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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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를 다녀와서

G 3 1,812 2004.04.07 15:50
봄이 되니 주위의 모든 낚시꾼들은 다들 낚시 이야기만 하니 2주 연달아 낚시를 갔다 왔건만 또다시 달력의 연휴를 보니 마음이 동한다. 그러나 어쩌랴, 토끼 같은 자식들이랑 와이프가 이번 연휴는 양보 못한다고 미리선전포고를 해 놓은 상황이라

3월 29일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와이프에게 어디든 좋으니 봄나들이 갈 곳을정하라고 이야기하고 출근하여 이번 주는 낚시는 틀렸다고 생각했다.
집에 퇴근하여 들어가니 희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즉 연휴에 어디 잘 곳을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속으로는 기뻤지만 내심 숨기면서 그러면 한산도에 가서 민박하고 낚시하면서 애들에게 고기 잡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하면서 꼬드겼다.
애들이 어려서 민박이 무리인 것 같아 예전에 한산도에 낚시 가서 보아둔 펜션을 예약하니 방이 비어 있단다. 예약을 하고 나니 친한 친구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방 두개를 예약하고 가서 고기를 잡아 밥을 해먹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까지는 민장대에 애들이 낚시할 수 있는 장비를 점검하고 나는 밤낚시에 볼락을 노리고 아침 물때에는 감시를 노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4월 3일 출발 당일

근무 마치고 얼른 가서 낚시하고 싶은 마음에 애기들 기저귀며 옷가지들은 아침에 출근할 때 미리 차에 싣고 퇴근 시간에 맞추어 와이프가 직장으로 오면 실어서 가기로 하고 땡하자 말자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
3시에 학섬 휴게소에 들러 크릴 및 빠진 채비를 사서 거제 어구에 도착하니 4시배를 타고 한산도로 출발, 친구는 뒤에 오고 있는 데 기다리기는 그래서 미리 가서 고기를 잡아 놓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출발
애들은 배에 차를 싣는 것을 보고 신이 나서 난리다.
소고포에 도착하여 민장대에 크릴로 볼락을 노리니손바닥보다 큰 망상어가 연이어 물고 늘어진다. 와이프는 감성돔 아니냐며 난리다. 남들은 망상어를 싫어 하든데 나는 이전에 구워놓으니 맛도 좋고(?) 손맛도 좋아 망상어를 좋아한다.한시간만에 약 10마리를 낚고 나니 친구가 그 다음배로 들어온다.
숙소인 한산 펜션에 짐을 풀고 요즘 인낚에 나온 ㅎ ㅅ 식당에 가니 여기는 바닷가에서 회나 생선이 아닌 돼지 국밥에 김치찌개다. 그래도 들어가서 방을 차지하니 5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와이프들이 바닷가에서 김치찌개 먹을 일 있냐면서 옮기잔다.
주위에서 저녁과 함께 회 한 접시에 소주 몇 잔하니좋다. 술을 마셔서 멀리 포인트는 못가고 면소재지 앞 방파제에 가니 다들 고기가 없다고 난리다. 우리는 걸어서 야소 방파제로 가서 친구는 삼겹살을 굽고 나는 연신 우럭 새끼를 올리다 풀어주니 너무 작아서 불쌍한 생각에 내일 매운탕거리 10마리만 잡고 방파제에 앉아 소주에 삼겹살로 ㅋㅋㅋ
조금 있으니 낚시꾼 두 팀이 와서 자기들이 잡은 살감시 두 마리와 보리밀을 우리에게 준다. 감시 1마리는 너무 작고 아직 살아 있어 방생하고 나머지는 고맙게 챙겼다.
11시경 숙소에 들러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나누다 잠이 들었다.

4 월 4일 둘째날

새벽 5시 30분에 잠에서 깨어 하포 방파제로 감시를 잡으러 갔다. 가니까 벌써 5명이나 진을 치고 있다. 2시간 반 동안 열심히 했지만 입질한번 못 봤고 있는 데 옆의 낚시꾼이 망상어가 올라왔다고 방파제에 패대기를 치니 망상어가 끅끅 소리를 낸다. 불쌍하다. 저런 사람은 낚시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살생을 즐기는 것이 아닐까?
어제 잡은 고기로 구이와 매운탕으로 아침 식사 후 와이프는 다음에도 밑반찬만 가져오면 반찬 걱정 없겠다한다.
제승당을 구경하고 집에 도착하니 오후다. 밤낚시를 처음 해 보았는데 진짜 피곤하다.
와이프와 애들은 재밌다고 해서 다행이다. 나는 낚시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봉사한 것이라 주장하고 가족들은 이번 달은 낚시한번 했기 때문에 앞으로 한번밖에 안된다고 지금도 싸우고 있다.

한산 펜션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휴일일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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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흑기사 04-04-08 11:47
즐거운 낚시여행을 다녀 오셨군요~~~^0^
그네.. 애들이 중학교만 들어 가도 어디든
따라 갈려고 하지 않으니... ㅠㅠ..
강화도에서 석모도 갈때 배를 싣고 가지요...
애들 어렸을때 갔는데 ... 신기해 하고 넘 좋아 하더니....
거제도와 가까운 곳에 사시는 모양인데..
부럽네요... 또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구요....
서울에선... 거제까지..ㅠㅜ..
큰맘 먹고... 가야 됩지요......
늘 즐낚하시길~~~





G 하담회1 04-04-10 20:29
한산펜션 좋죠~~~ 깨끗하구 싸고(?) 어쨋든 어머니랑 와이프랑 갔었는데요

저희는 넘 재밋게 놀다 왔습니다 감시구경도 마니하구 잠두 편하게자구요

한산도 강추~ 물론 가족동반일때...

G 청용2호선장 04-04-18 18:44
저는우리집에오는손님이랑친구가되고 낚시보낸아내들이랑 사람사는애기할수있어너무행복합니다.혼자만가시지말고가족과함께해보세요또다른행복을알게될겁니다.산양면척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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