 붙어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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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여기서 손맛을 봅니다

아, 한사람 빼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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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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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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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와사비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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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고 싶네요

무늬오징어회 오랜만에 먹어보는데요

동생이 회를 잘 쳐서 그런지 몰라도 

포슬포슬하다고 해야 하나

질긴 거 1도 없고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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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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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 보이시지요

두껍게 썰어 칼집을 사정없이 낸 무늬오징어 회인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무늬오징어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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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를 삶아서 먹기도 했는데요

정상적이라면 정말 맛있는데 

오늘 무늬오징어를 한 마리도 못 잡은 동생이 삶는 거 봐야 되는데 까먹고 오래 삶아서 맛없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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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보니 생각나서 

토치가 있었으면 좋았는데 

없어서 터보 라이터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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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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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가져온 위스키도 맛나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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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일찍 나왔어요ㅎ

욕지도에는 버려진 개들이 많은 것 같네요

배가 홀쭉해서 굶은 거 같은데 먹을게 없어서 못 줘서 안타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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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새벽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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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옮겨 

걸음이 빠른 제가 먼저 첫 캐스팅에 한 마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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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시메하고 있는데 마눌님이 어어~합니다

우리마눌 바다에 딸려가는줄~ㅎ

한 마리 걸어서 좋다고 보고 있는데 씨알이 상당합니다

갸프가 있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똥누고 늦게 도착한 동생이 마침 오네요 

"갸프 갸프 빨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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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멋있게 한 번에 깔끔하게 갸프질 하는 동생 진심 멋있었음

겁나게 깔끔하게 해서 한 500번은 갸프질 한줄 알았지만

생전 처음  갸프질을 했다고... 

갸프질도 처음 갸프도 처음쓰는건데

좀 안됐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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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눌 대박

킬로 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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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 독무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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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프 동생도 한마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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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마무리하고 민박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사람보다 압도적인 마릿수를 기록한 마눌님이

"무늬오징어 좀 배아주까?!" 라고 건방을 떠네요 ㅠ,.ㅠ

그 말은 들은 0.3초 순간 고민했었다는...

아 자존심 상해ㅎㅎ


나중에 다 헤어지고 집으로 귀가하는 고속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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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Lv.1 1 카프카  일반회원
4,703 (47%)

안녕하세요

10 댓글
23 그라제라 17-08-14 17:08 0  
저는 낚시를 거의 혼자만다니다보니 여럿이 또는 가족과함께 한다는것이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또다른 매력이 있어보입니다 잘보고갑니다
23 카프카 17-08-15 15:14 0  
함께 하면 기쁨이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혼자가 편하긴 편하죠 조용히 집중하고싶을때 생각할게 있을때
저도 혼자 낚시가는 편입니다
근데 항상 같이 다닐버릇을 하니 혼자갈려니 또 아쉬울때도 있더라구요ㅎ
 
28 도라 17-08-15 09:26 0  
원래
좀 한다는 남편 까이끄는 부인 앞에선 짹 소리를 함부로 해선 안되는게 낚시세곕디다.
귀댁과 다름없는 저희댁 이바구도 꽤나 있습지요  ㅎㅎ
예전에...
" 밑밥을 그쪽에 넣지 말고 요쪽으로 좀 넣어도바라~ "
" 그쪽으로 넣으면 절대 안문다. 요쪽으로 넣어 도라 카이~!!! "  ㅋㅋㅋ  " 냅~"
장승포 작은 방파제에서 쪽만 깠겠나요...존심 개무너지고....으흐흐흐흐흐  ^^*
28 카프카 17-08-15 15:16 0  
네 맞습니다
무조건 내무부장관님에게 맞춰야 낚시다니기 편하죠ㅎㅎ
이제는 제가 낚시가기 싫어도 자기가 가자고 합니다ㅎㅎ
무늬오징어 낚시는 1년도 안됬는데 잘하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1 카프카 17-08-15 15:17 0  
모처럼의 여행이었습니다 즐겁게 다녀와서 좋았네요
감사합니다~
41 뱀모기 17-08-15 11:25 0  
즐거운 여행입니다.
같이 한다는게 부럽기도 하구요 ~~
41 카프카 17-08-15 15:19 0  
모처럼 다녀왔는데 즐거웠네요
뱀모기님도 같이 하시면 되죵 전에 아드님과 같이 낚시하는게 저는 어찌나 부럽던지.. 좋은하루 되세요~^^
1 여의주 17-08-18 10:29 0  
풍경이 정겹고 멋집니다
진정 힐링여행인가 싶으네요
카프카님이 두마리나 잡았다는 자리 쪼지 좀 주세요
자리가 상당히 안전해 보입니다
열심히 눈팅으로 연습중인 무늬 경험 1도 없는 사람입니다
멋집니다....
1 덕명상족암 17-08-18 16:41 0  
꺆 ~~~~~
짱짱짱 입니다요!
전 갑이 쭈꾸 문어는 거의 마스타(???~~~^^)는 아니어도 쬐 에 끔은 할줄압니다만,
그  무늬는 아직  시도도 잡아보지도 못했는데,
도 쩐~~~  해보고 싶네요!
머 찝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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