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엔 저희 일행 6명과 울산에서 오신 다른 조사님 3분 그리고 가이드를 맞은 이승록 프로님을 포함해 총 10명.
창밖의 대마도 풍광은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추워서 일까요? 일본에서도 외딴곳이라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 힘드네요.
20여분쯤 달리다 보니 제법 큰 마트가 나옵니다.
이곳은 낚시용품 뿐 아니라 식료품. 각종 건설공구. 농사공구. 의류 등등을 판매하는 대형종합마트 입니다.
비자카드 및 일본돈으로 결재가 가능합니다.
우리는 30분의 쇼핑 시간을 얻어 저마다 필요한 제품을 구입합니다.
식료품 점은 오른쪽 건물이라며 이상록 프로가 그곳을 가리킵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는데 너무 깨끗하고 변기에 열선이 들어있어 따뜻합니다.
낚시용품은 한국하고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이곳이 쌉니다.
쯔리겐 부터 다이와까지 없는 것 빼고다 있더군요.
한국에는 없는 용품들도 이곳에 있습니다.저는 이곳에서 비중이 나가는 제로 찌를 하나 샀습니다.바람이 불고 또 장타를 날려야 하는 곳이 있다고 하길래 말이죠...
이렇게 30분을 더 달려 드디어 미네만 빅 마마에 도착을 했습니다.
붉은색 점퍼를 입은 일본인 스텝이 반갑게 맞아 줍니다.
각자 장비를 들고 배정 받은 객실로 이동을 합니다.
객실은 깨끗하고 편의 시설이 잘되어 있더군요.
온돌방은 따뜻하다 못해 뜨덥고 더운물도 잘 나옵니다.
짐정리가 끝나고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식당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사진을 보면서 대물의 그림을 그려 봅니다.
식사후 오후 출조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상이 좋지 못해 가까운 내만으로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이날 점심 매뉴는 카레입니다.
일본 특유의 정갈함이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레를 좋아 하지 않지만 별다른 매뉴가 없어 그냥 먹었습니다.
체질적으로 가려야 하는 음식이 있으면 사전에 주문을 하면 다른 음식으로 드실수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오후 출조를 위해 밑밥을 배합합니다.
밑밥통과 살림망은 이곳에서 준비를 해줍니다.
한국의 크릴 두개정도의 크기라 크릴 두장에 파우더 하나를 배합하고 미끼크릴을 받아들고 바로옆 선착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낚싯배에 오르기전 버스를 운전했던 캡틴"소다"선장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도 해봅니다.
사진 촬영상 저는 빠졌습니다. ㅠㅠㅠ
다른 한편에서도 울산에서 오신 조사님들이 기념촬을 하시더군요.
저도 다른 일행에게 부탁하여 흔적을 남겨 봅니다.^^
모두 탑승이 완료되자 빅마마 전용 선착장을 빠져 나갑니다.
미네만 특유의 고요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지형 특성상 호수같이 잔잔한 탓에 갈매기들도 휴식을 취하고....
항구를 빠져 나온 낚싯배는 속력을 내며 포인트로 달립니다.
첫날 오후 낚시는 최대한 바람을 등질수 있는 곳에 혼자 내렸습니다.
일행이 가이드를 포함해 홀수다 보니 어쩔수 없이 저 혼자 내려 채비를 합니다.
추운 날씨 탓에 미끼용 크릴이 바닷물을 떠서 담가도 금세 얼어 붙습니다.
할수 없이 바칸에 바닷을 떠서 담가두고 물 위에 둥둥 뜨는 크릴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물속에 들어간 새우는 힘 없이 축 늘어지네요.....
빅마마에 오는 길 들린 마트에서 가이드님의 추천으로 구입한 제로찌.
보기 보다 예민하고 바람을 뚫고 어느정도 원투도 가능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날 채비는 사기꾼 킬러님에게서 분양받은 다이와 이소 토너먼트 1.85호. 토너 3000번 닐. 원출 3호. 목줄 2호로 시작해 봅니다.
첫 입질은 정갱이(マアジ) 새끼가 올라옵니다.
몇번의 캐스팅에 전갱이가 연신 올라 오네요.
드디어 아가야 방에 가 얼굴을 보입니다.
잡어를 피해 발아래 밑밥을 치고 조금 멀리 캐스팅하여 천천히 밑밥이 들어간 지점까지 바늘을
내리자 드문 드문 중치급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곤니치와"
첫날 짧은 오후 출조는 방생 사이즈를 뺀 중치급 벵에돔 7수.
바람이 옆에서 불어 낚시가 힘들어집니다.
시간이 지나자 기상은 더욱 거칠어집니다.
어느덧 철수 시간 5시가 되어가고 해는 서산으로 넘어갑니다.
4시 30분 부터 장비를 접고 주변 청소를 끝내고 낚싯배를 기다려 보지만 5시에 온다던 배는 30분이 더 지나서 나타납니다.
그렇게 골든타임 한 시간을 날려 버렸습니다.4시부터 점점 사이즈가 큰 벵에돔이 올라올 타임인데 말이죠. ㅠㅠㅠ
다른 포인트에 내련 회원들은 4짜에 육박하는 벵에돔을 두 명이나 올렸고 다른 회원은 방생 사이즈 녀석들만 올렸습니다.
사이즈는 30전후지만 그래도 제가 마릿수는 좋았나 봅니다.만약 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낚시를 했다면 분명 사이즈 좋은 놈을 올릴 수있었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ㅠㅠㅠ
첫날 잡은 사이즈 좋은 놈을 회와 유비키로 사용하기로 하고 솜씨 좋은 이상록 프로님이 손질을 합니다.
횟집을 차려도 될 만큼 회 뜨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이렇게 샤워 후 식당에 모여 대마도산 벵에돔 회와 공깃밥으로 저녁을 먹으며 대마도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합니다.
다음날 아침 6시 30분에 기상을 하고식사 후 7시에 포인트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기상이 좋지 못해
도보 낚시로 변경해야 합니다.
일찍 "소다 " 캡틴은 미리 주문한 크릴을 배합하고 계시더군요.
차를 타고 이동후 걸어서 포인트로 이동해야 하기에 소형트럭에 장비를 싣고 우리는 미니승합차로 이동을 합니다.
변덕스러운 기상은 한국이나 대마도나 같나 봅니다.
하지만 식당. 숙소 등 벽면엔 자세한 안내문이 붙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잔뜩 움츠린 모습에서 추위를 실감합니다.
전 해상에 주의보가 발효되고 일본 남부 지방엔 폭설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하더군요.
한국도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되는 등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이곳 대마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2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어느 한적한 내만.
이것에서 포인트까지 가까운 곳은 약 100미터. 먼 곳은 200m~300m까지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장비를 들고 매고 암벽을 타야 하기에 최악의 둘쨋날 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날씨에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디냐며 불평 없이 포인트로 아동을 합니다.
제일 먼저 포인트에 도착한 저는 우측 홈통이 있는 입구에 자리를 잡습니다.
밖은 바람이 불어 장난이 아닌데 이곳은 사정이 좀 좋네요.
이날 채비는 어제 사용한 다이와 토너 이소 1.85호대. 토너 3000번 닐. 원줄 2호. 제로찌. 목줄 2호 4m. 목줄 중간 G6 봉돌.긴꼬리 전용 7호 바늘.
제가 선 좌측으로 밴드 클럽 박 회장그리고 서 사장님이 나란히 자리를 잡아 낚시에 집중해 봅니다.
입질이 오는지 사뭇 진진한 표정으로 찌를 응시합니다.
같이 왔던 다른 일행들은 건너편 곶부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나중에 밧줄타고 암벽을 기어 올라 갔다고 합니다.
막내 성준이는 고아텍스 낚시바지까지 5cm 찢어지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첫 벵에돔은 역시 아가야 벵에 입니다.
너무 귀엽죠?
가서 엄마. 아빠 데려오라고 바로 방생해 줍니다.^^
낚시 시작 두 시간 정도 지났를 무렵 기상이 이곳까지 영향을 줍니다.
저는 일찌감치 장비를 접고 도시락 배달 차를 기다렸습니다.
다른 일행들도 철수할 것인지 의견을 나눕니다.
강풍에 눈까지....
점점 낚시는 어려워집니다.
전화도 터지지 않습니다.
눈발은 점점 더 날리고...
오늘은 종일 낚시라 도시락을 배달해 준다고 하더군요.
도시락만 가져온다면 분명 작은 트럭으로 올 텐데 철수를 위해서는 미니 승합차가 와야 하기에 전화를 넣으니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마도는 곳곳이 휴대전화 불통지역이 많습니다.저는 차에서 내니 곳으로 이동후 주변을 돌아 보는데 다른 일행들도 뒤를 따라 나옵니다.
잠시 뒤 승합차 한 대가 산길을 내려옵니다.빅마마 차량입니다."눈이 와서 데리러 왔습니다. 이곳은 눈이 오면 오도 가도 못 합니다." 이렇게 오 전 낚시만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마치고 가까운 온천으로 오전에 떨었던 몸을 녹이러 갔습니다.그런데 클럽 막내와 몇몇은 숙소 부근으로 낚시를 간다고 합니다. ^^
빅마마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호따로노유 온천에서 오후를 보냈습니다.
"호따로노유 "는 반딧불 온천이란 뜻입니다..
지하 600 미터 암반수 온천인데 대마도에서 주민복지 차원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휴일은 매주 화. 금요일이며 요금은 성인 450엔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가이드에게 말하면 온천까지 차로 데려주며 약 1시간 정도 뒤에 데리러 옵니다. 시간은 따로 더 정하실 수 있습니다.
온천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입장 티켓발권기입니다.
역시 일본은 자판기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듯합니다.
이곳에서 발권을 하고 카운터로 가서 티켓을 주면 신발장 열쇠를 줍니다.
다시 신발장 키와 탈의실 옷장 키를 교환하여 남탕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마을에서 보기
힘든 일본인을 여기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비누는 있지만 타월. 샴푸. 칫솔. 면도기. 스킨. 로션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 탓에 북적이던 빅 마마가 조용합니다.
이날 출국하려던 조사님들이 쾌속선의 결항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오후에 온천 대신 숙소 가까운 곳으로 도보 낚시를 갔던 일행들이 별 조황 없이 돌아왔더군요.
열정이 대단합니다.
이날 저녁은 생선회 대신 삼겹살로 배를 채웠습니다.어쨌든 아쉬움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저희와 같은 배를 타고 오신 조사님들.
울산에서 오셨다 하시더군요.
뿔감시를 알아 보시고 얼찌나 반가워 하시던지 제가 쑥스럽 더군요.
이렇게 또 다른 사람을 알아 간다는것 참으로 행복해 지는 순간 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각자의 찌를 보면서 평가단 뺨치는 토론을 벌렸습니다.
"여기서 사용해본 찌 중에 어떤 것이좋노?"
"제가 써보니 이게 제일 좋던데 예.""그래? 잘 쓸게"!"네...???!!!. ㅎㅎㅎㅎ
웃고 떠들다 보니 오늘의 조황은 금세잃어버리고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네만 겨울밤은 점점 깊어가고 내일 출조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세쨋날 새벽. 기상과 함께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출조 준비를 합니다.
밑밥은 전날 사용하다 남은 것에 종일 낚시라 크릴 한 장과 파우더 한 장을더 넣었습니다.
이날 기상이 너무 안 좋아 미네만 반대쪽 동쪽에 위치한 "오후나 코시 "까지차로 이동후 낚시뱃로 포인트에 진입 한다고 합니다.
이동시간은 차로 약 40분 거리.
꼬불꼬불 중앙선도 없는 좁은 도로를 달려 어느덧 "오후나 코시 "에 도착해 전달을 통해 장비를 내립니다.
우리나라의 전달 문화 참 좋은 문화입니다.
어릴 적 시험 시간에 선생님이 "자~뒤로 전달 "... 참 좋은 문화입니다.
우리가 타고 갈 갯바위 전용 낚싯배입니다.
배 앞쪽이 우리나라 낚시
배 보다 길게 만들어져 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낚싯배 보다 실용적이지 못 합니다.갯바위에 접안을 하면 동력을 올려 갯바위를 밀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뛰어 내려야 합니다.정말 위험합니다.
이곳이 동쪽이라 말해주듯 서서히 동이 틉니다.
호젓한 어촌마을이 우리나라 여느 어촌마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 일본어 단어 몇 개 안다고 일행 중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빅마마 "소다 " 선장님.
한국어 몇 마디 아는 게 전부이지만 4년 가까이 빅마마에서 한국인 꾼들을 가장 많이 접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