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4대를 부러뜨린 하룻밤의 볼락낚시...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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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4대를 부러뜨린 하룻밤의 볼락낚시...속편

G 13 3,751 2004.05.24 13:14
대바위 왼쪽 수심은
12에서 18미터 안팎.
본인과 코털아찌는
초가을 참돔과 겨울 감성돔 포인터로
유명한 곳에 자리를 하고
허거참님은 반대편 갯바위 5미터
떨어진 지역의수심 20미터 지점에
자리했다.

크릴을 정성스레 끼워 캐스팅을 하고
첫고기가 참돔이기를 고대하며
기다리기를 15분.
찌가 꼭 대물 감성돔 처럼
서서히 아름답게 물속으로
들어간다.

"분명 참돔은 아니다.감성돔일까?"
하나 둘 셋!챔질.뭔가 걸리긴 했는데
손맛이 없다."볼락새끼인가?"
감아 올려서 결과를 확인하고는
미역치(일명 쐐기)에 또 실망...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까지
두명이 잡은조황은
미역치 3.5센티짜리 17마리.

과히 환상적(?)인 조과다.
낚시대를 잡고 있을 한계점에
달하자 코털아찌와 본인은
의논도 없이 갯바위에 걸터 앉는다.

그리고 대바위 낚시에
대한 농사리로 30여분.
"작도로 갔어야 했는데..."

낚시대를 갯바위에 눕혀 놓고
옆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
허거참님 한테로 갔다.

"바위 그늘이 시원해서 좋다"며
3호대에 원줄 5호와 목줄 3호로
중부장해 대물 참돔을 잡겠다며
꿈도 야무지게 잡수시고 계신
허거참님....

60의 나이에도
열정과 낚시에 대한
부지런 함은 본받아야 할
자세로 보일 정도로
열심이시다.

잠시도 낚시대를
놓으실 줄 모르고
밥을 해 놓고 불러도
낚시가 더 재미있어
5분정도를 거부하시다가
밥 옆으로 오시는 허거참님.

더정:언제 한번 프랑스 앙띠브 해변으로
바다낚시 한번 가시죠?
허~참:"좋지,그기는 자원도 풍부할거야~"
코털아찌:"부르조아지 적 냄새 풍기지 말어"

불문학을 전공하시고
대학 강단에서 젊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셔서인지
언제나 맑고 건강한 정신으로
젊은이들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정신의 소유자이신
허거참님!

수심 20미터에서
잡아내는 지느러미 달린
생물이라고는
미역치 뿐인가 보다.

미역치에 지친 3명은
바위로 그늘이 생긴 곳을 찾아
골 수평을 잡기로 했다.

코털아찌와 허거참님의
콧소리가 잠을 방해했지만
그래도 파곤한 탓인지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오후 4시.
점심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침에 먹다 남은
밥을 라면을 두개 끓여
말아 먹기로 했다.

그렇게 점심을 때우고
혹시나 볼락이 들어왔나 싶어
홈통에 크릴을 쌍바늘 채비에
끼워 캐스팅.

똑똑똑.챔질.훅킹.
낚시대가 반원을 그린다.
망상돔 28센티.배가 볼록하다.
새끼를 20마리 이상 품고
있는 것 같다.바다로 방생.

다시 캐스팅.망상돔과 미역치.
수도 없이 올라 온다.
한번은 너무 무겁고 도저히
올리기가 힘들어
원줄을 잡고 올린다.
망삼돔 2마리가 동시에 낚였다.

뱃속에 가족까지
40-50마리가 진검대에
잡힌 것이다.
이렇게 놀면서 시간 죽이기를
3시간 정도 하고나니
노을빛이 아름답게 바다위를
수놓는다.

청개비로 미끼를 바꾸어
장소를 옮겨 몰이 자라고 있는
위로 던진다.똑~똑~볼락 입질이다.

챔질과 함께 올라온 볼락은
12센티안팎으로 조금 잘다.
3-4마리를 낚고나니
입질이 침묵을 지킨다.

다시 장소를 옮겨
찌낚시 채비로 전환했다.
3B찌에 B봉돌과 줄잡이용
캐미라이트를 붙혔다.

멀리던져 앞으로 끌어오는
앞치기를 시도했다.
특유의 볼락입질이 들어오고
씨알도 18센티미터 정도로 괜찮다.

찌낚시와 맥낚시를 번갈아가며
볼락을 15마리 정도 잡고나니
너울파도다 덮쳐 도저히 낚시를
하기가 어렵다.

낚시대를 세워놓고
저녁밥을 누룽지로
대신하기로 하고
허거참님을 불러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니
밤 10시.

벽에 세워놓은 낚시대를 드는 순간
초릿대 부분이 바위틈에 끼여 있어
떨어지지를 않는다.
조금 세게 당기니 초릿대가 부러졌다.

낚시가방에서 2칸반
진검대를 꺼냈다.
두번째로 아끼는
낚시대다.

다시 찌낚시로 전환해
협곡 홈통과 좌측
수심이 얕은 곳을
두루 쑤신다.

커피를 한잔 끓여
가져오는 순간 코털아찌가
낚시대 초릿대가 뿌르졌다며
미안하단다.

3칸 반 진검대를 꺼냈다.
4B찌를 달아 둔탁한
낚시를 할 수밖에 없다.

오줌이 마려워 낚시대를
갯바위에 놓아두고
갔다오는 사이 또 사고가 났다.

허거참님이 손잡이 부분을
밟은 것이다.허거참님이 자는 사이
본인도 허거참님 낚시대 손잡이 부분을 밟아서
고장을 내 놓았다.
하룻저녁에 낚시대(민장대)
4대를 부러 뜨리고 나니
기운이 빠진다.

그래도 3칸반 낚시대를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제법 씨알 굵은
볼락으로 30마리 정도
잡고 나니 졸음도 오고
너울파도가 더 세어져
낚시를 할 수가 없다.

코털아찌가 자고있는
곳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랜턴을 들고 파도가
오고가는 시간을
계산하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허거참님은
"일어나면 낚시를 하겠지..."라고
생각하며 본인만 천막 쳐 놓은
곳으로 이동했다.

천막으로 들어가
텐트를 펴고 잠을 청하니
바로 꿈나라로...

새벽 4시에 일어나
어제 잡은 곳에서
볼락 20-30마리를
보테면 이번 낚시는
그런대로 성공한 낚시라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계산하며....
.......

아침에 일어나니
벌써 해는 중천에 떠올랐고
코털아찌만 참돔낚시에
여념이 없다.
볼락 2마리와 그나머지는
전부 미역치라 모두 방생...

철수할 준비를 위해
장비를 펼쳐 놓은 곳으로 이동.
그 때 허거참님이
숭어 표층지깅낚시(통상명:훌치기)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리 있는 것이 아닌가.

3호대에 낚시 뭉치 3개.
3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아침식사를 해물라면으로
먹고 있을 때
코털아찌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표층지깅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숭어 떼를 따라가며
제법 갖은 폼을 잡아가며
표층지깅에 열심이다.

5번정도 하더니 "걸렸다"라며
희열이 만면에 가득찬 얼굴로
릴을 감는다.허거참님에게
대물손맛을 보여 줘야 한다고
속으로 생각했는지빨리 감으시라는
말과함께 대를 넘겨 준다.

허거참님은 낑낑대며
잘 감지를 못한다.
"빨리 안감으면 밑에 걸려요!"라며
코털아찌가 다그치자
허거참님을 노구를 이끌고
힘들게 릴을 감는다.

낚시가 아니라 강제노동이다.
이렇게해서 코털아찌와 허거참님이 잡은
길이가 65센티정도되는 눈미 잘 안보이는
당다리 고기인 숭어 한마리.

3명은 짐정리를 다해 놓고
식기를 청소하고
주변 오물청소를 끝내고
배가 오기를 기다리며
다음 낚시 계획을 잡는다.

"3부도로 갈까 구을비도로 갈까
국도로 갈까 작도나 간여로 갈까?
아니면 추자도난 만재도로 갈까?"

"어디로 가든 다음에는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서
부식도 중복되지 않게
하자"며 약속을 하는 사이
청홍호가 오고 있다.

짐을 싣고 작금 포구로 들어오는 사이
3명은 약속이나 한듯 다시
꿈니라로....

50분 정도 지나 오후 12시 반쯤
작금에 도착하자 청홍호 반쪽
아주머님이 오뎅을 준비해 놓고
손님을 대접하며 오는 7월에
동산에 집이 다되면 꼭 오시라는
당부 말씀을 뒤로하고
본인은 낚시대 수리를 위해
남해 미조로 코털아찌와 허거참님은
부산으로 차를 몰았다.

가면서 아쉬움 때문에 순천
진달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하동포구 섬진강 휴게소에서 과일 쥬스를
한잔씩하며 헤어졌다.

미조에 도착하지 점주는
여수로 낚시가고 없고
초릿대를 갈아 끼울 수가
없어다음날 마산 구산면 수정에 있는
뽈사모의 아지트인 공갈낚시에 갈아끼우기로
하고 여관을 찾아
골 수평을 잡고 꿈나라로 갔다.

다음날(월요일)마산으로가서
낚시대를 수리하는 도중
본인은 조행기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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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G 갯장군~ 04-05-24 18:08
정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뽈사모 아지트인 공갈낚시점을 들렸었군요?
마산까지 오셨으면 연락이라두 안 하시고? 떽~@ ㅋㅋㅋ

무사히 올라가셨으리라 믿으며
담 번출땐 꼭 한 짝때기 하기를 기약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G 생크릴 04-05-25 09:10
고생은 고생대로 하시고 견적또한...

우짭니꺼? 수월챦게 나왔을텐데...

잘 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잼있는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G 기후니 04-05-25 10:16
잘 보았읍니다.............
G 더불어정 04-05-25 10:36
갯장군님이
오셨으면 또
빵,빵,빵,~~~~

안오시기를
잘 하셨습니다.
다음 일정은
6월 5일 새벽이 될 것
같은데 그 때는
꼭 한번 만나서
누가 더 빵을 잘 만드나
한번 겨뤄 보도록 합시다.

생크릴님!
견적은 달랑 1,000원
나왔습니다.
공갈낚시에서
뽈사모 회원이라 그런지
초릿대 2개에 1,000원만
내라고 하더라구요.

손잡이 부분 약간
기스난 것은 그대로
사용해도 별 상관 없대요.

고생보다는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낚시.

기후니님!
닉이 특이하시군요.

"물이 좋고 바다가
좋아서 낚시 다닌다"는
님의 아름다운 모습
뵙고 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생활 영위하세요.
G 학선생 04-05-26 04:38
다기능 아이스 박스 사용후기
최문식 2004-05-24 23:47:24, 조회 : 8, 추천 : 0

다기능 아이스 박스 구입후 방파제와 갯바위 등에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첫째 :설치가 간편하고
둘째 :편리하고
셋째 :피곤함이 덜하고
넷째 :낚시대 보호에 엄청 도움이 되며 수중갯바위 낚시시 밑밥통 다이로 활용할수 있어
경제적 도움도 되더군요!



G 박거사 04-05-26 08:10
아우님,그 진검대 라는거 많이도 뿔어 묵었군요, 낚시 자리가 편치 않아서 그랬나요?
일전에 20며칠날 경 출조 하자는 말이 있었지만 연락도 없고...
설령 연락을 했다 하여도,아마 마눌님 등살에 못갔을 거지만,
초파일을 앞두고 좌정 하라는 마눌 땜시....등산 했지요.

감생이만 고긴줄 아는 서울 촌놈은,이맘때 쯤이면 산란철 이기도 하고 잡아야 맛도 없고,낚시가 시들~ 해지곤 했는데...
먹어보니 맛있는 그놈의 볼락을 언제 한쿨러 채워보남?

그래도 갖가지 잡고기에 볼락도 먹을만치는 한것 같아 즐거웠겠네요.
자금의 율림리 에 볼락좀 안될라나?...씨알은 작지만 편한맛에...

언제함 진수를 맛볼날이 있겠지요?
실제 다녀온 느낌으로 글 잘 봤어요...
G 찌매듭 04-05-26 15:08
그날 안도에 있었는데 뵐수가 있었을지 몰랐겠네요...
정님의 뽈~솜씨를 믿고 함께 했었으면 더 부담스러우셨을지도 몰라요~~~ ^^;;
오후 2시경쯤 여수선착장에 도착했었죠...
건너편에서는 멸치털이가 한창이던데 이슬병만들고 건너가 공짜회로
안주를 못삼고 올라왔습니다.

고~조~!! 볼락은 간여쪽이 가장 씨알굵고 마릿수만족인 것 같습니다만
수온+물색도 큰영향이 있는가봅니다.
G 꼴랑한마리 04-05-26 16:53
ㅋㅋㅋ 정님!
수고 많으셨겠습니다.
거기다 아끼는 총(?)을 4대나 아작 내셨으니...........쩝!!!

우리 갯장군은 아예 빵조사로 전국적으로 소문이 났네요.ㅎㅎㅎ
G 더불어정 04-05-27 07:30
학선생님,박거사님!
하시는 일들 잘 되시죠?
어제 석탄일날 인천 앞바다의
외로운 섬 승봉도에
갔다 온 사이에 다녀 가셨군요.

학선생님의 그 다기능 아이스박스.
방파제 낙시를 하시는 꾼들에겐
참 편리하게 제작됐다는
평가드라구요.

그런데 본인은 방파제 낚시를
할 수가 없어서(몸이 불편해...)
님이 고안한 아이스박스를
사용할 수 없는 아쉬움이....

박거사님!
저는 2주에 한번씩
낚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참 어렵내요.

요즘은 낮에는 참돔과 돌돔낚시,
밤에는 볼락낚시에 중점을 두고
낚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오는 5일 새벽에는
구을비도나,추자도 어딘가로
낚시갈 예정입니다.
함께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G 더불어정 04-05-27 07:36
찌매듭님!
김일석 님이 혹
함께 낚시 가자고
전화하시지 않으셨던가요?

전화를 받으셨다면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런데 아쉬움이 클수록
만남의 기쁨은 배가된다고
믿기 때문에 조만간에 만나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는 5일 새벽 원도권으로
낚시갈 예정입니다.
장소와 정확한 시간은 협의가
가능합니다.
한번 맞춰보시죠.

꼴랑 한마리님!
다음달 세째주 토요일에
읍천에서 하얀등대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그때 한번
만나 뵐 수 있겠죠?

님에 대한 상상이 강한
그리움으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오곧도 모임에서 만났던 분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 뵐 수 있었으면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G 찌매듭 04-05-27 21:24
질풍이 온 그날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동호회정출이 있는날이었고 비슷한 곳에서 장소가 잡혔으니 연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여수방파제나 고개를 넘어오는 식당에서 만나면 될게라고 했습니다만
아마도 기억력이 문제가 있는 질풍이 말씀을 안드린게군요...
그날 만날수가 있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G 더불어정 04-05-28 13:44
찌매듭님!
자나간 일은 뭍어 두시고
오는 6월 5일(토요일)새벽
통영에서 국도 남쪽 간여가는
섬에 참돔과 부시리,그리고 돌돔과 볼락을
겨냥한 낚시를 코털아찌와 함께
떠날 예정입니다.

그 때 한번 같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G 찌매듭 04-05-31 08:24
이번 비로 공사장의 지하실이 침수가 되어 작업이 차질이 났습니다 ㅠㅠ;;
6일까지 밤샘작업이 되어야 복구가 될듯합니다 ㅠㅠ;;

간여??? 귀가 번쩍!!! 뜨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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