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우스워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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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스워서^^ㅎㅎㅎ

G 11 3,996 2004.09.15 15:00
업무중에 달력을 바라다 보니 사리때다 ㅋㅋ 가지메기 잡으러 가야지.
옆에 있던 칭구가 자기도 가잖다. 이 칭구는 사실 100명의 직원 가운데 유일하게
나의 취미(낚시)를 이해해주는 고마운 칭구다. 칭구 취미는 '리니지'..ㅠㅠ

둘이서 청개비 사들고 고성 동해면 한적한 동네 방파제에 앉았다.
도착하자마자 분주하게 채비 준비. 사실 칭구는 초보다....나중에 아시겠지만
아주 고집 센 초보 ㅎㅎㅎ ㅠㅠ

'칭구야 전자찌 사왔나?' 하니까 칭구왈 '그라모 내가 초본줄 아나' 한다.
초보인 칭구 도와주려 바늘 매준다니까 자기가 알아서 한단다. (으..바늘 맬줄 아나??)

빠른 손놀림으로 셋팅 후 청개비 한마리 꿰어 던진 후 담배한대 물고... ...
순식간에 사라지는 찌... 한수를 올리고 칭구를 바라다보니 아직도 뭔가 열심이다.
'아직 멀었나?' '어..다돼간다..'

두수째를 올리는 사이 칭구의 전자찌가 힘차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 풍덩'''''' 소리가 좀 크다!!??!!
뭔가 물어보고 싶었지만 어신이 왔다. 아싸 세수째^^
옆에 칭구도 당긴다. 1호대가 많이 휘어진다. 대물인가 ㅋㅋ
아나고다 ㅎㅎㅎ

잠시 시간이 흐르고...가지메기 열몇수째 하는 사이 칭구는 계속 아나고만 ㅠㅠ
그런데... 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웃다가 방파제에서 떨어질뻔 했다^^;;;

글쎄 1호대에 전자찌 셋팅 후 밑에는.........................20호 묶음추 바늘ㅎㅎㅎㅎ
'칭구야 그거 아이다' 칭구왈'뭐 잘못됐나?'

내 낚싯대를 내려놓고 채비를 만들어 주려니까 한사코 그냥 한단다 ㅠㅠ
고집센 칭구 -.-;; 그리고 계속...풍덩... 아나고...풍덩.. 배가 넘아프다 우스워서 ㅎㅎㅎ
갑자기 '딱'하는 소리와 함께 칭구의 초릿대가.. 푸ㅎㅎㅎㅎㅎ
낚시고 뭐고 방파제에서 굴렀다. 군대에서도 웃음을 못참아서 뒈지게 맞았는데..

겨우 웃음을 진정시키고 입질도 없고 해서 철수 결정 (칭구랑 가지메기 반씩 나누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칭구야 담엔 내가 가르쳐 주는대로 해라'
칭구왈 ' 내 저번에 거제에서 저래가지고 감시도 잡았다 오늘은 실수다'
으.... 고집센 칭구 ㅠㅠ

그래도 이 칭구가 좋다. 나를 위해주고 나랑 함께 하는 칭구.
칭구를 위해서 담번에 쳐박기를 떠나야 겠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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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G 삼여 04-09-15 17:43
억쑤로 고집쟁이구먼!
저 같으면 한대 퍽 패주고 사부님말씀대로 하라고 할 것인데...
우쨌던 좋은 친구 데불고 댕김시로 중병환자로 만들지는 마십시오.
G 누리아빠 04-09-15 18:01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감성돔배낚시 가서도 봉돌에 목줄써서 쳐박기 할 참인데,
칭구는 끝까지 묶음추 애용자 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G 이면수 04-09-15 18:10
누리아빠님.
그래도 그칭구님은요 고집.만 쌔서 그렇치.. 의리쪽으론 왔다" 일겝니다
그칭구를 끝까지 곁에 두십시오
저는 말입니다.. 칭구놈들 열댓명 제자로 키워 봤는데..
뭘 가르쳐주거나 무슨잔소리를해도 한두해 잘 ~ 따라옵디다
그러길 몇년 ! 출조해서 지들이 나보다(사부) 많이 잡던날부턴
이 제자란 노므새이들이요 그날부터 말을 안들어먹데요 !!
지금도 한잔하면서 낚시이야길 할라치면 내말은 씨도 않먹혀요
지들이 잘났고 지들 실력이 프로선수고.. 에이 ~ 더러버서 ...
그칭구 " 진국.일겝니다
내비두세요. 옆에서 채비맨들때 손으로 입을가리시고 웃으세요
빨라서 싹씨없는 제자보다. 늦어서 평~생 못따라붙는 제자가 최곱니다

재미있게 잘 ~ 보고 갑니다 ㅎㅎ
G 호미 04-09-15 19:34
누리아빠님
조행기 잘보았읍니다 ~ 히
근데~~~ 왠만하면 그냥두세요
제가 비슷한경험이있어 드리는 말씀인데요 ~
저는 못잡고 제친구는 그런채비로 감시4짜걸어 올렸다아닙니까
그겄도 민물원투대로 기냥 강제집행 ~
얼매나 머쓱하든지~~~~ 히
하여튼 바다는 모리는겁니다 ~ 특히 이가을에 먹성좋은
감시한테걸리면 ~
우리친구 하는말 " 고수면 뭐하노 꿩잡는게 매 " ~ ^ ^'
G 구산면 대박낚시 04-09-15 21:30
매력적인 칭구네요!!
제 친구들은 같이 낚시가면 채비챙겨주랴, 지렁이 껴주랴, 낚은고기 빼주랴,
저를 딱가리로 보는지 하인 부리듯 합니다.ㅎㅎ
그런 의미에서 칭구 바꿔 봅시당, ^^
G 생크릴 04-09-16 09:09
그 친구분께 잠수찌 채비 제대로 갈키 주셨고마~

잠길찌낚에서 잠수찌채비라...낚수 다~ 배우셨넹~....

10년된 저도 이제 배워볼까 하는 잠수찌 채비를...

완벽히 마스터 해뿟네요...ㅎㅎㅎ

글 잘 봤습니다. 항상 좋은 출조 되시고 안전즐낚 하시길...

G 목석 04-09-16 10:34
그래요 제자가 실력 향상되면 사부는 흐뭇.....그런데 일부 무뇌 제자중엔 사부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리고 영원한 사부라고 고집하는 사람도 있지요 사부나 제자나 낚시인 이전에 인간 됨됨이가 먼저입니다..서로간 인연이 안 맞으면 ....고로 가는 사람 잡지말고 오는 사람 밀지 말고 집착하면 욕심나서 ......
G 미스타스텔론 04-09-16 12:47
전자찌에 20호 봉돌? 수심을 잘 맞추어 입질오면 반응을 느낄수는 있겠죠. 흐르지 않은 전자찌? 가장 확실한 수심 파악, 바득에 놓인 미끼, 원투낚시의 장점은 정확한 수심----
칭구 100명 부럽습니다. 중,고,대 모임 40여명도 안되는데---
자기 주장이 너무 세면 한 분야에 대가를 이룰 수 있고 잘못되면 크게 실패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투낚시에 실패는 없겠지만 ----
잘 읽고 나갑니다. 즐낚하세요~~~~~~~~~~~
G 볼락사시미 04-09-17 22:44
ㅎㅎㅎ 꼭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형님과 얼마전에 낚시 갔다 왔는데
채비보고 기가 막히더군요.
어디서 자작찌 이야기는 들었는지
나무로 엉성하게 깍아서 만들었는데
모양이 꼭 건축현장에 쓰는 추같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신경쓴다고 안에 볼펜심 넣고 하는데
이놈의 찌는 호수도 없고 중심이 안잡혀서 자빠져 있더군요.
전유동 한다고 흘리니 줄도 안빠지고
위에 장비도 어디서 했는지
0.8호대에 6호정도 되는 원줄을 감아서 하더군요.
참 형님이지만 너무하더군요.
거기다 자주 출조가는 곳이 어디냐
ㅎㅎㅎ 홍도 선상낚시랍니다.
다른사람 3호대 이상쓰는데 0.8호대로 나서다니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
이번에 집에 가보니 그런데로 장비 새로 구입했더군요.
아차 이글을 형님이 볼라 ㅋㅋㅋ
아까도 이번주 낚시간다고 문의전화 왔던데
보면 대번에 알텐데...아이고 모르겠다.
죽기밖에 더할까?
G 보리피리 04-09-23 15:37
저가 보기에 멋진 칭구네요!
저도 그런 칭구 하나 있었으면......!
그래도 감시는 잡는다 아닙니까.ㅎㅎㅎ
쳐넣기도 하는데 뭐 어떻습니까.
그냥 두고 보시지요.어떻게 하시는지..
G 누리포에버 04-10-14 11:22
ㅎㅎㅎ 정말 순수한 칭구를 두셨내요
처박기 낚시한지정말 오래대었내요..^*^
님 글잘보고감니다
깨바 즐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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