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낚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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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낚던 날~~~~~

G 7 2,131 2002.05.01 00:36
지난주 일요일 ..
한동안 냉전이였던 울 갬샘과 나 ......
누가 이기나 끝까지 기싸움을 했다....
하루에도 몇통씩 걸려오던 전화 13579다 띄염띄염 울린다
받아봐야 뻔하다 회사다,,,
이 싸움에 끝은 어디일까 그래 함 해보자...

오랜만에 휴무라 늘어지게 잤다 그동안 밀린잠 몰아서..
전화 벨이 울린다..헐 김샘이다.
집앞에 와 있다고 한다 이궁 무슨 심보로 갑자기 얼굴 보기가 ㅠ.ㅠ
집앞까지 왔는데 도려보네기는 그렇고 들어오라고 했다.
이궁 평소앤 화장도 안하더니
(울 김샘 나이와 다르게 엄청 동안입당 피부 끝내 줍당 나 열번 만나면 한번정도 화장합당 눈화장만 살짝)
왠일이니 왠일이니 사람이 달라보인다
혼자있는 아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그것도 한방에 갑자기 이상한 맘이 든다
(침이 질질 납당)
어딘가 모를 썰렁합 무슨 말을 할지 그때 때마침 울 회사 형이 왔다
'암마 뭐하나 날씨도 좋은데 바람이나 쐐러 가자 ."
"어라 제수씨도 김샘도 왔네 .' 헐 많이 이뻐졌다."
그말 한마디에 싸늘한 얼굴이 붉게 변한다 하여간 여자들이란 .......

이렇쿵 저러쿵해서 서해대교러 갔다
안면도 꿈도 못꿈당 화서 휴게소에 잠깐 들렸는데 안면도 까지 4시간 걸린다는 안내멘트 걍 서해대교 밑으로 갔습당
이리저리 그깨까지도 난 김샘이랑 말한마디 안했습당 형이랑 둘이서 죽이맞아서리 난 운전만....
낚시점에 들려서 미끼ㅏ고 슈퍼에 들려서 음료수 사고 식상들려서 밥먹구 한식 부폐가 5000인데 꽤 좋앗습당..대충 정리하고 그냥 사람들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낚시대 기울여 놓구 물어라물어라.......

뭘 잡고 있나 봤더니 에게~~이게 머다냐 우럭 치어들입당 10도 안되는...
우린 더 안쪽으로 들어 갔다
형이랑 채비 준비하고 울 갬샘 뭐하나 멍하게 처다보고....
역시나 우리도 올라오는건 우럭새끼
낚는데로 다시 살려주고를 몇번을했나 .....
물이 들물이 받치더니 숭어가 꽤 보였다
형은 숭어 낚는다고 이리저리 발부둥치고 (생각지도 못한 숭어출현으로 ..........)
울 김샘 심심했나보다 내게 말은 건다 나도 해볼래?
그래 알떠 옆에 앉은 김샘 오늘따라 화장냄새가 넘 좋다 ㅋㅋㅋㅋㅋㅋ
이것 저것 가르처주고 울 김샘 형보다 더 잘한다 넘으면 물고 너으면 물고 자기도 신이 났는지..
오빠야 나 저 큰놈 잡을래....어떻게 하면 돼?
숭어 잡겠다고 날리다...
응 그냥 낚시대 들고 있어 그러면 물어 그때 들여 올려..
사실 그때까지도 형은 물끄러미 숭어만 보며 뭐라 중얼 중얼 저넘 한마리 잡을때까지 집에 안간다!넘 단호하며 결의에 차있다 (숭어가 형 잡것수다)
얼마나 있었을까?
사람들이 숭어떼를 보고 하나둘 몰러 든다 낚아보리라 맘 먹구
난 낚시대 갬샘에게 주고 그저 보고만 있었다
말은 안했지만 몸이 넘 안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울 김샘 놀라며 날 부른다
오빠~!!!!!오빠~~!
낚시대를 부여잡고 낚시대는 물로 처밖고 있고 울김샘 마냥 낑낑
사람들 모두 놀란다
뛰어가 낚시대 잡고 여차여차 해가며 올렸더니 이게 왠걸 숭어다
50은 넘는 숭어 아무것도 모르는울 김샘 내가 무슨일 있어도 낚시대는 꼭 잡고 있으라 했더니 ............
봉사 문고리 잡은 격이다...
울 김샘 자기도 신기했는지
"봤지 내가 낚았지 내가 젤 큰거 낚았지'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한다 그런사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에 우리 모습으로 돌아갔다

오빠 뭐해 빨리 또 해줘 고기 도망간다고 빨리 해줘 ...
더 이상의 조과는 없었다 가금 올라오는 우럭새끼빼고는..
그렇게 해는 저물고 집으로 돌아는 길 .....무척 피곤했는지 내 어께에 기대어 잔다
나중에 울김샘 넘 놀래서 낚시대 던질번했다고 한다 허류.ㅠ 만약에 놀래서 진짜 던졌더라면 휴~~~
김샘집에 바래다 주고 집에서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담엔 두마리 낚을거란다...

오늘 전화가 왔다
" 오빠 낼 쉰다고 했지 낼 또가자 일요일에 갔던데...."
허걱 그날 나도 무리 했던지 몸은 더 않좋구 끝내 병원가서 링겔맞구 주사 세대맞구 이러고 있는데....
무섭다 낚시 싫다고 할땐 언제고 이젠 아에...........


행복한 비명을 질러봅니다
지난번 싸웠던거 걍 낚시하나로 날려 보냈습니다
울 김샘 넘 미안했다고 하더군요 저또한 ....
이런게 행복인가 봅니다
조그마한거라도 합께 즐기며 느낄수 있다는것,,
울 인낚 여라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낼이 걱정입당 아프다고 안갈수도 이런몸으로 갈수도....

행복한 고민에 빠진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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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G 뽈라구 01-11-30 00:00
화이어벳님!!!!!
입가에 살포시 미소 띠우는 글... 잘 보았습니다.
긴 날을 살지는 않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가 제일 행복할때였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행복하시길^^*
[05/01-00:48]
G 물들이기 01-11-30 00:00
ㅋㅋㅋ 고등어철,메가리철,칼치철,보리멸철,,녀조사가 될려면 먼저 쉽게 잡는것부터 심취하게 하라고..그래야 님이 마음 놓구 원정도 가지염..김샘 많이 이뽀해줘염.에궁 우리 어부인은 비린네 난다구 질색이여 ..ㅋㅋㅋ 고래서 출근한다고,출장간다고 바다로 몰래 토끼삐리지..건강하시구 자주볼께여. [05/01-11:58]
G yada 01-11-30 00:00
드디어 성공하셨군요 추카해야 하나?...어찌됐든 맘에 짐을 벗었다하니... [05/01-17:41]
G 동해놀래미 01-11-30 00:00
추카추카^^ 드뎌 화해를 ..거기다 낚시재미까지 알려드렸다니..이젠 행복시작이네요 부럽당... [05/01-23:22]
G 화이어벳 01-11-30 00:00
오늘 안면도 갔다 황하고 왔습당
울 김샘 끝내 숭어잡으로 그때 갔던곳 가자네요
갔지요 아니나 다를까 황 입당
못 낚아서 약 올랐는지 씩씩 거리는 군요 [05/02-01:44]
G ㅋㅋㅋ 01-11-30 00:00
웃음이 절로 나네요.항상행복하게 사세요.. [05/03-18:43]
G 가덕도 01-11-30 00:00
전번에 화났던 김샘 ....예쁜 모습으로 다시 돌아 왔군요....두분 사랑이 너무 아름 답습니다......꼭 좋은 결실 맺길 바랍니다 [05/03-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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