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마라도

국토 최남단의 섬
고도가 낮아 평지처럼 보여
바람과 파도로
위태 위태하게만 느껴지는 섬

그 섬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3명의 학생과
3명의 교직원으로 구성 된
마라분교가 있었고
12명의 해녀와
약 수십여명의 섬원주민 사람들이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이상한 날이 되고
파도가 낮은 날이면
오히려 폭풍 전야처럼
불안 해야하는 곳

모슬포 항에서 여객선으로
40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홀애미 등대와 가파도 사이
수심 몇백미터도 더 된다는
깊은 해저협곡으로 인한
가파 해협의 높은 파도는
절해고도 마라도를 더욱 외롭게 보이게 하였습니다.

마라도 남쪽 끝으로 더 내려가면
전설의 섬 이어도가 있지만
사람이 사는 유인섬으로는
국토 최남단의 섬은 마라도 뿐

낚시도 낚시지만
우리 바다의 섬 중의
최 남단 섬을 다녀 왔다는데
더 무게 중심을 둔 낚시 여행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자문위원님이신 도암님 가족분들
멋있고 어여뿐 형수님과
서울대학교에 시험 쳤다는 똑똑한 아들
귀엽고 예쁜 딸
더불어 함께 하며
마라도 최고의 맛과
낚시에서의 파워를 자랑하는
긴꼬리 벵어돔을 직접 잡아
우직한 손맛과
감칠 맛나는 회맛도 보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들 하지만
3박 4일 동안
마라도에서 맥낚도 하면서
마라도 산 꺽지(우럭 종류)도 잡아보았고
남들이 뭐라 그래도
무식한 4호 이상의 목줄은 사용하기 싫어
2호 목줄을 사용하다가
긴꼬리 벵어돔 입질 시 총도 싸보고
구멍찌 대신
긴꼬리 벵어돔까지
막대찌로 낚아 내었습니다.

언제 또 가볼지 모르지만
요즘 낚시인들 손맛이 그리워
대마도 대마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바다와 섬을 사랑하여서
귀중한 외화 낭비치 않고
의미 있는 테마 여행지로서의
마라도
그밖의 수많은 우리 나라의 섬들을
우리 회원님들랑 함께
다녀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