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첫 조행기를 올립니다.
재밋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작 ...
1월12일 저녁 6시 30분 작은형과 안양에서 출발
8시에 수원대화낚시에 도착 아직 시간이 남아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한병을 다 비울 때 쯤 차 떠난다고 첨보는 낚시점 직원이 부른다.
늘 그렇지만 설레는 기분으로 차에 오르고 내일 펼쳐질 대물의 꿈을 안고
형을 바라보며 잠시 미소를 띄운다.
아마도 속으로는 파이팅을 크게 외쳤으리라.
총 출조 인원은 8명.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부부팀과 친구 3명.
천안에서 온 유순하게 생긴 덩치 1명.
와이프 고향이 완도라고 하는(나중에 알았슴) 순진한 내 또라와 비슷한 1명.
그리고 담배피우느라고 문을 열어 놨다니 춥다고 투덜대는 그러나 그렇게 싫지 않은 분 1명.
그리고 형과 나.
잘 뚫린 서해고속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완도 미조낚시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낚시점 앞에서는 벌써 40명 가까이 저마다 대박의 꿈을 안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잡담하는 무리들.
정성들여 밑밥을 개는 꾼들.
낚시점 안에서 피곤한 듯한 얼굴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나중에 알았지만 이들은 XXX 동호회 낚시꾼들이란다.
오늘 온 사람만 해도 무려 90명 울팀은 8명 ,,, 꽥!!!
모두들 완전한 장비에 소모품 ...
형과 나는 아직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갯바위 신발도 장만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꿋꿋하게
그들 사이에서 밑밥을 정성스럽게 개고있다.
아직 모양새는 볼품이 없지만 이론 상으로는 꽤나 프로답답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다.
남규야 알쥐... 나 폼만 쥑이는 거 !!!
폼생폼사잔어.
실력이 없으면 폼이라도 쥑이야쥐. (내 생각이지만)
어쨌든 아침을 들고 선착장으로 이동...
역시나 아까 낚시점에 있던 꾼들이 모두 그 쪽으로 이동...
좃댓다.(미안하다... 속어를 써서리)
이 사람덜하고 같이 타는구나 생각하니 머리 속이 무지 복잡하다.
3패로 나뉘어 먼저 팀은 대모도로 경쾌한 엔진 소리와 함께 멀어지고.
두번째 배에 울팀과 그 쪽 일행이 질서정연하게 배에 오른다.
요 배(파라다이스호)는 오늘이 첫 출조란다.
그래서 그런지 어둠속에서 보는 배지만 외관이 무지 깨끗하다.
승선이 끝나자 가이드가 울팀을 부르더니
선실 아래 조은 자리로 우릴 앉힌다.
무지 조으신 분이다.
잠시 요란한 엔진소리가 들리더니 힘차게 출발...
쌔 배라서 그란지 맘이 든든하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잠시 눈을 감고 있는 순간 ...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점점 엔진소리가 작아지는가 싶더니
이내 엔진이 멈추고 주위는 고요하다.
사람덜이 술렁이고 있는 사이 기관사가 선실로 들어오더니
사람들을 한 쪽으로 붙이고 장판을 걷어내니 김이 모락모락 난다.
이거 뭔가 심상찬다.
알고 보니 엔진오일의 밸브를 잘못 닫아서 밸브가 깨지고
다 흘러 버렸단다.
그람 우찌되지 하는데...
다른 배를 불러야 한단다...
순간 맥이 빠지고
아~~ 대물의 꿈이 풍지박산 나는가
그러나 내가 낚시를 배우고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 이유는
인내심과 자연과의 교감이라는 생각을 하자
이내 맘이 쑤그러든다.
같이 탓던 사람들이 이내 한마디씩 한다.
"다덜 주걱(밑밥) 꺼내라! 노졌자"
"빨리 다른 배라도 불러야지 뭐하노!"
저마다 숨겨 놓았던 말쏨시로 상황을 유머러스 하게 넘기는 그들이 보기에 좋다.
30분쯤 흘렀을까 저기 통통배가 오더니 이내 울배 옆으로 와서 묵더니
항구로 데리고 간다.
몸집은 작은게 자기보다 2배나 되는 그 유명한(?) 파라다이스호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대모도로 갔던 배가 오자 모두들 들 뜬마음으로 다시 배에 오르자
우리의 애타는 맘을 알기나 한듯 손살 같이 달린다.
참고로 대모도는 완도에서 약 15~20분 걸린다.
40분 정도를 달리자 엔진소리가 작아지고
아 도착했구나 생각하며 선실 밖으로 나왔다.
여기가 그 유명한 포인트를 죄다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만 봤던 청산도구나!
몇몇 사람들을 내려주고
형과 내가 내린곳은 다소 넓은 곳
갯바위 신발이 없으니 안전한 곳으로 내려 달라고 미리 부탁한 탓이라
포인트보다는 발판이 좋은 곳을 선택했는갑다.
내리자 마자 잠시 포인트를 둘러보니
오른 쪽은 넓은 홈통이 있고 그안에 동굴이 있다.
왼쪽은 다소 완만한 곳...
형과 나는 각자의 포인트를 지정하여
나는 오른쪽을 형은 왼쪽을 공략하기로 했다.
곧 날이 밝을 터라 (배 땀시)
캐미 없이 하기로 하고 저마다의 실력으로 채비한다.
채비하는 내 솜씨를 보며 대견스러워한다.
"와~~~ 바늘도 맬줄 아네" 하며 ...
미리 지정한 포인트로 이동하여
먼저 수심을 재기로 했다...
몇번 던져보니 수심이 꽤나 깊다.
약 70도 경사진 곳이라서 그란지 바로 앞만해도 12M는 족히 될것 같다.
"채비 잘못했네" 혼자 생각하며 그래도 함 던져보기로 했다.
그때의 채비를 잠시 설명하면
호리호리한 1호대.
원줄은 플로팅 타입 2.5호.
(난 참으로 이론이 강하다... 요건 원줄관리가 쉽다고해서 3호에서 바꾼것임)
몇번의 출조로 인해 원줄은 스풀의 반밖에 감기지 않았다.
3B의 이쁘장한 구멍찌에
작은 도래를 달고
목줄은 2발반
수중찌와 봉돌은 달지 않았다...
요 채비로 12M 수심을 공략하려 하니 여간 걱정이 아니지만
그놈의 이론 땀시 한번 하기로 하고
힘차게 낚시대를 저었다.
누구나 알겠지만 이 순간
갯바위에 도착해서 채비하고 첫 캐스팅을 하는 순간...
우와 쥑인다.
아직은 조금 어두운 새벽이라 눈을 개심치래 떠서
찌를 바라보며 담배 한 대를 문다.
이렇게 그 날의 첫 캐스팅을 무사히 끝내니
스스로가 대견스럽다.
누가 알았으랴 ...
낚시에 매료되어
이 먼곳 완도까정 와서
이렇게 갯바위에 우뚝 설줄이야.
이런 생각을 하며
잠시 미끼나 정비할 겸 원줄을 감는 순간 ....
헉 ...
To be continue ...
js22: 재미있군요. 그날 저는 예약해놓고 갑자기 회사일때문에 취소한 사람인데, 언제 한번 거기서 뵙길 바래요. [01/18-00:18]
뽈라구: 조은꾼님!! 안녕하시죠?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만,그래도 갯바위신발은 신으셔야죠 ㅠㅠ ..... 저에게 좋은제품은 아니지만 안신는 단화 새것이 있습니다. 택배로 보내드릴테니 메일로 주소 넣어주시길~~~ 안전이 제일 입니다!!!!!!! [01/18-09:47]
뽈라구: 멜은 jong716@yahoo.co.kr 입니다......... ^^* [01/18-09:48]
뽈라구: 사이즈는 260~65입니다... 혹, 기분은 안상하셨는지요? 멜 주세요**^^**^^** [01/18-09:54]
조은꾼: 회원가입 후 글솜씨가 없는터라
걱정스런 맘으로 첫 글을 올렸는데
즐겁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2편은 어떻게 써야할지 무지 걱정됩니다...
그리고 단화를 주신다니 감사한 맘으로 받겠습니다.^^
그 갯바위 신발을 신고 같이 낚시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는 작년 9월경 형의 권유로 낚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남규"는 제 친구로 낚시를 업으로 하는게 꿈이랍니다.
앞으로 좋은 ? [01/18-10:43]
조은꾼: 낚시정보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회사 주소입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23-2 신송프라자 308호
(주) 코디테크 박동순대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어복이 있으시길... [01/18-10:44]
뽈라구: 발송을 하였습니다.(19일도착) 좋은 물건은 아니지만 신으시는데 불편은 없으리라 봅니다. 자주 오시고 재미난 글 많이 부탁합니다. 안녕히~~~~~ [01/18-13:55]
조은꾼: 감사합니다...
아주 잘,,, 정말 자~~~알 쓰겠습니다!!! ^^ [01/18-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