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출조하는 터라 간밤에 잠을 설쳐가며 새벽 3시에 눈을 잠깐 붙혔다. 4시반의 시간을 알리는 시계벨소리에 피곤한 몸뚱아리를 일으켜 고양이 세수와 양치질을 마치고 집앞으로 나가니 명길씨가 벌써 도착해 있다. 미안한 마음을 추스리고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음 2차 접선지로 가니 준수님도 안보이고...이유인즉 내가 10분을 늦은 터라 전화연락도 안되고 그래서 안가는가 보다하고 돌아서는데 내한테서 연락이 왔단다. 또 죄송한 마음을 머금고.....변명도 덧붙히고...ㅎ
자~이젠 출발이다...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명길씨의 발바닥에 힘이 가해지고 가해진 힘에 따라 차는 더욱 힘을받고 달린다. 2차 목적지 진동에서 미끼와 소품 구입후 커피한잔에 몸을 데운후 주인장의 배웅속에 통영터미널에 도착하니 배떠나기 1분전...아이고~휭>>>>>>>> 스톱~ 내가 먼저 매표소로 먼저 뛰어가 출항할려는 선원을 잡고 사정후 배표사고..짐싣고.. 배에 몸을 실으니 7시1분...하마터면 오늘 스케쥴 완존히 빵칠뻔 했다...ㅎ
뱃전에 부딛히는 물결과 물색을 보니 왠지 기분도 좋아지고 느낌도 만점이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착하여 우선 배를 채울 요량으로 주민께 식사를 부탁하니 단번에 거절이다...잉 나의 채면이 완전히 구겨진다..그래도 아는 안면에 쉽게 부탁을 들어주리라 생각한 나의 착각이었다. 근데 배가 너무 고프다 생각하니 오기가 발동하고...드디어 진드기 작전으로 다시한번 착~달라 붙으니 허락...야호~성공이란 메세지를 동행에게 전하고...이제부턴 낚시시작~~~
에헤라 디요..연달아 올라오는 뽀~올...야~호..그느낌 그대로 뽈선생이 우리들을 엄청 반기고 그렇게 하여 오전까지 3시간 동안에 150수 정도의 뽈을 생포한후 밥먹으로 출발... 섬주민의 정성과 무공해 재료와 신선한 생선의 반찬과 국물맛은 우리 동행들의 허기진 배와 혀끝을 만족으로 이끌고...다시 힘을 내어 뽈 생포작전 돌입...
드문드문 올라오는 뽈속에 갑자기 휙~쳐박는 초리대와 나의 팔뚝...으으으 힘겨루 작전 결과는 나의 케이오패....심기일전 오기발동.. 다시 연달아 오는 입질 이번에는...얍..에고고 또 케이오패.. 그러다 이번에는 간들어지는 입질에 한박자 먼저 챔질하니 넘이뿐 살감생이 한마리가 대롱대롱.. 엄마 찌찌묵고 더커서 온나하고 귀가....근데 동행인의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일박의 일정을 취소 하고 우리 일행은 15시30분에 그곳을 청소후 배에 몸을 싣고 통영으로 철수하여 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운후 부산으로 안착하였습니다.
이만 간단한 조행기 였습니다.
ps ; 오며 가며 안전운전 해주신 조명길씨 감사 하오며..고준수님 만나서 반가웠고 또한 즐김과 나눔의 낚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갯마루낚시를 접해보니 어떤 느낌이었는지요...ㅎㅎ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저보다 훨씬 기술이 앞설겁니다. 앞으로 오늘 구입하신 갯마루대로 대물하시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