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하는 감성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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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는 감성돔 낚시

50 발전 22 2,223 2021.11.18 20:04

11월 17일 여수 금오열도의 대부도로 낚시를 다녀왔다.

낚싯배를 타고 가려다가 비렁길 여행을 하고 싶다는 회사후배가 있어 백야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기로 했다.

난 낚시하고 후배는 비렁길 걷고, 또다른 후배는 갑오징어 낚시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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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도에서 첫배가 7시 20분이다.

개도를 들리고, 금오도까지 40분 소요된다. 

평일이라 관광객들이 없어 객실은 텅텅 비어서 간다. 

.

비렁길 걷는다는 후배는 직포에서 장지마을까지 6시간을 걷는다는데, 그길을 다 걷고 우리 낚시하는 대부도까지 걸어왔으니

무려 7시간 이상을 걸었다고 한다. 

군대에서 행군하는 것도 아니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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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시 30분이 되어서야 첫 캐스팅을 하였다.

오늘 낚시는 날물에는 감성돔 낚시를 하고, 들물엔 벵에돔 낚시를 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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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대부도 방파제 위에 위치한 갯바위다. 

유료 낚시터 조성을 위해 서고지와 대부도를 연결하는 교각을 만들었기에 도보로 갈수 있다.

다만 길이가 상당하여 짐을 카트에 실어 날라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유료낚시터 허가가 떨어지면 요금을 낸 유료터만 갈수 있다고 한다.

.

어느정도 밑밥이 쌓인 11시경부터 입질이 이어진다. 첫고기는 랜딩중 바늘이 빠지는 사고가 ㅠ.ㅠ

이날 조류가 쎄지 않아 입질이 약은건지, 2단 입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농어도 그런 입질을 하였다.

또한 이상하게도 잡어가 없어 크릴로만 낚시를 했다. 

갑오징어 낚시를 한다던 후배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줘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조행기가 나오게 되었다. ㅎㅎ  
.
주구장창 벵에돔 낚시만 하다가 감성돔 손맛을 보니 감성돔의 초반 힘이 천하장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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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짜 초중반들의 고기가 뭔 힘을 그렇게나 쓰는지, 꾸~~욱~~~~꾹 하는 당찬 감성돔의 손맛을 오랜만에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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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되니 수심이 5미터 정도.

12시경 점심을 먹고 난 후 부터 입질이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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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중반의 나이가 되니 체력이 딸린다.

하루종일 서서 낚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쉬엄쉬엄해야 하는데, 막상 집중해서 낚시하다보니 쉬엄쉬엄이 없다.

때문에 낚시 다녀온 날은 밤에 시체가 되어 잠을 잔다. 

이날도 민박집에서 누운지 1분도 안되어 곯아 떨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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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경, 잠깐 딴짓하는 사이 낚싯대를 확 가져가는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여태껏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파워에 이건 못 먹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어떻게든 버텨보자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며 낚싯대를 두손으로 받치고 버틴다.

엘비를 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였으나 수심이 깊지 않아, 줄을 주면 갯바위에 원줄이나 목줄이 쓸릴 것으로 생각되어, 스플을 조금 풀어 주기로 하였다. 스플을 두바퀴정도 풀어주는데 낚싯대가 힘없이 펴진다.


아 ~~~~ 내 인생고기가 날아 갔구나.


좀전에 바닥을 걸어 채비를 회수하기 위해 스플을 꽉 잠가 놓았던 것이 이런 낭패를 볼줄이야. ㅠ.ㅠ


고기를 걸었을때 여뿌리를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해서 버텼으면 어땠을까? 라는 자책도 들고......,


고기 걸어서 터진 일이 한두번이 아닌데도 이날 터진것은 두고두고 생각 많이 날 듯 하다. 


숭어 7짜 걸었다고 생각하라는 후배의 말에 그렇게 생각하자고 접어두긴 했어도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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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입질은 계속 이어진다. 

오전까진 한 마리도 나오지 않던 감생이가 오후에 되니, 벵에돔을 포함하여 짧은 시간에 많이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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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는 방파제 앞에 낮은자리라고 부르는 포인트로 옮겨서 빵가루로 벵에돔 낚시를 해 보았다. 
밑밥 한 주걱에 까맣게 몰려드는 독가시치가 엄청나다. 

먹을 만큼 잡았으니 4시 30분경 미련없이 철수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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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4마리, 벵에 1마리. 농어 9마리를 잡았다.

민박집 앞의 빠지에서 고기 손질하며, 주변에서 낚시하는 어르신들한테 회 떠 드시라고 나눔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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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몇 마리 회 떠 놓으니 한상 푸짐하다. 

김밥에 단촛물 찍어서 감성돔 한 점 올려 놓고 소주 한 잔 목구멍으로 넘기면 

캬~~~~ 이 맛에 낚시하고 즐기는 거지, 인생 뭐 있나~~~~ 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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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상으로 복귀

이젠 계절상 벵에돔을 보내 줘야 하는 것인지, 본 시즌을 맞이한 제주도로 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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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1 콩쥐아빠 21-11-19 13:40 0  
잘봤습니다.채비사용 부탁드려봅니다
50 발전 21-11-19 20:53 0  
1.2홋대, 원줄 2호, 목줄 1.7호 4미터 직결. 긱스코리아 제로찌, 쿠션고무, 5번 봉돌 하나 물리고, 감성돔 바늘 3호 사용했어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229점 적립되었습니다!

31 멧돌이 21-11-19 15:05 0  
조행기 잘 봤네요!
손맛 보신거 축하 드려요!
50 발전 21-11-19 20:54 0  
네, 오랜만에 한 감성돔 낚시라서 원래 감성돔 손맛이 이렇게 좋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맛은 벵에돔 숙회가 훨씬 더 좋더군요.
59 폭주기관차 21-11-20 08:40 0  
수고하셧습니다.
지인분들과 좋은시간하시고
입맛손맛 모두 즐기셧네요.^&^
이제 본격적인 감성돔시즌이 시작된듯하네요.
다음출조엔 더큰 빅원 사이즈를 만나시길 바래요.
잘 보았습니다.
즐거운주말되세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473점 적립되었습니다!

50 발전 21-11-20 16:39 0  
이제 벵에돔은 보내줘야 할 듯 하네요. 앞으로 감성돔 출조도 고려해서 다녀봐야지요. 볼락도 잡아야 하고요. 과연 터진게 칠짜 숭어일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ㅎㅎ 즐건 시간 되세요.
27 곰이오빠 21-11-21 00:52 0  
마릿수 감성돔 손맛 보고오셨네요~  부럽습니다~
50 발전 21-11-23 00:50 0  
부러울거 까지야 뭐가 있습니까. 제가 운이 좋았지요. 님도 언젠가는 마릿수 감성돔 낚는 날이 곧 올겁니다. 감사합니다.
8 벅시꾼 21-11-21 23:08 0  
조행기 잘 보았읍니다...터트린 놈은 7자 숭어가 아니고
대물 감성돔일 겁니다..
숭어의 특성은 거는 순간부터 힘을 쓰는 놈이 아니고 졸졸
잘 따라나오다가 사람의얼굴을 보는 순간 기겁을 하여 사력을
다해 힘을 씁니다..
다음번 출조에는 대물감성돔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50 발전 21-11-23 00:51 0  
경험에서 나오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숭어라고 생각해야 맘이 편하지요. 감시라고 생각하면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미련이 많이 남아서요. 곧 좋은 소식으로 다시 조행기 올려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 절대낚수마니아 21-11-22 10:33 0  
발전님, 손맛 축하드립니다

50 발전 21-11-23 00:53 0  
네 감사합니다. 님에 비하면 저의 낚시 실력은 새발의 피(조족지혈)이겠지요. 앞으로 당진으로 발령나서 이사가게 되면 가끔 얼굴 봤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세요.
22 절대낚수마니아 21-11-23 09:03 0  

과찮이십니다..
제가어찌 님 조력에 비하겠습니까... ^^;
내년부터 이쪽으로 오신다하니 시간되심 동출도하시고 자주뵈었음 좋겠습니다.. ^^

55 검은바다 21-11-22 17:19 0  
확실히 벵에가 흉년이네요.
감성돔 손맛이라도 축하합니다.
보내줘야겠네요 벵에는 ㅜㅜ.
50 발전 21-11-23 00:55 0  
벵에돔 낚시만큼 재밌는 낚시가 없어서 벵에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맛도 그렇고 입맛도 그렇고요.
조행기중의 상차림에 벵에 한 마리가 있었는데, 맛이 감성돔보다 월등하더군요. 옛날엔 냄새나서 버렸다고 하던데 말이지요. ㅎㅎ
1 김화백 21-11-30 14:21 0  
발전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별고없으시죠
주주클럽 회원님들 잘 계시는지 모임은 계속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전에 육고님 소식은 들었습니다
그림하시는 교수님은 잘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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