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만 대물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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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만 대물을 잡는다.

G 4 2,168 2003.02.01 12:46
영등철이면 어김없이 추자도를 찾는다.
그해는 하추자에서 보름을 보냈다. 영등철 추자의 대물사냥을 위해서 많은 꾼들이 추자 전지역에 자리를 잡고서 기록 갱신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실제로 그해는 육짜가 놀랄만큼 잡혔던 해였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하추자에서 낚시인의 집을 운영하셨던 유주방님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었다. 칼라어탁에는 나름대로 일가견이 계셨다. 대물을 잡은 꾼들은 소중한 고기를 싸들고 하추자로 내달렸다. 유주방 선생님에게 어탁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옆에서 어탁작업을 하시는 것을 보면 실로 대단하였다.지금도 잡지에는 선생님의 어탁이 가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낚시인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대구에서 낚시온 사람과 파드너가 되어서 낚시를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밖미역섬에 내리게 되었다. 다이아몬드와 미끄럼쪽에는 꾼들이 포진해있었고 비어 있는 자리가 있어서 둘은 내리게 되었다. 약간 홈통진 포인트는 근래에 가끔 고기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때 대구꾼이 한마리 멋지게 걸었다. 휨새로 보아서 대물임에 틀림이 없었다. 사실 그쪽이 고기가 나와서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서고 싶었던 자리였는데 넓은 포인트를 두고 비좁게 낚시할 마음이 없던 터라서 자리를 다른곳으로 돌렸던 것이다.
고기가나왔던 그곳에 욕심은 생겼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낚시를 하였는데 입질이 없었다. 파도와 물색도 좋았지만 영등철이어서 수온이 낮아져 있었다.얼마 시간이 흐르고 옆에 있던 대구꾼이 나를 불렀다. 이곳에 와서 같이 낚시를 하자고 했다. 며칠 같이 낚시를 해보니 젊은 대구꾼은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나름대로는 그런대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본인이지만 채비와 기법을 컨닝하기 위하여 못이기는 채하고 그쪽으로 가서 함께 낚시를 하였다. 물웅덩이에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감성돔은 언뜻 보아서 55cm정도는 되어 보였다. 고기를 보니 흥분이 되었다. 내가 그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얼마되지 않아서 그는 또 한마리를 걸어 올렸다. 대단한 힘을 쓰면서 올라온 고기도 역시 5짜였다. 옆에서 올라온 두마리의 고기를 보니 본인 머리에는 짐(김,스팀.가스)이 나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뚜껑이 열리기 직전이었다. 상상해 보라. 그 상황을....
찌의 홋수도 같고 목줄도 비슷하고 ...그런데 왜 그쪽만 입질을 할까? 약간 홈이진 그곳에서 그와 나의 찌는 불과 1-2m정도의 차이밖에는 나지 않았다. 수십도 네발반 정도로 비슷했는데....
미끼도 깐새우를 썼다. 다같은데 그쪽만 낚시대가 휘고 이쪽은 종무소식이었다.
그날 그 대구꾼은 그곳에서 혼자 얄밉게도 5짜 이상의 대물만 4마리 잡았고 철수를 했다.
뭐가 문제였을까?
분명 문제가 있었다. 고정관념때문이다. 수온이 낮고 먹이 활성도도 낮고 물도 잘 안가는 후미진 약간의 홈통에서 본인의 생각은 목줄 두발에 중간 정도에 자연스런 미끼의 연출을 위하여 2b정도의 봉돌을 한개만 채웠다. 그런데 그는 나와는 달랐다. 무려 두발 목줄에 봉돌이 4개가 달렸다.
외람된 말씀 같은데 조금은 무식하다 싶은 채비였다. 허지만 고기는 그곳에 매달렸다. 매달리고 물고 늘어졌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또 말했다. 수온이 내려가면 고기는 귀찮아 진다는 것이었다. 먹는 것도,,,
우리 사람과 똑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사람도 추우면 꼼짝하기 싫어지고 먹는 거이 있어도 움직이기 귀찮아서 "야!그것좀 이쪽으로 가지고와" 하면서 게으름을 피운다. 내손앞에 있어야 먹는다는 것이다.
고기도 웅크리고 가벼운 채비의 미끼는 거들떠 보질않는 것이였다. 바로 입 가까이 점잖게 움직이지않은 미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수온이 내려가면 과감하게 무겁게 채비를 내리고 움직이질 않고 웅크리고 있는 감성돔의 입에 갖다 대어보자. 안먹고 못배기리라...
자신이 알고는 있어도 낚시하면서 채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스스로 포기한다. "그냥하지뭐,,,고기가 없어서 안물지 있으면 왜 안먹어",,,이런식이다.
모든 상황이 꼭 이렇게 되질 않겠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충고해본다.
자신이 얼마나 고정관념에 얽매어 있는 낚시를 하는지 스스로 반성하기를 바란다.
목줄의 봉돌과 찌매듭.목줄길이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서 변화를 주어서 부지런한 낚시를 하여 보자.
입질이 없으면 찌매듭을 올리고 그래도 없으면 더올리고 목줄의 변화와 과감한 뒷줄견재등등 실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술을 동원해 보자.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세팅한 채비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낚시하다가 돌아와서는 핑계를 대질 말자. 스스로의 한계에서 벗어나기위해 노력하자.
섬에 한번도 가보질 못한 사람이 섬의 갯바위 낚시를 너무나도 잘안다. 그는 물있으니 대담그면 고기가 팍팍 물어주리라고 생각하는 초짜낚시인을 면치 못할 것이다. 추자 이십년을 다녀도 추자를 모른다는 것이 선배낚시인들의 변이다. 한번 앉아본 포인트에 좀처럼 또 않기가 힘들다 .한번 계산해보라. 추자의 유무인도가 얼마나 많으며 그 섬에 포인트가 또 얼마나 많으며 본섬도 망망대해로 보아서는 큰 섬이니 그 또한 포인트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유명포인트도 그 옛날에는 무명포인트였고, 무명에서 고기잡으면 유명이 되고 그래서 낚시인들은 포인트가 따로 없다. 사람이 없는 곳이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확신을 갖고 낚시를 하자.
그래서 자기가 않은 무명포인트를 자신이 개발하여 00포인트라고 이름을 붙여보자 말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일은 참으로 쉬운것 같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은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보니 양해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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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G 개똥반장 02-11-30 00:00


님 ,,,감사합니다 님을통하여 또 한수 배움을 감사 드립니다,, -[02/0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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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여수의쾌남아 02-11-30 00:00
님의 의견에 동참 합니다 즐낚.안낚하시길 바랍니다 ^^ -[02/0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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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용맹정진 02-11-30 00:00
절 -[02/04-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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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용맹정진 02-11-30 00:00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어복충만하시기를.. -[02/04-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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