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돔에 피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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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에 피본 날....

G 10 3,035 2004.08.28 10:26
인낚의 회원이 된 기념으로 작년 11월의 주둥이 만신창 사건을 적어본다.

태풍 매미가 지나간 어느날.
엉망이 된 주변을 정리하고 낚시나 갈까하고 집앞 낚시점에 들렀다.

TV나 각종 보도로 양식어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낚시를 한달간 끊었었는데, 꾼의 병은 결국 바다로 내몰고 말았다.

즐겨 하는건 밤볼락낚시인데 낚시점 주인왈 볼락의 입질이 전혀 없다며 감성돔이나 참돔을 권한다.하는수 없이 릴대와 릴을 챙겨 가까운 한산도 곡룡포로 향했다.

집이 가까운 거제인 관계로 가끔 혼자 낚시를 즐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니 주변에 낚시꾼들이 많이 보였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밑밥을 열주걱 정도를 4-5초 간격으로 투척,놈들을 유혹했다. 그리고 집어제만 서너주걱,이건 나만의 비법.이름은 "이효리식 섹시요법"이다.

10여분이 지나자 입질 시작4짜로 열수정도하고 모두 방생했다. 탈출 참돔이라 별로 손맛도 없다.주위의 사람들이 왜 방생하냐며 어이없어한다. 갯바위에 걸터앉아 담배하나 태우고 다시 밑밥을 투척 찌도 0.8에서 1호로 바꾸고 조금 멀리 공략했다.

40여미터를 흘려보냈을까 막 뒷줄을 잡아 줄려는데 초릿대를 부수려는 듯한 입질이 들어왔다. 큰놈이다 싶어 대를 세우고 안전한 발판에서 파이팅을 벌렸다.

5분여쯤 힘을 겨루다 올린 참돔. 중짜는 되어 보였다.(나중에 재보니 64cm) 옆에서 뜰채질 해준 분께 드릴려고 마음먹고 목줄을 끊을려는 찰나,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그깟 목줄값 몇푼한다고 바늘에서 멀리 잘랐으면 될것을..........
사실 목줄 갈기가 싫어 몇마리 더 건질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랬다.

평소 이빨로 낚시줄을 끊는데 참돔 입주위에 바짝 붙여 끊을려는 순간 참돔이 내 아랫입술을덥썩 무는게 아닌가?
아프고 어이없고 민망한 장면이었다.

옆에 계신 분이 떼어 놓을려고 했지만 어디 잡을데가 있어야 입을 벌리지.
이런 황당무개한 장면이....
인상 찌푸리고 입술에 참돔이 대롱대롱 아파서 참돔 몸통 잡고 한참만에 참돔을 떼어냈다.

이글을 빌어 옆에서 참돔 떼어 내주신 분께 감사말씀 드린다.
일단 참돔을 놓고 갯바위 뒤편으로 자리를 옮겼다.

옆에 계신분이 괜잖냐며 걱정스레 물어 보시는데 쪽팔림에 괜잖습니다 하고 보니 피가 장난이 아니었다.그야말로 줄줄....수건으로 틀어막고 20여분간 지혈시켜 겨우 피가 멎었다.

돌아오는 길에 이후 낚은 참돔을 옆에분( 초보낚시라 꽝) 에게 드리고 그놈만 집으로 가져왔다.집에 와서 보니 입술에 휗하니 구멍이 뚫려있고 퉁퉁 부어 있었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니 어디에서 폭행당했냐, 심지어 어떤 사람은 어느 처자가 그랬냐며 놀린다. 끙끙 쪽팔림에 말도 못하고 빨리 낫기를 바랬지만 보름이 넘어도 낫지를 안했다.

그날 이후로 참돔에 대한 이유있는 미움이 시작되었다.
불쌍한 내친구.이친구는 횟집을 한다.

계모임이 있어 친구가 운영하는 횟집에 갔는데 제딴엔 친구 왔다고 서비스 한다며 가져온 것이 참돔구이. 30cm는 될려나 아마 수족관에서 비실대는 놈을 회는 안되겠다 싶어 가져온 것이다.

슬며시 째려보다가 젓가락으로 한입 퉤퉤 "야, 무슨 소금을 들이부었나 왜 이리짜."다른 계모임 친구들 먹어보더니 괜잖은데 왜 그러냐며 핀잔을 준다.

바깥의 소란에 주방에서 밖을 내다보던 이집 내무부 장관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친구야!미안하다. 사실 짠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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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댓글
G 미스타스텔론 04-08-28 11:51
하하하 !!!!! 그런 일도 있었군요.
저도 감성돔에 물려 엄지손가락이 피난 적이 있습니다.
99년 입문 초보 영광 계마항 군인초소 밑 갯바위에서 생에 첫 52급 알밴 감시 지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점심을 먹고 5월 휴일 혼자 광주에서 휘파람 불며 출발
중간에 밑밥 두장 사고 녹일려고 유리창을 열고 봄바람을 쐬며 1.5시간 영광도착. 2분이 보이고 혼자 초소밑으로 자리잡고 한시간동안 입질없고 숭어만 보이자 16:00경 1.5미터 수심주고 숭어노리고 서너마리 하고
찌가 직벽가까이로 흘러가고 그냥 놔두고 있는데 사라지는 찌에 채니

쿡쿡 이게 뭐다냐? 심장도 쿵쿵, 얼굴은 안보이고 처밖은 놈, 심장은 갈수록 바빠지고 ----------
3분후에 나타남 녀석 팔래판만한 감시 , 와!!!!! 크다.
뜰채에 넣고 삼림망에 넣고 한대 물고 5분후 45급,
한분이 다가와서 옆에서 낚시, 상황 끝.

천원짜리 과일칼로 피 빼고 살림망에 넣고 한번 바다에 던지고
요놈을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입에 넣고 들려는 순간 "꽉" 다문 놈에게 씹혀 "아아" 손가락에는 검붉은 피가 주루르

그래도 처음 5짜와 4짜를 본 기분은 아픔에도 사라지지 않고 흥분의 도가니속에 광주 도착 와이프와 아이들 "와" 크다.

지금 손가락을 보니 그놈의 흔적이 03.~0.5mm 남아 보이고 있습니다.
G 볼락사시미 04-08-28 12:33
야! 엄청 크네요. 전 낚시 한지가 20년쯤 되지만 감성돔 5짜는 못 낚아 봤어요. 말씀 드린대로 야간민장대 볼락 낚시가 전공이죠. 하지만 가까운데서 낚을수 있는 30-40급은 숫자를 셀수 없을 만큼 많이 낚아봤어요. 님의 얘기를 들어니 5짜에 도전하고픈 생각도 드네요. 조금 있으면 거제 어구나 아지랑에서 30급 감성돔이 올라올 겁니다. 크기는 작지만 마릿수가 엄청납니다. 혼자서 100마리 잡은적도 있어요. 뗌마를 동력선으로 끌어 주는데 2인 4만원이랍니다. 추석 지나면 본시즌입니다. 가실분 계시면 예약하는 전번 올리겠습니다. 오해할까 싶은데 저는 선장도 점주도 아닙니다.
G 벨라지오 04-08-28 13:06
볼락사시미님 넘 아프셨겠네여..

뗌마를 동력선으러 끈다니 이해가 잘 안됩니다..

같이 낚시하면서 한수 배우고 쉽슴니다..

가고싶슴니다..전번좀 가르쳐 주십시요..

G 볼락사시미 04-08-28 13:28
벨라지오님 . 답변 드리겠습니다. 뗌마 (1톤급으로 노젓는 배)를 주변 양식장으로 끌어다 줍니다. 그럼 양식장에다 배를 양쪽으로 묶고 배위에서 낚시를 합니다. 가까운 거리는 노를 저어 이동하면서 낚시 할수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3인까지 태워줬는데 단속이 심해 2인만 가능합니다. 며칠전에 야간 낚시를 다녀왔는데 20cm급 참돔10수 가량(방생) 아지 셀수없을만큼 낚았습니다. 시즌되면 일주일전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전문꾼은 선상낚시를 잘 안하기 때문에 소홀한것 같습니다. 전번은요...........수진호 (김성곤)011-590-4726이고 보광호(박상우)011-587-4721입니다. 둘다 거제시 거제면 법동리 아지랑 이고요, 다른 배도 많은데 전번은 모르겠습니다. 집집마다 대여섯척의 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볼때 영업용 뗌마가 40-45척은 돼 보였습니다.
G 생크릴 04-08-28 16:21
궁금해여??? 이효리식섹시요법??? 꼭 좀 갈켜주셈...

집어제 투입할때 허리를 살랑살랑 흔듬시롱???

아님 쏠채에 딥 키스를...??

아님 밑밥 던지고 날라가는 밑밥 뒷통수에 윙크를...궁금혀요...??

꼭 좀 갈켜주셈..안그라모! 확 쳐 들어갈겨!...
G 생크릴 04-08-28 16:28
그라고 아까다이{? 뭔소리여( 한테 물리가 피나모

아까징끼(?)가 최곤기라 고마!...ㅎㅎㅎ...

조행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참돔에 대한 아픈 추억...

저도 갑자기 입서브리가 우-리-한기-...

G 볼락사시미 04-08-28 17:28
아! 그거요. 사실 제가 릴찌낚시는 별로 많이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장비도 좀 허접한 편인데요, 밑밥 주걱이 허접이라 너무 낭창거리는 것이 탄력좋은 이효리 허리를 닮았다는 것이구요. 둘다 대상은 다르지만 유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맞는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전 가끔 집어제만 개서(물아주조금) 한번씩 던집니다. 효과도 좀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쏠채에 딥키스 . 딥키스는 좋아하긴 하죠. 하지만 참돔에 물린 주둥이론 곤란하겠죠. 이제 궁금증 풀렸는지 궁금하군요. 처들어 올까 싶어서 겁이 나 답변 올렸습니다. 무서버라--------------------------
G 생크릴 04-08-28 17:50
ㅎ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궁금증이 화---ㄱ 하고 풀렸습니다...
G 호미 04-08-28 20:23
볼락사시미님
조행기 잘읽었읍니다
그런데 참돔보고 원망은 안되겠네요
생각해보세요 피장파장아닙니까~~~~~~~~히
어쪄면 참돔이 더손해인것 같은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늘걸어가꼬 5분넘게 땡겨보이소
내같으면 살인(?)낫지싶은데~ 흐흐흐

농담이고요 흉터없이 잘아물었는지 궁금하군요
매일매일이 재미있는 나날이 되시길
바라겠읍니다

G 작은바늘 04-09-04 11:19
뽈락사시미님 뗀마낚시 채비법좀 갈차주이소 우째 그렇게많이 잡아삣심미꺼
아지랑이는 작년에 두어번 가봤심니더 수심올매나주모 됩미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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