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폼나게 챙겨입고 나서면 그런데로 낚시꾼이란 소리를 듣고 있지만 그때만해도 초보조사의 후줄근한 복장에 누가봐도 초보의 티를 감지할수 있었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하고지비들의 헛바람이 봄바람의 미풍마냥 가슴속에 요동을 칠때 봄날의 하루를 잡아 낚수 가기로 모의를 했다......
일요일을 택해 출발시간과 장소를 결정하고 각자 분담되어질 준비물을 사전준비토록 논의를 하곤 몇일이 지난후 드디어 새벽에 지정장소에서 만나 출발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전까지 동네낚시터를 전전하면서 고등어며 학공치며 뽈락등을 민장대로 잡아올리며 고수가 되기위한 수련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거의 매일되던 동네낚시터의 수련기간은 두어달. 추운겨울부터 따뜻한 햇살을 비추는 봄날까지 동해안의 방파제는 안가본 곳이 없었고 조금 멀리간다고 결심하고 나섰던곳이 가덕도 였는데......!
그 가덕도의 두번째 조행이 오늘 이루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 하늘같던 선배조우들의 소개로 알게 되었던 새천년호 최선장(지금은 업을 그만 두었기 때문에 밝혀도 상관 없겠죠~*^^*) 그 두번째 만남에서 오늘은 갈고 닦은 실력을 펼쳐보이기 위해 왔으니 적어도 감시를 잡을수 있는 곳으로 쫌 내려달라고 통 사정을 했죠^^ 그리하여 애처로운 눈빛으로 최선장의 선처를 바랬는데 거제 백도에 한번 내려보란다......!(그때만 해도 가덕도 만 포인트가 있는줄 알았슴) 결국엔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었던 우리들은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될듯싶은 백도" 그 운명의 섬으로 가게 되었던 것이다......!
새벽 바람을 안고 사십분여를 달려가는 선외기의 빠름에 감탄을 하면서 밤바다의 공포는 꽁지를 내리고 뇌리속을 떠나고 그져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만이 가슴속을 채우는데.................
도착한 백도는 그 이름처럼 발가벗은 여체마냥 바다중간에 떠있는 바위섬 이었습니다. 세명의 하고지비들은 부푼마음을 안으로 갈무리 하면서 생전 처음 백도의 돌바닥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최선장의 친절한 포인트 설명을 듣고 내린터라 세명의 하고지비들은 비장의 포인트를 차지하기위한 암투는 보이지 않는 행동으로 시작이 되었고 "먼저 자리잡는 사람이 임자다"라는 묵계적 암시로 각자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고보니 하고지비들의 소개를 안했네요~~*^^*
하고지비 1은 태광산업의 노조위원장으로 지금은 "왕꼬시래기"라는 아이디로 모싸이트에 활약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하고지비 2는 제주도가 고향인 자칭 낚시도사라는 그 당시의 본인의 하늘같은 스승이었습니다. (지금은 역전되어 본인앞에 낚시라는 말도 꺼내지 않지만) 본인 하고지비 3은 두어달의 조력에도 불구하고 무대뽀 정신으로 고기 되는 곳이라면 마라도나 추자도로 가고싶은 마음이 충만했던 반쯤 미치광이 였습니다. 정립된 낚시의 지식도 없고 그렇다고 실전경험이 풍부한 감각적인 낚시도 모르던 그런 세사람이 기초도 없는 지식으로 영악하다는 감시를 잡으러 갔었는데 우리들의 공통된점은 상상도 할수없이 무식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의 챙겨간 장비들을 기억해 유추해보면 아마도 공통된 일명 똥대1호대에 기본적인 소품이야 같을테고 구멍찌와 수중찌는 수심 3미터인 동해안에서나 10여미터가 나가는 태종대 계단바위 일대에서도 똑같이 사용하는 1호만 가지고 있을때 였습니다.
궂이 채비를 하는데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이 자연 세사람은 유일한 1호찌를 셋팅하여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첫 입질이 시작되고 몰밭이 형성되어 있던 백도의 물속에서 건져진 고기는 손바닥 만한 뽈락 이었습니다. 색깔도 선명한 뽈락을 쳐다보며 우찌 갑자기 소주가 생각났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모두들 열심히 쪼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초짜들 난리 났습니다.... 몰에걸려 몇개 안되는 찌도 날아가고 목줄은 감당할수 없었으며 급기야 지구를 걸고는 고기가 걸린줄알고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휘어진 낚시대를 들고 싸우는 투지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감시는 커녕 뽈락 몇마리에 놀래미 두마리를 올리고는 점점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져 감을 느끼면서 포기라는 단어가 생각날즈음 미쳐 밑밥운영의 필수적인 행위가 배제된채 낚시에 몰입했던 탓에 절반 이상남았던 품통의 밑밥을 바다속에 빠뜨려 버리고는 철수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낚시대를 내려놓고 주변의 흩어진 짐들을 챙기면서 청소까지 말끔히 하고는 낚시대를 집어드는데 아니" 갑짜기 초릿대를 무언가 확잡아 당기는 것이었습니다. 응결급에 대를 잡고 버티면서 어" 어"하면서 버티기를 오분여.... 곁에서 쳐다보던 하고지비들은 조소를 뛰우며 장난치지말고 "줄 터쟈뿌라"하면서 밑걸림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강력하게 손에 전해오던 물속 고기의 저항이 약해지면서 살짝 당겨오는 느낌이 드는것이 었습니다. 그때부터 신중히 릴링을 시도 했는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딸려오면서 한번씩 저항을 할때마다 꾹꾹 쳐박아대는 초릿대의 트위스트를 떨리는 눈으로 바라보며 기대와 호기심으로 힘을내고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두 하고지비는 장난이 아니었슴을 직감하고 접었던 뜰채를 펴고는 옆에 다가 서더군요 겨우 물위에 뛰워진 놈은 꾼들이 말하는 빨래판 그 자체였습니다~~~!!
물밑은 거무스레 물들인 어체를 쳐다보며 놀라기도 잠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갯바위에서 2~3미터 펄쳐진 몰밭이 문제 였습니다. 그대로 끌어 올린다면 몰에걸려 어렵게 잡은 고기를 놓쳐버릴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이 거든 행동은 빨랐습니다. 낚시대를 뒤로 제끼면서 고기를 들어올려 몰밭위에 올려놓고는 하고지비의 뜰채속으로 골인 시켜 버렸죠~~*^^*
갯바위를 구경한 감시는 초짜에게 사고 당한것이 억울한지 멀뚱멀뚱 눈만굴리고 초짜 조사는 말로만 듣던 감시의 자태에 넑이 빠져 버렸습니다. 세명의 하고지비는 이 믿기지 않는 현실에 정신을 잃을 지경 이었습니다.... 그중 이성을 찿은 하고지비 1은 줄자를 꺼내들더니 재어보고는 무려 52센치나 나간다면서 축하 인사를 보내더군요~~~!!
그렇게해서 낚시에 입문한지 약 석달만에 잡은 첫감시가 오짜로 기록 되었고 그 오짜대물은 낚시방 사장의 손길에 의해 어탁으로 남아 지금도 사무실 한켠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후로 간댕이가 부어 비싼 장비를 탐내게 되었고 실속보다는 명분에 쫓는 낚시를 하다보니 쪽박차기 직전에 와있습니다~~~*^^*
님들 미쳐도 대충 미쳐야지 너무많이 미치면 주변의 모든것이 떨어져 나갑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그리고 호주머니의 배추잎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