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가거도 감싱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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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가거도 감싱이여.........

1 하야시 10 2,827 2008.12.21 08:39
아 !, 가거도 감싱이여....
 
어느덧, 두번의 겨울을 보냈구나!.

지금도 그때의 느낌이 가슴을 때리는데..........?.


2006년,12월,8일.

여느 겨울처럼 우린 12월 첫사리를 가거의 웅장한 갯바위에서 맞이 하고 있었다.

2구 노랑섭날을 마주보고 있는 성건여의 동쪽 콧부리는 들물 본류를 저멀리 납데기를 향해 힘차게 보내고 있다.

본류대를 향해 천천히 벽을 타고 빨려 나가는 지류에 찌를 태우고 반복적으로 밑밥을 넣어 주던중,

찌가 몸을 떨며 비스듬이 잠긴다.

"오셨구나"!

뒷줄을 사리며 부드럽게 대를 세우자 "꾸-욱" 잠시 쉬고 "위-익" ,G쓰리 0.8호의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허리가 대책없이 꺾어진다.

어!이놈 봐라!.

"찌이-익",위-잉, 토너Z-LBD의 비명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 앉으며 다리가 후-들.........

벽을 타고 점잖코도 힘있게 좌측의 꼬랑을 향해 줄을 풀어간다.

두다리에 힘을 주고 버텨보지만 이미 대는 탄력 한계치를 벗어나 떨어 대기만 할뿐 .....

"틀렸다!," 하는 느낌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티이이-잉" 팽팽하던 대치는 일순간에 끝나고, 고요한 정적만이 나를 아득한 나락으로 빠트린다.

뭘까?,게으름 피던 참돔?,아님 혹부리 영감?,

아닌것 같은데, 상당히 점잖았는데?.


에세이를 떨리는 손으로 불붙어 깊숙히 빨아 들여 본다. 후-우우

차 한잔의 시간쯤 후, 다시 잠겨드는 찌

대끝을 끌어주자  "덜컥", 재빨리 세운대가 탱탱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몸을 떤다.

아까 놈보다 좀 서둔다는 느낌을 느낀 순간 ,한계치를 넘은 목줄은 맥없이 끊어지고.....?!

아!, 또 대물,목줄을 2호씩이나 써야되나?,


1시간여 찌만 고요히 부루스를 춘다.

그때 대끝을 끌고가는 입질에 무릎을 꺾으며 대를 세우자 쿡,쿠-욱, 쿡, 대를 흔들며 오른쪽 본류대로 힘차게 돌진하는 생명체.

우우웅....  낚시배 두대가 본류대를 거슬러 다가온다.

대끝을 얼른 물속에 처박고 레바를 놓아 줄을 준다.

히히, 내일도 이자리에 오려면 고기 건 모습을 보여선 안되니께

섬사이로 배가 지나가며 배에 탄 낚시인들이 5m 쯤 떨어진, 나를 멍하니 바라본다.

그들이 시야에서 멀어진후 대를 가만히 끌자 , 꾹꾹 달려 있다.

당기다 줄주고,를 반복하며 살살 다루자, 본류대로 힘차게 나아가는 그놈

니는 되졌다!.  

잠시후 모습을 들어 내는 48(m쯤 되는 늠름한 빵의 가거도 감싱이

그후 3마리를 더 낚아낸후 민박집으로......

오늘은 파도가 높다. 일행 두분을 어제 그자리에 내려놓고 난 10m 떨어진 본섬 노랑섭날 건너 홈통에 혼자 내렸다. 일행과 마주보니 프로연맹 시절의 게임이 생각난다.

파도가 홈통안으로 거세게 몰아쳐 직벽 중턱에 약간 높게 기대 선후, 찌를 발밑에 바짝 붙이고 밑밥을 7주걱 뿌린후 파도가 밀려오면 대를 늦추고 나가면 당겨 벽에 붙이길 1분여....

찌가 시원하게 빨려든다.

우우욱, 대를 최대한 밀며 버티자 발밑 굴로 힘차게 파고든다.

머뭇거리던중  "티-잉", 에이, 레바를 놓아 줄을 확실히 줄걸,준후 멈춘뒤 서서히 당기면 굴밖으로 나오는데 그때 대를 세우고 당기면 되는데, 쯔쯧 너무 서둘렀나보다.


크릴을 끼운후 채비를 넣고 벽에 붙히자 바로 빤다.

힘차게 파고들자 레바를 놓았다. 잠시후 살짝 끌자 쿠국댄다,서너차례 반복하자, 본류로 차고 나간다.

대를 한껏 세워 탄력으로 고기를 세운후 건져보니 4짜다.

어느덧 중들물, 앞 섬사이 물골은 무서운 소리를 내며 흐른다.

파도가 더 거세져 발밑까지 쳐올려 벽치기를 포기하고 수심5m를 주고 홈통 반탄류와 본류의 경계지점,

조경을 노린다.

입질이 없다. 홈통 안쪽 깊숙이 밑밥의 반을 던져 넣은후 수심을 7m로 재조정하고 파도가 홈통 양쪽 벽에 튕겨 나와 부딪혀 생긴 조경에 찌를 넣자 본류대로 서서히 빨려 나간다.

본류대와 홈통안 조류가 만나 생긴 조목에 찌가 들어가자 뒷줄을 잡아 견제를 하며 기다린다.

찌가 이상하다, 빨리는 것도 아니고....?.


찌가 꾸물댄다, 오셨구나!,대끝을 끌어주자 덜컥 하는 순간, 우욱 하며 강한 힘이 대를 끌어 댄다.

대를 한껏 세우자,대끝이 바다속으로 내리 꽂히며 드랙이 울어댄다, "찌이이익"

어머나!,와 버렸구만,흐으미!, 워쩌까잉.

엄청난 힘의 생명체가 겁나게 흐르는 본류대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20여m 떨어진 노랑섭날을 지나면 도끼날 같은 벽에 닿아 원줄아 끊어질 텐데, 원줄2호 목줄1.7호 후회로다.

약한 대를 쓴다고 자랑 했던 일이 후회스럽다.
스풀에 손을 대 브레이크를 걸며 버텼다. 당차게 당기던 그무엇이 절벽 콧부리 직전에서 멈칫댄다.

힘껏 대를 홈통 안쪽으로 틀어 당기며 버티자 서서히 고개를 돌린다.

강력한 펌핑으로 승부를 건다. 내리 박히다 서다를 반복하길 10여차례,

빨래판 같은 허연 몸체가 떠오른다,골창안 파도가 뜰채질을 방해하길 수차례 간신히 뜰망에 넣어 당기니 엄청 무겁다.

빵이 엄청난 6짜 감싱이다!, "만세"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살림망에 넣은후 담배 한대를 맛나게 빨고 있는데 건너편 직벽에 일행 한분이 배에서내려 넘어 왔다.  손가락 2개를 펴 보이자 빌앞에 밑밥을 퍼 넣는다.

잠시후 조경으로 빨려 들던 찌가 꾸물거리기 만하지  사라지질 않는다, 아까 낚은 놈과 비슷한 힘으로 난리를 친다

"도 아님 모다" 강력히 다뤄 떠내니 57(m 잘생긴 놈이다.

성건여와 건너에선 일행들이 쳐다보며 난리를 친다.

그때 웬수 같은 배가 도시락을 가져와 접안을 한다. 띠이-벌!.

세팀이 마주보며 사이좋케 도시락을 먹는다. 중들물이 한참 지나 수심을 9m로 변경 하였다.

또 무지하게 당긴다 55(m 감싱히히-히!.  건너 노랑섭날 일행이 반대편으로 넘어갔다, 열 받았나 보다?!.

입질 뚝, 한참 후 일행이 넘어와 마주보자, 찌가 꾸물댄다,히히-히, 53(m. 진짜 미안 했다.

배가 오자 건너 일행이 떠나간다. 배를 갯바위서 떼자마자 입질이다?. 가지마란 말이야!.

50(m쯤 되겠다.

 어느덧 민조가 되니 입질이 없다.  살림망을 당겨 보니 들기 힘들다.총 6마리 괜찬네!.

나만 낚은 이유 센조류와 높은 파도로 감성돔이 홈통 중앙의 째진골에 박혀 있었는데 수심을 보통때 보다 3-4m 더 주어 미끼가 골로 들어가 낚을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입질이 이상했던 것이다.

찌는 건너편 벽 가까이 있는데 미끼는 홈통 중간의 골창안에 있었다.

인테샤 G3 1호대를 팔아 0.8호대로 바꾼걸 엄청 후회 했다.

다음날 그자리는 전쟁터 였다. 그러나 꽝이었다,?????????????. 난 딴곳에 내려서 재미뵜다,????

이제는 가거도에 가지 않는다,작년엔 재미 없었고, 그들이 사라졌으므로......?. 자원고갈!.

길어서 미안 합니다. 읽어 주신분 고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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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15 미친벵에 08-12-21 11:50 0  
님의 조행기를 읽다가 제가 무슨 꿈을꾼거같네요 , 현장감이 생생하게 살아있군요 ,! 언제 저런대물을 잡아보나 하는 맘입니다 , 하야시님의 조법에 감탄할따름입니다 , 잘 보고갑니다 , 새해에도 변함없는 조행기 올려 주시고 건강하십시요 , !
1 하야시 08-12-21 12:13 0  
모처럼 받은 칭찬 정말 감사 합니다. 요사히 안티맨이 엄청 많아, 글쓰기 겁나는데 보람이 있네요. 사실은 독수리 타법으로 4시간 꼬박 쳐댔거든요................히ㅎㅎㅎㅎㅎㅎㅎ, 차ㅇ피
1 른솔이아빠 08-12-21 17:12 0  
정말 내가 거기있는것같은 느낌이네요. 아직초보라 3짜도못해봤다는 ㅎㅎㅎ
1 하야시 08-12-22 06:01 0  
《Re》른솔이아빠 님 , 정말요!,고마워요. 대물은요,기술보다 운이에요, 그섬에 고기가 많이 붙었을때 들어 가는것이 기술 입니다.즉 어장이 형성 됐을때. 원도권은 태도나 만재는 12월초 조금,가거도는 12월초중순의 사리,등등.... 돌림자가 채 자면, 내 아버진 규 자시고,난 종,내아들은 택 자,손자는 채 자?, 집안 같네요,반가워요!. 언제 기회 되면 동행 하죠.
1 인낙헌병 08-12-24 11:34 0  
하야시님 반갑습니다 요며칠 바빠서 조행기란을 못봤었는데 글을 올려 놓으셨네요 잘읽었읍니다. 저도 06년 12월 23일에 상태도에서 꽝을 치고 나왔습니다. 낚시 실력이 미천하고 부족해서 그 좋다는 태도에서 꽝을 치고 왔건만 고기를 못잡았다는 허탈감보다는 그외의 요인들 때문에 그후로는 원도권 출조를 안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올해는 지인의 안내로 거문도엘 가게되었는데 그 민박집은 꽤 깨끗하고 식사며 도시락이며 괜찮더군요. 조황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낚시꾼이 원도권가서 왠 잠자리며 반찬타령이냐고 하시겠지만 제가 좀 그런걸 가리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그런지 당췌 멀리가는 섬으로는 발길이 가질 않습니다. 님의 힘찬 다음 조행기와 정보공유를 기다리며... 몇자락 남지 않은 올해를 잘 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저도 독수리라 힘드네요.
1 이슬잡자 08-12-24 20:49 0  
햐야시님의 열혈팬 이슬잡자 입니다..........인기가 있으시다 보니 안티도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시고요,,,,,,,, 개의치 마시고 생동감 넘치는 조행기 올려 주십시요,,,,,,,, 참고로 햐야시님의 대마도 조행기와 주위보속 추자조행기를 읽고 꼭 한번 직접뵙고 싶은 마음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다... 안성이나 용인이나 50보100보밖에 안되니........ 시간이 되는대로 한번찾아뵚고,,,,,,,아님 갯바위에 함께 설수 있는 영광이 주어진다면 열심히 배워보고 싶습다......... 밑밥은 제가 정성스레 갤것이고,,, 커피나 라면,,,등등 갯바위에서 해야할 자잘한 일들 제가 다하겠습니다....ㅋㅋㅋㅋ 꼭한번 대리고 출조해 주세요,,,,,,,,,새해복 많이 받으시고요,,,,,,,항상 건강하십시요,,,
1 하야시 08-12-30 04:39 0  
M,P:섬에서의 맛있는 식사는 조행에서 얻는 즐거움 중의 하나로 중요하죠.지금 가거도는 제 친구가 조행 중인데 하루 2-3수의 감성돔이 낚이고 있대요.사리때 가야돼요. 이슬: 고마워요,전화 주시면 이웃끼리 한잔하는 자리를 만들께요.요사히는 대마도 만 다니네요, 동행 합시다. 010-5066-0838
1 오후3시 09-01-03 15:06 0  
거짓말 같애요..하하하.. 오랜만에 들어와서..조행기를 보는데 님의 조행기가 재믿어서 순서상 꺼꾸로 댓글달면서 읽고 있습니다. 우찌이리 글을 재믿게 잘쓰십니까..가차분데 사시면 쏘주나 한잔 대접하고 싶은데..(진실 확인차..^^;;)...경기도 분이시네요. 아주 재믿게 잘 읽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1 하야시 09-01-03 20:02 0  
선생님 좋은 계절이죠, 방학!, 한25년 미치다 보면 보통 사람은 이해할수 없는 ......? 낚시 땜시 공직도 관두고 섬에서 6년 정도 살고, 보트로 추자 가거 혼자 다니다 봄...? 물속의 고기가 보여요....?. 방학이니 대마도 동행 어때요? 보여 드리죠."진짜 낚시가 뭔지",,왜 미치는지?.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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