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프카 최수원 입니다
사천시장기 일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서
조행기 적기전에 간략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고 도움 주셔서 감사 했습니다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개인적으로 몇년 낚시하고 그만둘것도 아니고 30년은 더 하고싶은데
낚시대회도 좋아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낚시꾼으로 그냥 넘어 갈수가 없더군요
" 의식의 전환 "
전 이걸로 만족 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식이 아니라 잘못된건 같이 바로 잡아 주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희망을 봤습니다
천천히라도 바꿔 나가다 보면 정말 낚시를 취미로 하길 잘했구나 라고
자랑스러워 할 날이 오겠지요...

포항시장기를 다녀 왔습니다
대상어 감성돔은 잡았지만 싸이즈가 작아서
철수후 감독관님한테 물어보니 한7등 8등 할것 같다고 하는데
상품도 맘에 안들고 피곤해서 졸음운전을 피하려 시상은 안하고 그냥 왔네요
참가 인원수를 300명 정도로 줄이고 포인트 간격을 배로 늘리면 꽤 재미있는 낚시가 될것 같네요
저는 낚시대회를 좋아 하는데 다니다 보니 이것도 중독이 되더군요
대회에서 고기를 잡으면 그 아드레날린이 그 희열이 그 떨림이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죠..
특히 토너먼트 대회가 그렇죠
토너먼트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는 오픈전만 늘어가고 있네요

포항시장기와 동원크릴컵 에서 쓴 채비 입니다
포항시장기는 방파제에서 하기 때문에 포인트 간격이 5미터 정도로 협소 합니다
양 옆으로 다 합쳐도 10미터내외 물만 조금만 흘러도 포인트를 벗어나고 수심이 깊어서
미끼가 일단 대상어 한테 가게 하는게 우선인거 같아 채비 정렬이 빠른 속공 채비를 위주로 했네요
밑밥도 속공으로 비중이 무거운 파우더를 섞어 배합했습니다
감성돔 낚시 할때 원줄은 항상 세미플로팅을 씁니다
목줄은 바닥고기라 믿음직한 놈으로 셋팅
동원크릴컵 대회
내린곳은 홍포 마당자리 포인트가 축구장 만 합니다..
2항차에다 주말이라 포인트가 없어서 늦게 도착해서 급하네요 해뜰시간이 다되서
2호전자찌에 4호 수중찌 달아서 마구 찍습니다
( 2D 그래픽 처럼 바닥을 대강 찍고 나서 바늘달고 낚시하면서 3D 그래픽 처럼 좀더 자세히 바닥 모양을 읽는
방법으로 합니다)
이곳은 15미터 전방에 있는 수중턱 밖에 노릴곳이 없네요...
물이 엄청시리 빠르네요 역시 거제 여차입니다
11~8 미터가 공략층 이지만 3호찌에 목줄 1,5미터 정도로 낚시 합니다
몇번 노리고 물이 좀 죽을때 여지없이 수중턱에서 입질이 오네요 33정도 되는 사이즈가 올라오네요
총중량 대회라 요론놈 6마리는 잡아야 승산이 있습니다
낚시는 한번 밖에 같이 해보지 않았지만
술자리는 많이해서 편하고 믿음직한 동생과 같이 나왔습니다
동생이 홈통 낚시가 자신있다고 해서 홈통을 맡기고 있었는데
고기 갈무리 하면서 내자리로 던지라 하고 캐스팅 몇번에 동생이 한마리 거네요
그리고 한마리씩 사이좋게 잡다가...
홈통 건너편에 있는 다른조에 눈길이 갔는데요 연세가 있으신분들 같습니다
그분들도 사이좋게 한마리씩 잡고 계셨는데 사이즈가 작지만 감성돔이네요 살림망을 들어 올렸는데
헉~! 고기가 많이 들어있네요
그때 한분이 감성돔 5짜 정도 되는 힘쎄로 고기와 겨루는데 와크다 저거 올리면 우리 지겠는데
하고 뜰체에 올리시는데 60이 넘는 광어네요 ㅎㅎ
휴~ 하는순간
머씨 낚시대를 쫙 가져 갑니다
어 크다 하고 바로 팅...안보고 있다가 챔질이 늦었네요 ㅠ,.ㅠ
터진건 챙피해서 말 안할려고 했는데...
벌 받았나 봐요
아님 운명인지도...
우리조 5마리 총중량은 2222그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뽑기운이 딱 2등 요까진것 같네요
요번에도 2등하라는 운명같습니다
조행기를 안쓸려다 쓰게된 계기가 있는데요
일등한분들 연세도 있으신데 낚시를 잘하시더군요
근데 두분다 인상도 좋고 오랜세월 같이 낚시 하셨는지 참 친하게 보였습니다
낚시 하는 모습도 봤는데
움직이기도 힘든 자리에서 한분이 잡으면 한분이 뜰체질 해주고 팀워크라고 해야되나
불편한 자리에서 서로 희생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2인1조 낚시대회에서 보통 파트너를 찾을때
낚시를 잘하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많은거 같더군요
이번 대회를 하면서 느낀게 낚시 잘하는것보다
편하고 믿고 의지할수 있는 사람과 낚시 하는게 오히려 더 낫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즐겁구요
대회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여러 사람들과 낚시할 기회가 많은데
낚시할때 불편한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같이 고기를 즐겁게 잡아야 재미있는 출조 일텐데
고기욕심에 승부욕에 자리욕심에 이길려구만 많이 잡을려구만 하는거 같아 아쉽더군요
승부는 대회에서만 하면되는데...
우리나라 찌낚시 1세대 선생님들의 말씀중에서...
니가 고기를 잡고 옆에서 못잡고 있으면 잡게 해줘라
자리가 좁으면 비켜서라도 잡게 해줘라 혼자서만 잡지말고
그렇게 고기욕심을 자제 할수 있으면 세상사 못 참을일이 뭐가 있겠냐고
그리고 또 다른분은
니가 고기를 많이 잡고 같이 내린사람이 못잡았다면
너는 낚시를 제대로 한게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취미생활인데
낚시를 잘하건 못하건 같이 즐길려고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장비 안좋다고 무시말고 조법이 다르다고 무시하지말고
서로 존중하면서 즐겁게 낚시 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바다도 존중하면서요
바다에서 즐기고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짓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것과 다를바가 없겠지요
동원크릴컵 1등 하신 선배님들 축하드립니다
세월에 바다에 햇빛에 바랜 낚시복과 장비
정말 멋졌습니다
행복한 낚시를 하고 계신것 같아 부러웠어요
저도 나이들면 선배님들과 같은 낚시 친구가 있을까요?