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3일간의 휴일중에 이틀을 투자해서 친구와 말도에 다녀왔습니다. 고등학교 때 절친이기도 한 양곰님과 둘이 다녀오니 오붓하게 너무 좋더군요.
이번코스입니다. 신시도선착장에서 띄웠는데 차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래도 그런대로 띄울 만 했습니다.
신시도슬로프에서 한 18키로 정도 되네요. 이틀동안 하두 싸돌아 다녔더니 기름을 한 30리터는 먹은 것 같습니다.

오늘 광어,참돔,우럭 등등을 타작해 보려고 준비한 장비들..

특히 웬지 이녀석이 엄청난 조과를 줄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알라바마리그 변형채비 3단 스커트입니다.

보트는 400싸이즈를 가지고 갔습니다. 1인승 가지고 다니다가 간만에 다인승 가지고 나오니까 어깨가 뻑적지근하네요.
뒤에 딩기돌리를 달아놓아도 짐싣고 하면 어찌나 무거운지 물까지 둘이서는 가지고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썬더보트에 쓰던 돌리를 아래다 깔아놓고 묶었습니다. 발이 4개 달렸으니 당연히 쉽게 운반이 가능합니다만.. 좌우회전이 안됩니다. ㅎㅎ 방향바꿀때만 앞쪽을 들어줘서 수동으로 방향전환을 해야한다는 거..

오늘 함께하신 전라도 광주의 김장천님.
한시간반밖에 안걸린다니 서울서 3시간 걸리는 우리보다는 더 오기가 좋으시겠네요. 첫날만 합류했는데 광어 쓸만한 녀석들로 3마리 잡아가셨습니다. 역시 배스 잘 잡는 사람이 바다에서도 잘 잡아요.
썬더보트 430에 스즈끼 6마력 4싸이클엔진으로 달리는데 장판에서 23~24키로 나와주었습니다. 제가 쓰는 마리너 2싸이클 5마력은 혼자타고 26키로 나오는데.. 4싸이클이 힘이 약하네요.

이런~~ 재미있다고 신나해하던 친구는 결국 멀미로 떡실신했습니다.

말도에 도착해보니 유선배가 한 30~40척은 떠 있는 것 같습니다. 위 지도 포인트 확인하세요.

물안에는 도미떼들로 가득하고.. 수심 약 40미터권 바다에 어군이 크게 형성되어 있더군요. 민박집 주인이신 어촌계장님 말씀으로는 군산시에서 해마다 20억원어치 참돔치어들을 방류한다고 합니다. 어부들도 엄청나게 잡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넘들이 수온이 낮아서 그런지 입을 안 엽니다. 그냥 훌쳐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 쩝~

멀미로 아무것도 못 먹겠다고 하는 양곰님을 뒤로 하고.. 장천님과 나는 신라면을 세개나 끓여서 순식간에 해치웁니다. 바다위에선 뭘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 ㅋㅋ

아무것도 못 먹고 누워있던 불쌍한 친구는 결국 상륙을 요청합니다. ㅋㅋ
말도 선착장에 들어왔습니다. 유람선 때문에 멋진 슬로프가 있네요.

아래 지도에 보면 위에 접안사진은 왼쪽 항구입니다. 그런데 펜션이 8만원이나 한다고 해서 뒷쪽의 마을에 민박을 잡았습니다. 아래 작은 백사장이 있어서 그쪽에 접안 가능합니다만.. 이날도 물빠질 때 잠깐 대었다가.. 작은 바위들에 얹혀서 빼내느라 보트아래 원단에 스크레치 엄청 났습니다. 아. . 스트레스.. 다시는 노지에 접안을 하나 봐라..

아무튼.. 친구를 내려놓고 혼자 여기저기 찍고 다니다가 드디어 광어 한마리 했습니다.

이거 못 잡았으면 완전히 꽝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거말고 물론 놀래미 두마리와 우럭 한마리 더 있기는 합니다만..
5시넘으니 바다에 있던 배들도 다 돌아가고.. 김스텝님도 가고... 바다위에 저혼자밖에 없더군요. 고기도 하나도 안잡히고.. 그래서 민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방값은 4만원, 식사는 7천원인데.. 회는 그냥 썰어주시겠다고 하시기에 맡겼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회써는 솜씨가 일품이고 아주머니는 매운탐 솜씨가 끝내주십니다.

4만원짜리 방. 5명은 충분히 잘수 있고.. 화장실 겸 샤워실도 딸려 있습니다.
홍성호민박 : 010-6669-3297

이렇게 하루밤 자고.. 이틀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6시부터 낚시를 했건만... 참돔 못 잡아본 저로서는 정말 잡기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두째날도 어탐에는 고기가 많이 찍히는데 고기 잡는 사람은 거의 드문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잘 잡는 사람들은 몇마리씩은 하는 것 같더군요.
낚시를 잘 못하는 저로서는 이런 상황은 그냥 낚시를 포기하게 만들곤 합니다. 에라~ 집에나 가자.. 하고 12시쯤 말도에서 철수 해 버렸습니다.
친구와 기념촬영~ ^^ 고기는 못 잡았어도, 고등학교 친구와 수학여행 이후 40대중반되서 함께한 1박2일의 바다여행 정말 멋졌습니다.

썬더보트 동영상입니다. 스즈끼6마력으로 장판에서 약 23~24키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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