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의 金鷄 아가씨!( 돌돔여인이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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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의 金鷄 아가씨!( 돌돔여인이라 불러주세요~~~~^^;;)

G 13 3,669 2003.04.29 11:07


e-봐요(김용웅님)와 함께 훈풍이 몰아치던 외마도에서 큼지막한 참돔과 때아닌 감생이도  구경하고
만재도의 감초격인 대물우럭도 주러~렁 꿰어차고 돌돔도 너댓마리 나포하여
그런대로 허탕은 치지않았다는 포만감에 젖어 민박집에 들어와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일어나니

간밤에 서방님에게 사랑을 담뿍, 받았었는지는 알수 없다만
얼굴에 홍조가 가시지 않은듯한 아줌마는 기분이 상당히 좋으신지
먹고픈 것을 말만하면 만들어주겠다는 은혜로운 제의를 해왔는데....
e-봐요의 주문이 어째 좀, 이상하구나......-_-;;

"알았어!! 기분이 좋다 이거지??!! 좋다!! 냉면!!"
"?????  될것를 청해야지? 인간아!! 냉면을 어찌만드노?"
"뭐든지 해준다고 하지 않았수?"
"그래도 이 머나먼 만재도에 냉면이 어딨노? 냉면이....... 먹고 죽을라케도 없구만시리....-_-;;"

사랑이 변하여 증오가 된다더만 냉면이 변하여 국수가 되었구나...........

물이 귀한 만재도에서 대충, 행구어낸 뜨뜻, 미적지근한 비빔국수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두뼘이나 남은 해를 쳐다보며 물살이 느려진 간여로 향하였구나....

밤을 새우려면 칼로리가 높은 메뉴를 택했어야했는데 어째 좀, 부실한듯하구나......
간여에서 걸려든 자연산 횟감으로 원기보충을 하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리란 절박함을 안고
케미를 꺽어들고 미끼를 꿰었나니..............

천하절색.......아니, 만재도 제일의 포인트를 단 둘이 점령했다는 포만감에 간간이 서로를 돌아보며
어둠속에서 흰이빨이 빛을 발했고  얼굴에 미소를 피어 올렸구나........^^;;

수온이 약간 떨어졌음일까?
돌돔은 보이지를 않고 참돔과 농어, 우럭으로 새 아침이 밝았어라.

e-봐요의 동생은 저-봐요(김성용)겠지? ^^;;
새벽배로 일찍 들어와 작은 방군여에 자리잡았다는 e-봐요의 동생에게
간밤에 잡은 고기로 만재도 입성의 입맛도 보여주고 형제간의 임무교대를 위하여
일찍 짐을 꾸려 배에 올라서 방군여로 향하였구나

저-봐요는 홀몸이 아닌 임원 방파제에서 보았던 아가씨와 함께 였는데
금발로 물들인 긴 머리카락을 펄렁이며 맨발에 슬립퍼를 걸치고
가파른 방군여를 뛰어 내려오고 있었는데 위험하기 짝이 없구나...

{아니????? 가스나가 겁도 없이......머리카락에 눈이 가리면 실족할텐데...}
{허~걱!!!!!!!!??????? 맨발에 발가락 사이에 걸친 슬립퍼로??????}

"이것 보소....e-봐요....님..... 평시에 가정교육을 어찌, 시켰기에 험한 갯바위를 맨발로 다니라고 가르쳤소이까?"
"동생에게 쓰다버린 고물장비를 불하했으면 안전교육도 시켰어야지??
 제수씨에게 행여 사고라도 난다면 병원도 없는 이곳에서 어쩌려구..........."

먼저 철수하는 e-봐요는 발에서 뽑아낸  헐렁한 갯바위 신발을 아가씨 몫으로 남겨두고
걱정스런 철수길에 올랐는데 나중에사 알고 보니 금계아가씨는 무공이 절륜한 조폭 가문의 딸이었다는구나...-_-;;

염려스런 선장의 마음은 아랑곳 없이 청춘남녀는 뜨거운 갯바위에서
더욱, 뜨거운 밤을 지새웠는지는 알 수가 없다만.........
금계아가씨의 행동이 이상했다는데...

"옵빠!!!! 지금 낚시하지마...!! 이쁜 나를 놔두고 낚시나 하려고??? 지금은 고기가 안잡히니까 일~루~왕~~~ ^^;;"

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옵빠!!! 뭐~혀~?? 빨리 낚시해야지~~  지금 고기 잡힐꼬~야~~~"

뜨거웠다 식었다 변덕스러우니 앞날이 힘들지않을까?는 생각을 했었다는데
희안하게스리 고기가 잡혔다 안잡혔다 그녀의 말대로 행하여졌다는데
마녀와 함께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머리털이 신체의 일부분과(?) 함께
곧추서는 밤이었다는구나 ^^;;;;;



몇일 후.....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는 서울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청첩장을 받아들곤  잊어버리고 말았는데
결혼전의 마지막 돌돔낚시를 신혼여행의 전초로 삼고 형제와 금계아가씨가 만재도의 오동여에 올랐더란다.

낚시대를 차려놓고 중요한 전화연락이 생각난 동생이 점심도시락을 가져온 종선에 올라타고
이동전화의 혜택이 닿지않는 불만족스런 서비스를 원망하며 민박집을 다녀온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는데......

9m 장대에 돌돔이 걸려들기 시작했다지?
처음엔 3~40급의 적당한 놈들로 너댓마리를 익숙한 솜씨로 올리기에
가문의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꾼의 아내로 손색이 없겠다 싶어 따로 떨어져
마릿수를 보태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비명소리와 낚시대의 우적이는 소리가 들려
모다 돌아보니 휨새가 보통이 아니더라.....

"제수씨..!! 제법 씨알이 큰 모양이니 대를 이리주사이다!!"
"No~ 땡큐!!! 아주버닌 물러서시고 뜰채나 준비해 주시어욧!!!!!!"

잠시후에 얼굴을 내민놈이 50cm이 넘는 대물이었기에 정성스런 뜰채솜씨로 위엄을 보이긴했다는데
속으로는 동생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거란 염려에 개운치가 않았다던가? ^^;;

잠시후에 돌아온 저-봐요는 꿰미에 달려있는 만만치 않은 크기와 마릿수를 보며
당연히 형님의 솜씨로만 알고 있었단다.

"역시 형의 무공은 알아줄만해...연락할 일만 없었으면 나도 힘좀 보탰을텐데..^^"

"너............낚시 그만 둬야겠다.......-_-;;"
"제수씨의 솜씨가 네솜씨를 훨~씬~ 앞지르는구나.....-_-;;"

"에~이~~~~ 거.....짓...말......................이야? 참말이야?......."

"옵빠! 옵빠는 결혼하면 집에 있어! 내가 고기잡아올게! 돌돔도 별거아니네~ ^^"

민박집으로 철수하여 제수씨 가문의 내력을 들어보니
서해, 왕포권에서 해상을 주름잡는 집안의 막내딸이라는구나...

어쩐지 물때를 알고 갯바위를 날라다니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것 같더니만.....

큼지막한 배도 너댓척이 있고 손님을 모시는 선상낚시도 한다는 대목에 귀가 번쩍, 뜨였고녀....

"그러면....그..동생의 장인.........사돈 되실 분이 비장의 포인트를 알고있겠구랴~~~?"
"아마도 그러....겠지.....요...?"

"햐~~!!!!!! 필히, 결혼식에 참석하여 선장님..아니 사돈되실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눈도장을 찍어둬야겠소이다...어~험~험!!!"

신랑보다 손꼽아 기다리던 혼삿날!!
시간에 늦지않게 도착해보니 바다낚시회의 원조격인 '천지회"의 회원이셨던
"김철환"님이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 양반도 제보다 젯밥에 생각이 있어 눈도장찍으러 왔구먼~~~ㅉ ㅉ  (매듭생각 ^^;;)
꾼들의 생각은 모두 같으리란 생각이 잠시 스쳐갔고
불혹을 바라보는 새신랑의 아릿다운 신부가 부럽고 아깝다는 생각이 드니 무신일이고? ^^;;;::

진심으로 축복할 한쌍의 탄생을 바라보며 신부에게 축하를 띄워본다.

"성용이, 남옥씨 축하혀~~~~^^"
"어머머!!! 이젠, 돌돔여인이라 불러주세요~~ 돌돔낚시 한번 같이 가셔야죠? ^^;;"
"맞아!!! 신랑보다 솜씨가 좋으니 신랑은 집보고 아기보고..^^;;"

"형님, 감사합니다...-_-;;;;;



어째 신랑의 웃는 모습이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던데 글쎄나~~~~

두분 행복하시길........................ ^^



아마도 지난 밤 늦게 부터인지
서울은 새벽부터 비가 내립니다.

요즈음은 전쟁의 시끄러움과 사스라는 괴질과
유래없는 불황으로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있지요

종이컵의 커피향이나마 느끼시며 잠시나마
조용한 시간을 갖어봄이 어떠신지요

아픔에 신음중인 님들은
하루 속히 쾌유함을 빕니다

물질로 인해 어려움 당하는 님은
속히 회복되어 풍족함을 채우시고

마음에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님은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하루 시작하는 일과속에 기쁨의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좋은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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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G 김일석 02-11-30 00:00
음......좋군요....^^
성님, 이가씨의 표정이 화안~하니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사랑이 변하여 증오가 된다더만 냉면이 변하여 국수가 되었구나...........
요 부분, 너무 웃기셨어요....^^
언제나 건강하세요~~ -[04/2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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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어설픈꾼 02-11-30 00:00
좋은 글 잘 읽었읍니다.
언젠가 갯바위에서 한번 뵐 수 있기를.... -[04/2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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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섬 위의 구름은 킬리만자로 산으로 착각했습니다.
돌돔은 지독히 못생겼는데 여인은 예사 미인이 아니군요.
같이 낚시한 것 자체가 영광이 아니실런지 ........ -[04/29-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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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윈첼 02-11-30 00:00
비오시는날 한편의 재미있는 동화같군요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뵈었으면합니다 -[04/29-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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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꾼들은 갯바위에서 언제고 만날겝니다. 코펠에 끓인 물로 커피한잔하입시다 ^^
아가씨가 햋볕에 달아올라 발그레한 모습으로 포장마차에서 만났지요
이-봐요님의 단골집 털보네 포장마차! 하남시에 있답니다 ^^;;
님들 편안한 오후되소서~~~ 오늘은 마나님에게 사랑을 받고저 일찍, 퇴근합니다~~ -[04/29-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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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히라스 02-11-30 00:00
캬~~ 그림 좋고....!!! 경치 좋고.....!!! 처이 좋고(?).....!!! 음악 좋고.....!!!
돌돔 무늬 좋고......!!! 인낚은 역시 오묘한 멋이 있군요.....^^* -[04/29-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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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등대바위 02-11-30 00:00
항상 즐거운 낚시로 기억되게하는 님의 글은 언제나 사람을 기분좋게 만듭니다. 한참을 웃었습니다. 건강하세요...^^ -[04/2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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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갯바위사랑 02-11-30 00:00
여기 인낚의 풍요로움이란게..이런것이 아닐까..생각해봅니다...님의 좋은글..기분좋게 보고갑니다...항상..안전조행되시고 좋은글..다시한번..감사하게 보고 갑니다..즐낚..하시길... -[04/29-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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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갯바위사랑 02-11-30 00:00
죄송...댓글달면서..줄바꿈을 안했던만..길~게 남겨져 버렸네요.. -[04/29-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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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운영자 02-11-30 00:00
아름다운 섬, 만재도가 불현듯 그리워지네요, ㅎㅎㅎ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단에 center가 들어 있어 수정하였습니다.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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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야물이아빠 02-11-30 00:00
평범한 일상을 아름답게 표현하시는 분 ..여유와 남만이 넘치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05/02-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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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hark1 02-11-30 00:00
인낚에 처음 들어 왔을때 님께서 올리신"외연도에서 만재도를 지나 태도까지...."
를 음악과 함께 읽은 후 가슴이 따뜻해 짐을 느꼈습니다. 종종 님의 주옥같을 글들을 보게 되는게 저는
너무나 행복하네요. 건강하시구요. 좋은곳에서 우연히라도 한번 뵜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5/02-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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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찌매듭 02-11-30 00:00
등대바위님, 갯바위사랑님 반갑습니다 ^^ 오래도록 바다를 사랑하시기바랍니다
야물이 아빠 오랜만입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만나뵙기를 고대합니다
shark1님 어디서 한번만나뵐까요^^;; 5월10일경 추자로 볼락낚시를 갈까합니다
서해권은 아직, 영등철이 더디군요 비오시고 궂은 날이 더 많으니 나가보지를 못하는군요
6월1일경에 추자로 참돔낚시를 몇일 계획하고 있군요
본격적인 외연도의 농어철은 빨라도 6월20일경이나 시작되겠지요
그안에 시간이 된다면 청산도권과 서해쪽을 가볼 생각입니다 시간이 맞으면 뵐수가 있겠지요. 즐낚하세요~~~ -[05/0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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